스타 엿보기

[스타인터뷰] 배우 이익준을 만.나.다. [꼴Q열전] 조회수 : 9427

변신의 귀재 


영화 <18:우리들의 성장 느와르>에서 친구와 대립각을 세우는 악역을 실감나게 연기한 이익준은 장난기 가득하고 유쾌한 대학생이었다. 우리가 몰랐던 이익준의 이야기.


화이트셔츠와 지퍼 디테일 니트톱은 BON.


이익준(25)이 KBS 드라마스페셜 <비밀>로 돌아왔다. 2013년 드라마 <사건번호 113>으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영화 <18: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야간비행> <마녀> 세 작품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어떤 작품에서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연기력으로 악역과 게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연기 전공자도 아닌 그가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는 데는 성실함이 한몫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요?

지난주에 KBS 드라마스페셜 <비밀> 촬영을 끝내고,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지내요.


<비밀>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았어요?

신참 형사요. 그동안 나쁜 역할을 주로 하다 처음으로 착한 형사 역할을 맡았어요. 조희봉 선배님과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녔습니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감독님도 온화하신 분이라 정말 좋았고, 스태프와 선배님들도 모두 좋았어요.


우연한 기회에 배우가 됐다고 들었어요.

친구를 따라 우연히 광고 촬영 현장에 놀러 갔다 현장에서 메인 모델로 캐스팅됐어요. 원래 메인 모델이 따로 있었는데, 못 오는 상황이었죠.


배우가 꿈이었어요?

아니에요. 첫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왠지 모르지만 한번 배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가 찍어준 사진 두 장을 들고 무작정 영화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블루 니트톱, 스트라이프 팬츠와 아우터는 반하트 디 알바자, 시계는 빅토리녹스, 신발은 푸마.


처음 TV에서 자신의 모습을 봤을 때 소감이 어땠어요?

음…선배님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해요. TV에 나온 모습을 보고 ‘내가 저렇게 생겼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처음엔 ‘잘나오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말 제 얼굴이 넙데데하게 나왔어요. 그제야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저런 비주얼로 배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어요.


원래 마른 몸매예요? 

아니에요. 고2 때는 몸무게가 100kg까지 나갔어요. 고3 때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고백했다 살쪘다고 차인 후 독하게 마음먹고 뺐어요. 살이 빠지면서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원래 중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했는데, 시합에서 크게 다치면서 운동을 그만두었어요. 운동을 하다 쉬니 급격히 살이 찌더라고요.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18:우리들의 성장 느와르>에서 처음 악역을 맡았어요. 저는 담배도 피워본 적 없고 욕도 안 해봤는데, 극중에서 사람을 때리고, 욕하고, 담배도 피워야 하니 어렵더라고요. 현장에서 많이 혼났어요. 계산적으로 누구를 따라 하려는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나중에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담배를 하루에 한 갑씩 무작정 피웠어요. 아무 생각 없이 연기하고 나서는 덜 혼났죠.

<야간비행>에서는 게이 역할을 맡았어요. 영화를 찍기 전에는 어느 정도 거부감이 있었는데, 찍고 나서는 많이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돌이켜 생각하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무대인사를 하는데 관객들이 실제 게이 성향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어요. 그런데 기분이 나쁘기보다 ‘내가 그만큼 역할을 잘 소화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은 듯해요?

독립영화를 좋게 생각해요. 독립영화를 통해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었어요. 일반 영화를 찍을 때는 해보지 못할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신인배우들에게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죠.


성격은 어때요?

처음엔 낯을 좀 가려요. 30분을 못 넘기고 장난을 치지만요. 둥글둥글 잘 지내려고 노력해요. 평소 선배님들과 많이 어울리는 편이에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요.


네오프렌 티셔츠와 슬랙스는 플랙, 시계는 빅토리녹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상투적인 말일 수 있지만 “이 배우는 믿고 본다”거나 “티켓 값을 지불하고 나중에 DVD 소장판을 사도 아깝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특정 팬 층이 아닌 대중이 믿고 보는 배우, 무슨 역할이든 안정감 있게 잘 해내고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어요?

그동안 찍은 작품들은 모두 제게 고마운 작품들이에요. 그 중 하나만 꼽으라면 최근 촬영을 마친 KBS 드라마스페셜 <비밀>을 들고 싶어요. 소속사 식구들을 만나 처음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고, 그동안 드라마스페셜을 굉장히 해보고 싶었거든요. 드라마스페셜은 독립영화와 드라마를 이어주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기회가 생겨 재미있게 촬영했습니다.


차기작은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드라마도 보고 있고, 다른 것들도 열심히 보러 다녀요.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촬영이 없거나 쉬는 날엔 뭐해요?

거의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요. 잘 돌아다니지 않아요. 하루 한두 시간은 운동을 해요.


대학생활은 어땠어요?

수업에 잘 참여하지 못해 교수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커요. 중간에 휴학하는 경우도 다반사였고요. 처음에는 마뜩찮게 생각하시던 교수님들께서 제 작품을 보시고는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주셔서 엄청 기분이 좋았어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내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차기작을 잘 만나 끊임없이 일하고 싶어요. 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이익준

1990년생

가톨릭대 경영

2013 SBS 드라마 <사건번호 113>

2014 영화 <마녀> <야간비행> <18: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2015 KBS 드라마 <비밀>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사진 이도영(STUDIO D) 

영상 허태혁

헤어·메이크업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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