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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대학생이 알아야할 장례식 예절 조회수 : 188973

△ 장례식의 모습. 장례의식은 다양한 상장예절들을 지키는 가운데 진행된다. 사진=한경DB


사람의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준비도 못하고 있다가 덜컥 상주나 상제가 되기도 하고, 가까운 친구의 가족들이 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생도 어느덧 성인이다. 장례 예절에 맞는 옷이 없을 수는 있어도 실례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자가 최근 상제(喪制)를 서면서 알게 된 장례식 예절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것만은 꼭 대학생이 알아야할 장례식 예절

 

1. 상주 혹은 상제가 되었을 때


①남자의 복장은 검은색 정장을 입도록 한다. 정장은 장례식장에서 빌릴 수 있다. 양말은 살색이 드러나지 않는 검은색 긴 양말을 신는다. 양말까지 빌려주는 곳이 없기 때문에 챙겨 와야 한다.

② 장례식장에서 보통 여자 상제들은 음식을 나르거나 치우는 일을 한다. 남자 상제들은 조의금을 받고 신발 정리를 하는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고로 가족이 상을 당해 상주 혹은 상제가 되었다면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장례식장을 지키도록 한다. 

③호삼소에 앉아 조의금을 받는 상제에게 휴대폰을 맡겨두는 조문객도 있다. 절하면서 휴대폰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황하지 말고 받아둔다.

④근조화환이 굉장히 많이 온다.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이 쌓이게 될 수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띠가 쓰여진 부분은 겹쳐지도록 놓아달라고 미리 말해두자.

⑤상주, 혹은 상제라도 빈소를 꼭 2명 이상 지키도록 한다. 조문 후에는 문상객이 상주나 상제 중 친분 있는 1명과 잠시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러 때문에 2명 이상이 필요하다.

⑥상주는 배우자나 장자가 맡으며, 그 외 직계비속들은 상제가 된다.

⑦상복을 입는 기간은 장일까지다. 상장(喪章, 머리핀)을 다는 기간은 탈상할 때까지만 한다.

⑧전통적으로 어느 종교의 장례식이든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는 것은 실례라는 인식이 있다. 추레하지 않을 정도로만 씻고, 머리는 단정하게 하며 화장은 되도록 피한다.

⑨옛말에 슬픈 감정은 너무 드러내지 않도록 하라고 한다. 너무 슬퍼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이승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게 되어서 쉽게 저승으로 가지 못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 조문하러 갔을 때

①조문객도 검은 정장을 갖춰 입되 정장이 없다면 최대한 단정하게 입고 양말은 검은색을 신도록 한다.
②완장에 상주는 검은 줄이 2개, 상제는 1개의 줄이 있어 이를 보고 구분 가능하다.
③휴대폰 예절은 끄거나 무음모드로 조문하는 게 예의다. 더 격식을 차린다면 조의금을 받는 입구의 상제에게 휴대폰을 맡기면 좋다.
④밥도 안 먹고 빈소만 들렀다 가는 것은 실례다. 급하다면 친분 있는 상주나 상제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음료수라도 마신 후 나오도록 한다.
⑤상갓집에서 술을 마실 수는 있으나 건배를 하는 것은 실례다.
⑥조의금을 낼 때에는 헌 지폐로 내는 것이 예의다.
⑦조의금을 냈다면 봉투에 꼭 세로로 이름을 적어두어야 한다. 상주, 상제들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꼭 누가 냈는지 찾기에 난처해 질 수 있다.
⑧3일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일장을 기준으로 첫날은 유족들이 조문 받을 준비가 어느 정도 마쳤을 즈음으로 시간을 감안해서 방문한다.
둘째 날은 대부분 점심시간 이후 낮에 입관이 이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입관을 하게 되면 상주와 상제의 비통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는 수준이기에 진정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 날 자정 전후까지는 조문을 다녀와야 한다. 대개 셋째 날 새벽에서 오전 중에 발인을 하기 때문이다.
⑨‘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를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처럼 띄어쓰기와 마침표를 찍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인식은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다. 맞춤법에 맞게 예의를 차리도록 한다.

장례식장 빈소에서 조문하는 방법


①빈소에 가기 전에 정장 상의를 제외한 외투와 모자는 벗는다.

②상주에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③국화가 아닌 분향일 경우 오른손으로 향을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친 상태에서 초로 불을 붙이고 향로에 꽂는다.

④일어나서 영정에 두 번 반의 절을 한다. (종교에 따라 절을 하지 않고 성호를 긋거나 묵념을 할 수 있다.)

⑤영정에서 물러나서 상주와 맞절을 한다. (역시 종교에 따라 고개를 숙여서 예를 표하는 경우도 있다.)

⑥평소 안면이 있는 경우 상주에게 짧은 위로의 말을 하되 고인과 관련된 질문은 삼간다.

⑦끝나고 나올 때는 두세 걸음 뒷걸음질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다.


장례의식 나하고 싶은대로 지내면 안되나

 

결혼식 때 부케, 면사포, 신부화장을 하지 않고 드레스만 입고 진행되는 경우가 보통 없듯이 장례식의 수의에는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수의는 망건, 복건, 토시, 버선 외에도 20여 가지의 갖춤새가 필요하기에 장례식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복잡한 장례문화를 모르는 일반 한복 전문가가 만든 옷은 부족한 경우가 더럿 있다. 미리 사둔 수의를 가져와도 무엇 하나 갖춰지지 않으면 염을 진행할 수 없어 새로 구매해야한다.


이는 대통령령인 장례의식에 대한 ‘건전가정의례준칙’으로 정해져있다. 해당 준칙 14조 1항에 따르면 “상복은 따로 마련하지 아니하되, 한복일 경우에는 흰색으로, 양복일 경우에는 검은색으로 하고, 가슴에 상장을 달거나 두건을 쓴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평상복으로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렇기에 장례의식은 저 하고 싶은 대로 지낼 수 없고 예절에 맞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올 추석 성묘가 어렵다면 사이버추모를 지내보자

 

서울시립승화원에서는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립승화원에서 1년간 근무한 김 씨는 “바쁜 일상속에서 유족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고인에 대한 영정과 음성을 보고 들으며 고인을 회상할 수 있도록 승화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사이버 추모의 집’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서울시에서 고인의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대 3일 정도가 소요된다.



△ 서울시립승화원의 '사이버추모의 집' 중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하늘나라 우체국 서비스의 모습.


사이버 추모의 집에 고인의 영정사진을 등록 하면 사이버 제사를 지내거나, 헌화를 하는 등의 추모 활동을 할 수 있다. 익명으로 열려있는 ‘하늘나라 우체통’은 고인을 추억하는 글을 남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김 씨는 “승화원을 견학하러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화장시설과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는 것을 직접 보면 업무에 대한 보람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번 추석 성묘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이 어렵다면 서울시립승화원의 사이버 추모의 집을 통해서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유현우 인턴기자 tub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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