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Date Look for Men] 남자의 데이트 패션 스타일 조회수 : 32360
자신을 꾸미는 데 서툰 남자들에게 ‘스타일’이란? 특히 가슴 두근거리는 데이트를 앞두고 새삼 패션이 고민이라면? 남자들이 자신을 스타일링하는 것은 어쩌면 전공 서적을 10번 정독하는 것보다 어려울지 모른다. 스스로가 패션 문외한인 것 같다면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부터 분석해보자. 그 안에서 답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친절하고 자상한 교회 오빠 Style
캐주얼한 클래식 룩

상반신

여자들이 남자친구 삼고 싶은 스타일 1순위는 단정한 머리, 평범하지만 센스 있는 옷차림, 뿔테 안경으로 대변할 수 있는 수수한 스타일이다. 그렇다. 바로 교회 오빠 스타일. 여심을 사로잡는 교회 오빠 스타일을 따라 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헤어스타일이다. 연예인 중 대표적인 교회 오빠 스타일인 SG워너비 이석훈, 성시경의 댄디 컷을 시도해보자. 드라이어를 이용해 앞머리에 컬을 만든 뒤 가르마를 타서 옆으로 넘겨주면 간단하게 댄디 컷을 스타일링할 수 있다.

두 번째 관문은 깨끗한 피부 톤에서 비롯되는 단정한 이미지다. 비비크림 혹은 컬러로션, 보정 기능이 있는 선크림으로 결점을 가리고 피부 톤을 정돈하자. 교회 오빠의 과하지 않은 패션 스타일은 기본 아이템에서 나온다. 기본 블레이저와 셔츠를 이용하면 캐주얼함과 동시에 멋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다. 교회 오빠의 완성은 뿔테 안경이다. 사나운 눈매도 순한 양으로 탈바꿈시키는 갈색 뿔테 안경으로 부드러운 교회 오빠 스타일링에 마침표를 찍자.


브라운 컬러 뿔테 안경 가격미정 비제이클래식, 블루 재킷 가격미정 헤지스맨, 하늘색 셔츠 9만9000원, 가죽 꽈배기 벨트 7만9000원 모두 마시모뚜띠, 심플한 디자인의 검정 시계 가격미정 게스워치




하반신

남자가 흰색 바지를 입으면 ‘빽바지’라고 불리며 놀림거리가 됐던 시대는 지났다. 흰색 팬츠는 흰색 셔츠만큼이나 클래식한 아이템이 되었다. 클래식 룩에 자주 등장하는 흰색 치노 팬츠는 슈트를 입을 때 정장 바지를 대신해서 입어도 손색이 없다. 반면 흰색 데님 팬츠를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모카신을 매치해서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해보자. 모카신을 신을 때는 양말 없이 바지 밑단을 롤업해서 발목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패션에 대해 관심이 없는 남자들은 로퍼와 모카신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로퍼는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끈으로 묶지 않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낮은 가죽신을 뜻한다. 모카신은 로퍼의 종류 중 하나다. 대개 사슴 따위의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서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다음은 가방이다. 아무런 디테일 없이 똑 떨어지는 디자인의 스퀘어 백은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니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컬러 매치가 어렵다면 이것만 기억하자. 남색과 흰색 그리고 겨잣빛이 도는 브라운 컬러, 이 세 가지 색상은 클래식 룩을 나타내는 완벽한 색상 조합이다.


흰색 데님 팬츠 12만9000원, 네이비 모카신 19만9000원 모두 마시모뚜띠, 미니멀한 디자인의 황토색 토트백 8만9000원 반 by 더블유컨셉



치명적인 매력의 나쁜 남자 Style
올 블랙 룩

상반신

까칠한 매력을 풍기는 나쁜 남자 스타일을 나타내는 데 가죽재킷만 한 것이 있을까. 검정 가죽재킷은 어떤 옷도 시크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검정 티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티셔츠로도 격식을 갖춘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나쁜 남자는 헤어·메이크업에 대한 관심 또한 남다르다. 옆머리는 가라앉히고 앞머리만 왁스로 올린 리젠트 컷은 바짝 세운 머리칼만큼이나 시크하다. 아이론으로 컬을 줄 필요 없이 그냥 손으로 쓱싹 올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스타일링하기도 간편하다.

칠흑같이 짙은 눈썹과 날카로운 눈매는 그들의 매력포인트다. 눈썹 숱이 없다고 걱정하지 마라. 마스카라에 묻은 액을 적당히 털어내고 눈썹에 발라주면 짙은 눈썹으로 드라마틱하게 변신할 수 있다. 날카로운 눈매는 아이라이너를 활용하면 된다. 아이라이너가 꺼려진다면 브라운 계열의 아이브로로 점막을 메운 뒤 자연스럽게 문질러 주자. 화장한 티를 내지 않고 날카롭고 깊은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스터드 장식이 들어간 라이더 재킷 70만 원대 스콧 by 더블유컨셉, 기본 브이넥 검정 티셔츠 1만7000원 풀앤베어



하반신

블랙 가죽재킷은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지만 같은 블랙 아이템을 매치해서 시크함의 절정을 보여주자. 하지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블랙 아이템이면 답답한 느낌을 준다. 신발, 티셔츠, 바지, 양말 중 한 부분을 다른 색으로 매치하거나 노출 있는 의상으로 살이라도 보이게 해서 숨통을 트여줘야 한다. 스트리트 패션은 가죽재킷 스타일링의 훌륭한 본보기다. 스트리트 패션에 찍힌 사람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풍기면서 생각지도 못한 믹스 매치 스타일링을 즐기기도 한다.

그중 대부분의 남자가 즐겨 입는 스타일링에는 상반된 두 가지 콘셉트가 있다. 후드재킷, 청바지와 매치해서 캐주얼한 느낌을 주거나 슬랙스와 매치해서 시크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때로는 셔츠와 청바지를 믹스 매치해도 좋다. 어떻게 연출해도 가죽재킷만의 아우라 때문에 멋져 보일 것이다. 다만 가방 선택이 까다로울 수 있다.

같은 검정색 가죽가방을 매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청바지를 입을 때는 가죽 소재 대신 캔버스 소재를 택하는 유연함을 발휘하자. 색상은 가죽재킷이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그레이, 검정, 카키, 흰색과 같은 무채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쁜 남자 스타일은 까칠하고 시크한 애티튜드가 더해졌을 때 빛을 발한다. 단,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는 나쁘기만 한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라.


밑단이 접힌 9부 바지 16만7000원 건트 by 더블유컨셉, 검정색 주머니가 있는 클러치 백, 흰색 양말 모두 에디터 소장품, 흰색 가죽 단화 가격미정 풀앤베어




감수성이 풍부한 예술하는 남자 Style
자연친화적 히피 룩

상반신

미술이나 음악을 하는, 다시 말해 ‘예술하는 남자’의 패션 스타일은 자유분방함이 포인트. 그들의 자유분방함은 60년대 말 영국에서 유행했던 히피 스타일과 닮았다.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머리, 넉넉한 실루엣의 옷, 자연을 닮은 컬러 매치가 특징이다.

그럼 히피 스타일을 현대판으로 재해석해보자. 사실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머리는 많은 공을 들인 것이다. 타고난 곱슬머리가 아니라면 파마를 해서 컬을 만들고 왁스를 이용해 일부러 지저분하게 만져줘야 하기 때문이다. 히피 느낌을 살리는 그윽한 눈매는 다크브라운 아이라이너로 눈 아래쪽에만 살짝 메워서 만들 수 있다.

야상은 현대판 히피를 연출하기에 딱 알맞은 아이템이다. 평소 자신의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컬러는 자연으로 회귀하자는 히피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풀의 카키색, 곡물의 오트밀색, 노을 진 느낌의 빛바랜 주황색 등을 활용하자. 수만 개의 색상을 가진 자연이 바로 훌륭한 컬러 매치 교본이다.


주황색 끈으로 포인트를 준 넉넉한 품의 야상재킷 8만9000원, 파란색 스트라이프 티셔츠 3만9000원 모두 디바이디 디그낙



하반신

자연으로 회귀하라. 이 말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항하고 자유를 원했던 히피족의 정신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술하는 남자들과 닮은 부분이다. 그들에게 패션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히피 룩을 재현할 땐 색상은 차용하되 미니멀한 실루엣을 택해야 트렌드에 뒤떨어져 보이지 않는다. 기본 면바지라도 평소 잘 입지 않는 주황색을 택하면 단번에 스타일리시하게 변신할 수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은 컬러 포인트 스타일링이다. 다양한 컬러를 활용하는 스타일링은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는 방법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다른 옷과의 컬러 매치다. 보색 대비는 평소 패션피플이란 소리를 들을 만큼 스타일링에 자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색에 톤만 다른 ‘톤온톤 스타일링’을 하거나 어느 컬러와도 잘 어울리는 흰색, 그레이, 검정과 같은 무채색과 매치하면 안전하게 컬러 포인트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짚신을 연상케 하는 오트밀색 슬립온은 같은 따뜻한 톤이라서 주황색 팬츠와 잘 어울린다. 가방 또한 자연친화적인 캔버스 백을 택하면 베이식한 히피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빛바랜 주황색 팬츠 5만7000원 디바이디 디그낙, 짚신을 연상케 하는 슬립온 슈즈 7만9000원 탐스슈즈, 남색과 빨간색·아이보리색으로 매치된 캔버스 백 3만8000원 펜필드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장난꾸러기 Style
스타디움 점퍼 룩

상반신

항상 밝고 유머러스한 남자는 언제 어디서나 인기 만점이다. 활동적인 그들에게는 스타디움 점퍼, 캡 모자와 같은 스포츠 웨어가 딱이다. 최신 유행인 투 톤 스타디움 점퍼와 챙이 좁은 캡 모자를 이용하면 귀여운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모자는 푹 눌러쓴 것보다는 살짝 얹고 챙을 꺾어 쓰는 것이 더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폴리우레탄 소재의 가볍고 캐주얼한 시계를 매치하는 것은 유머러스한 남자의 느낌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머리는 단연 짧은 스포츠머리다. 하지만 요즘 운동선수들도 그저 길이만 짧은 스포츠머리는 하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투블록 컷으로 스포티함을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투블록 컷에는 남자 아이돌에게서나 볼 법한 비대칭 스타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투블록 컷이라도 앞머리 길이를 짧게 하면 세련된 스포츠머리를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립밤과 틴트를 섞어 발라 입술에 생기를 주자. 남자들의 붉은 입술에 설레는 여자들이 의외로 많다.


귀여운 프린팅이 돋보이는 베이스볼 캡 2만5000원 디바이디 디그낙, 블루 스타디움 점퍼 3만1000원 풀앤베어, 해골 프린팅의 흰색 티셔츠 3만9000원 칩먼데이, 투박한 디자인의 검정색 폴리우레탄 시계 가격미정 GC워치



하반신

스타디움 점퍼의 인기는 그칠 줄 모른다. 시작은 야구선수의 유니폼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대학가의 흔한 유니폼이 되었고 스트리트 패션에서 종종 보이더니 이제 명품 브랜드의 단골 아이템이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링은 청바지와의 매치다. 자연스럽게 은은한 워싱이 들어간 청바지와 함께 매치해보자.
 
‘스타디움 점퍼와 청바지 매치는 데이트 스타일링이 아니라 내가 맨날 입는 등교 패션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캠퍼스에서는 야구점퍼 스타일의 과 잠바에 청바지를 입은 남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스타디움 점퍼를 입은 남학생이라도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친구와 그냥 입을 옷이 없어서 과 잠바를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친구가 있다.
 
둘의 차이점은 디테일이다. 스타디움 점퍼 안에 티셔츠를 입을 것이냐 셔츠를 입을 것이냐, 바지에 넣어서 입을 것이냐 뺄 것이냐, 바지 밑단을 롤업할 것이냐, 워싱은 얼마만큼 들어간 청바지를 입을 것이냐 등등. 이렇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디테일이 많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같은 스타디움 점퍼라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방법을 연구해보자.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롤업한 바지 밑단과 신발 사이의 4cm는 당신이 얼마나 센스 있는 사람인지 알려주는 척도다. 튀는 색깔 또는 무늬가 있는 양말을 신으면 위트 있어 보인다. 여기에 잘 어울리는 스포티한 백팩으로 마무리를 짓자.

은은한 워싱이 들어간 데님 팬츠 2만9000원 풀앤베어, 그레이 단화 15만 원 제네릭 서플러스, 사다리꼴 모양의 백팩 15만8000원 칩먼데이, 와인색 양말 에디터 소장품


제품협찬 비제이클래식(02-3443-1703)·헤지스맨(02-517-8961)·마시모뚜띠(02-545-6172)·GC워치(02-551-7045)·디바이디 디그낙(www.muzee-m.com)·풀앤베어(02-6137-5340) 칩먼데이(02-3442-0220)·더블유컨셉(www.wconcept.co.kr)·탐스슈즈(1544-5344)·펜필드·제네릭 서플러스(02-540-6895)·게스워치(02-3445-6428)


글 김유림(프리랜서)│사진 그라피스튜디오 신채영│모델 이광섭·이강민│헤어&메이크업 엄혜홍(프리랜서)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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