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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문화네트워크, 청년 시각예술가들의 기획전 ‘벽돌 수족관 파이프’ 개최 조회수 : 8162



9명의 청년 시각예술가들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기획전 ‘벽돌 수족관 파이프’가 오는 4월 7일(금)부터 15일(토)까지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9길 12)에서 진행된다.


대학문화네트워크(공동대표 김제영, 박윤수, 성연준)가 주최·주관하는 ‘Sampling Project’의 일환인 이번 기획전에는 김은수, 이정은, 임지원, 장윤희, 정서윤, 지호인, 최수빈, 정지, 최이다 등 9명의 청년 예술가가 참여한다. 


‘벽돌 수족관 파이프’는 ‘행화탕’이라는 공간에 대한 탐구에서부터 출발한다. 행화탕은 지난 1967년 완공된 후 아현동의 사랑방 역할을 해오던 목욕탕이었지만, 6년 전 폐관했다. 이후 지난 2016년 축제 및 공연기획 컴퍼니 축제행성(공동대표 서상혁, 주왕택)이 행화탕을 임차하면서부터 이 공간은 ‘예술로 목욕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청년 예술가들은 행화탕이 이제는 더 이상 제 기능을 못하고 본체로부터 희미한 전원만 공급받는 ‘스크린’과 같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전시는 스크린의 기능을 잠시 가리는 ‘화면 보호기’라고 정의한다. 행화탕의 구조가 갖는 울퉁불퉁하고 뒤죽박죽인 모양새, 시간이 덧칠한 벽돌들과 물이 왕래하며 깎아낸 외관은 탕으로서 이 공간이 기능했던 시절을 끊임없이 불러온다.


특히 행화탕은 버려진 공간보다는 그 이전의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보다 넓은 가능성을 품은 소우주에 가까우며, 작가들은 전시라는 화면 보호기를 통해 더 이상 탕일 필요가 없는 이 공간을 흥미로운 재해석 거리로 가득 찬 곳으로 만든다. 


이번 전시는 무료관람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대학문화네트워크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들은 잠시 동안 행화탕이라는 스크린을 차지하고 임시로 작동할 화면 보호기, 일종의 스킨을 제작할 뿐”이라며 “9명의 청년 예술가들과 행화탕의 만남으로 일어나는 해프닝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문화네트워크의 ‘Sampling Project’는 청년 예술가와 재개발 지역을 연결 시켰을 때 일어나게 될 해프닝에 주목한 프로젝트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