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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양팡이 BTS죠” 1인 크리에이터 응원하는 유튜브 팬덤 증가 조회수 : 3950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최준형 대학생 기자] 학교에서, 직장에서, 출퇴근 지하철에서의 동영상 시청은 남녀노소를 떠나 어느새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동영상 콘텐츠 시장 중심에는 1인 미디어가 있다. 1인미디어 속 크리에이터들은 독창성을 경쟁력으로 기존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응원하는 팬덤 역시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에 따르면 국내 10∼50대 남녀 PC, 모바일 이용자들이 일 평균 1시간 이상 동영상을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10대의 경우 일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이 3시간 46분에 달했다. 


이러한 동영상 콘텐츠 시장 중심에는 1인 미디어가 있다. 1인 미디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어느새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만의 독창성 있는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기존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기존 화장품, 게임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개그, ASMR등 유튜브를 기반으로 성장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은 팬덤까지 거느린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성장하는 크리에이터 팬덤 “제게는 양띵이 아이돌이죠”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따라 팬덤 역시 성장 중이다. 아프리카TV와 트위치TV는 각각 ‘방송국’, ‘트게더’라는 자체 커뮤니티를 통해 팬과 크리에이터의 소통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에 머물지 않고 네이버, 다음 등 유명 포털사이트에 자체적으로 팬 카페를 개설하기도 한다. 그 회원 수도 적게는 수백,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십만 명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유명 크리에이터 ‘양띵’의 네이버 카페 회원 수는 현재 33만 명에 이른다. 팬들은 커뮤니티에서 크리에이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사진을 공유하고 서로 간 공감대를 형성한다. 크리에이터의 생일에는 팬들이 개별적으로 혹은 모금을 통해 선물을 구입하고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친목이나 이벤트를 위해 오프라인 정모를 하기도 한다. 과거 아이돌, 연예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팬덤 문화가 유튜브 개인 크리에이터로 확장된 것이다. 


새로운 팬 문화의 흐름은 단순한 문화 현상 그 이상이다. MCN 기업들은 이와 같은 흐름을 수용해 단순 팬층 확보를 넘어서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굿즈 제품 개발이나 행사 개최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 중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시에 의견을 내고 자신의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팬들은 그 자체로 강력한 마케팅 채널이다. 이에 기업들은 팬들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굿즈 상품을 만든다. 


‘샌드박스 스토어’는 소속 크리에이터 관련 굿즈를 제작·판매한다. 자체제작 상품뿐 아니라 팬들의 수요에 따라 제작하는 상품도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이외에 다이아TV에서는 2016년부터 매년 팬들과 크리에이터 간 오프라인 행사인 ‘다이아 페스티발’을 개최 중이다. OGN에서는 2019년 초에 ‘만나보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직접 소통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크리에이터 ‘풍월량’ 쿠션 굿즈. (사진 제공=A씨)



크리에이터 팬들은 어떤 마음에서 그토록 열심히 좋아하는 걸까. 트위치TV 게임 크리에이터 ‘풍월량’의 열렬한 두 명의 팬들로부터 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팬 A 씨 “굿즈를 구매하면 소속감 느낄 수 있어요” 

A씨는 2년 전 처음으로 풍월량의 방송을 우연히 접했고 그때부터 열렬한 팬이 됐다. 


굿즈를 구매하는 이유가 있다면

“풍형(풍월량 팬들만의 애칭)의 방송을 오랫동안 시청해오며 풍월량 이라는 사람을 팬으로서 정말 좋아하게 됐다. 풍형이 마냥 잘됐으면 하는 마음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관련된 물건을 산다는 만족감, 그리고 굿즈를 구매함으로써 느끼는 일종의 소속감이 주요 구매 동기인 것 같다. 굿즈를 가지고 있으면 나와 풍형 간의 관계가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이미 쿠션, 레고 피규어, 스티커를 구매했으며 앞으로 나오게 될 굿즈도 모두 다 구매할 예정이다. (웃음)”



#팬 B씨 양팡은 제게 연예인 그 이상이죠

B 씨는 2년 전에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양팡을 알게 됐고, 작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팬 미팅에도 다녀올 정도로 그녀의 열성적인 팬이다. 


‘양팡’을 실제로 만나 가장 좋았던 점은 뭔가

“실제로 양팡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영상으로만 보던 사람을 실제로 마주하니 진짜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다. 또한 팬들과 1대1로 팬 사인회를 하기도 했는데, 잠깐이나마 대화도 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해서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다.”


크리에이터-팬 간 소통의 확대를 어떻게 생각하나 (ex. 팬 미팅, 굿즈)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 사실 인터넷상으로만 소통하는 크리에이터-팬 관계가 처음엔 낯설었고 가끔은 멀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통함으로써 팬으로서 더욱 존중받는단 느낌을 받았고 응원하는 보람도 더 커졌다. 예전에 좋아하던 가수 앨범이랑 스티커 모으던 기분이랑 똑같다. (웃음)”


팬들은 굿즈를 구매하고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굿즈나 행사 참여로부터 얻게 되는 소속감과 친밀감 역시 큰 이유 중 하나다. 크리에이터 팬덤은 새로운 문화의 흐름이자 마케팅 영역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러한 크리에이터 팬 문화가 하나의 현상으로 머물지 않고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부상하길 기대해본다.


khm@hankyung.com

[사진 제공=최준형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