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통신원

강원대, ′코로나 블루′ 겪는 대학생들 위해 ‘심리방역’ 나섰다 조회수 : 1032

-대면 강의 연기 등으로 대학생들 불안·우울 호소


-박정현 강원대 학생생활센터 전문상담가 “걱정은 거두고 상담센터로”



△코로나 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전동현 대학생 기자] 국내 코로나19가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확진자 증가율은 주춤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은 늘고 있는 듯 보인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을 상징하는 ‘블루’가 합쳐진 신조어로, 감염의 공포와 불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확대되며 나타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로 심리상담 민원이 하루 10여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폐쇄된 강원대 대운동장.



대학생들도 코로나 블루를 피해 가지 못했다. 새 학기로 캠퍼스가 시끌벅적할 3월, 신입생들은 물론 재학생들도 지속하는 대면 강의 연기 등으로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입학한 새내기 박상현(강원대·19) 씨는 “봄꽃이 핀 캠퍼스를 즐기고 싶은데, 대면 강의는 계속 미뤄지고 과제는 산더미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 상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원대 학생생활상담센터 심리상담 지원 홍보 포스터. (사진=강원대학교 홈페이지)



이렇듯 학생들의 심리적 불편감이 커지자 강원대가 학생들의 심리방역을 위해 나섰다. 강원대 ‘학생생활상담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불투명한 종료 시점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적 불편감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박정현 강원대 학생생활상담센터 전문상담가를 만나 상담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들어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강원대 학생생활상담센터.



심리상담을 지원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되어 활발한 대학 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밀접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언제 종료될지 불확실하며, 감염 관련 소식이 계속돼 안전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학생들이 외로움, 불안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예상돼 대학 내 학생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상담은 어떻게 진행되나

“전화 혹은 이메일로 상담 진행 후, 대면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학생이 원할 경우에 대면 상담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상담 센터 내방 전 2주 동안의 거주지 조사를 실시하고 증상은 없는지에 대해 조사를 한다. 그 후 상담 센터 내방 직전 나래관(학생처) 1층에 있는 보건진료소에서 열 체크 후 내방하도록 안내한다. 상담 진행 시엔 상담자와 내담자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학생들은 주로 어떤 고민과 불편으로 상담을 요청하나

“최근에는 대면 강의가 연기됨에 따라 온라인 강의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평소보다 많은 과제로 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이 많은 거 같다. 또 대학 생활이 제한됨에 따라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어려워 끙끙대는 경우가 여럿 있다.”



△전화로 학생과 상담 중인 상담가의 모습.



그러한 고민과 불편을 가진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다면

“시간에 맞춰 수업을 들으면 됐던 기존과 달리 지금은 시간 관리를 하고, 과제물 제출 기간을 맞추며 스스로 조율해야 할 것들이 늘어났다. 그럴 때는 모든 일을 한 번에 해결하기보다 할 일의 순서를 정해놓고 한다면 불안과 스트레스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상담받기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상담센터에 도움을 구하기까지 정말 많은 용기와 결심이 필요하다. ‘내 고민이 정말 상담을 받을 만큼 심각한 걸까?’, ‘내가 힘든 걸 용기를 내서 얘기했는데, 뭐 그런 거로 힘들어하냐? 라고 말하면 어쩌지?’ 등 불안과 걱정은 끝도 없이 몰려온다. 그런 걱정이 든다면 어서 걱정을 거두고 상담센터로 찾아오길 바란다. 그 용기와 주저함을 알기에 온 마음을 다해서 듣겠다. 와서 털어놓는 것, 그것이 시작이고 그 시작이 또 다른 변화로 이끌게 될 것이다.”


min503@hankyung.com

[사진=전동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