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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알바 체험기′ 키즈카페 알바생으로 직접 가봤습니다 조회수 : 1849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조아림 대학생 기자] 방학이 되면 대학생들은 좋은 알바 자리를 구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하지만 알바 채용 앱을 둘러보면 흔히 ‘꿀알바’라 불리는 곳들은 이미 마감되고 대부분이 꺼리는 ‘극한알바’들이 스크롤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중 키즈카페 알바는 멋모르고 시작했다가 큰코다치는 알바로 정평이 나 있다. 키즈카페 알바가 어쩌다 극한알바로 불리게 되었을까. 기자는 지난 19일 평택 청북읍에 위치한 대형 키즈카페 ‘메가파크’를 찾아가 키즈카페 알바를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메가파크 키즈카페 내부.



안전요원부터 아이들의 친구 역할까지··· 키즈카페 알바생의 역할

기자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총 9시간(휴식시간 1시간) 동안 일일 키즈카페 알바 체험을 했다. 키즈카페에서 일하기 전, 30분간 알바생이 숙지해야 하는 안전규율과 시설청소방법에 대해 들었다. 키즈카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안전’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매의 눈으로 아이들을 주시해야 한다. 또 어린 친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항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돌돌이 테이프를 들고 다니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과 과자 부스러기를 치우고 2-3시간에 한 번씩 밀대를 이용해 먼지를 쓸었다. 동시에 물티슈를 들고 다니며 바닥에 얼룩들을 닦았다. 그 이외의 시간에는 계속해서 흩어져 있는 장난감들을 본래 장소에 되돌려 놓거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같이 놀아줬다. 


운 좋게(?) 기자가 체험하러 간 당일 사건이 발생했다. 볼풀장에서 놀던 한 아이가 볼일을 본 것이다. 같이 일하던 알바생은 능숙하게 그곳에 있던 다른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알바생들이 함께 뒷일을 처리했다. 볼풀장에 있던 공들을 일일이 닦고 바닥을 청소하고 소독약을 뿌려 마무리했다. 키즈카페 알바생이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일이었다.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인형탈을 쓰고 대기중인 모습.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키즈카페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

키즈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곳에선 메가파크의 상징인 세 캐릭터 엔젤, 판다, 치즈의 인형탈을 쓰고 노래에 맞춰 아이들과 방방에서 뛰노는 시간이 주어진다. 아이들은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고 같이 놀면서 재미를 배로 느낀다. 이 이벤트는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메가파크에서는 12시부터 1시, 3시부터 4시 하루에 2번 페이스페인팅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면 원하는 위치에 그림을 그려준다. 또 일요일마다 진행하는 ‘쉬링크’ 이벤트를 통해 아이들은 원하는 그림을 직접 꾸며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다.  



키즈카페 알바생들이 말하는 키즈카페란?

“힘들죠?” 키즈카페에서 만난 알바생들은 일에 적응하고 있는 기자에게 이따금 찾아와 상태를 살폈다. 대학생 최 씨(21)는 “알바 첫날, 집에 가서 뻗었다. 워낙 시설이 넓어 체력적으로 버티기 어렵더라”고 말했다. 다른 알바생 양 씨(18)는 “유치원 교사를 준비하고 있어 키즈카페 알바를 하게 되었다”며 “힘들다가도 여기 있는 애들이랑 같이 놀다보면 힐링이 되는 것 같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알바생 대부분은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열심히 정리한 물건이 순식간에 다시 어지럽혀지고 아이들의 심한 장난에도 웃음을 지어야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행복해진다며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있었다. 알바생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알바에서는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아 추천했다.


한편 평택시 청북읍 메가파크 이호선 대표이사는 “키즈카페 알바가 극한알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문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을 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지라도 아이들을 보면 분명 그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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