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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혹시 유튜버하세요?″ 젊은 세대에겐 없는 시니어 유튜버 콘텐츠 인기 조회수 : 3137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이예슬 대학생 기자] ‘유튜브(Youtube)’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 하나다. 유튜브의 이용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에 도전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 유튜버의 나이대는 대부분 20~30대였다면, 이런 유튜버의 기존 흐름을 뒤집는 시니어 유튜버가 등장했다. 과연 우리가 자신의 세대와 다른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니어 유튜버 중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박막례 할머니’, ‘영원씨 TV’, ‘밀라논나’의 그들만의 강점 포인트를 알아보고 대학생들과 그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보자.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Korea Grandma)’ 캡처.



한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Korea Grandma)’

‘박막례 할머니’는 가장 대표적인 시니어 유튜버로, 유튜브를 즐겨 보는 대학생 중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박막례 할머니는 현재 11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야말로 ‘박막례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유튜브를 넘어 에세이 책도 출간했으며 연예계와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셀럽(셀러브리티)으로 자리 잡았다. ‘박막례 할머니’ 채널의 콘텐츠는 요리, 메이크업, 브이로그 등 다양하다. 처음 채널이 개설된 이후 독특하고 신선한 영상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계모임 메이크업’, ‘시장에서 산 천 원 립스틱 리뷰’와 같은 기존에 없었던 컨셉의 영상에서 그녀는 구수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많은 이에게 웃음을 줬다. 또 집에서 혼자 할머니 손맛을 따라할 수 있는 ‘막례 레시피’도 영상당 300만 뷰를 넘는 숫자를 기록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새로운 것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으로 많은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영원씨 TV’ 캡처.



먹방계의 숨은 강자, ‘영원씨 TV(01seeTV)’

‘영원씨 TV’는 주로 먹방 ASMR 콘텐츠를 다루는 시니어 유튜버로, 현재 구독자 35만명을 보유 중이다. 영상 속에서 그녀가 먹는 음식은 다양한데, 주로 먹는 수세미, 머랭 쿠키 등 SNS에서 유행하는 그야말로 ‘신세대’ 음식을 먹방한다. 유튜브의 다른 먹방 채널과의 차별점은 낯선 음식을 접하고 보이는 그녀의 순수한 반응이다. 처음 보는 음식을 신기해하기도 하며 신맛이 나는 젤리를 먹고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계속 맛있게 먹는 모습은 ‘영원씨 TV’가 가진 매력으로 꼽힌다. 그녀의 맑고 순수한 웃음은 카메라 너머로 이어져 시청자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한다.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 캡처.



감각이 살아있는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밀라논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밀라노 유학생이자 50년간의 디자이너 경력의 패션 유튜버다. 이 채널은 시작한지 4개월 만에 2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세련된 코디법과 쇼핑 팁, 패션 트렌드를 간단하지만 전문적인 설명으로 시청자들을 자신의 영상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밀라논나’의 차별화된 강점 포인트는 패션 노하우뿐만 아니라 패션계와 브랜드에 대한 지식도 전문적이면서 간단하게 소개한다는 것이다. ‘밀라논나’는 오랜 경력에서 나온 뛰어난 안목과 패션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또 과거보다는 현재의 시간에 충실하고 후회 없이 살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은 젊은 청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니어 유튜버 설문조사 그래프.



대학생이 바라보는 시니어 유튜버

시니어 유튜버에 대한 대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시니어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는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질문은 ‘자신이 시니어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혹은 구독) 하는 이유’에 대한 객관식 설문과 ‘평소 시니어 유튜버에 대해 갖고 있던 인식’에 대한 주관식 설문으로 구성했다.


먼저 ‘자신이 시니어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혹은 구독)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해당 유튜버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선하고 재밌는 콘텐츠’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고, ‘손자/손녀와의 케미’와 ‘나와 다른 세대의 새로운 모습’ 응답이 앞다퉈 3, 4위를 기록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그냥 영상 돌리다가 나와서 시청했다’, ‘본 적은 있지만 잘 보지 않는다’는 응답이 있었다. ‘평소 시니어 유튜버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시니어가 많이 늘길 희망’, ‘미디어 취약 계층인 노년층이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할머니랑 놀러 가고 싶다’ 등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전문가의 시선에서 본 시니어 유튜버

그렇다면 전문가의 입장에서 본 시니어 유튜버가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세대 간의 격차와 갈등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그들은 어떤 의의를 가질까. 최재용 세종사이버대 유튜버학과 교수를 만나 시니어 유튜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최 교수는 “시니어 유튜버가 대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들이 젊은 세대에게는 없는 콘텐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시니어 유튜버들은 오랜 시간 축적된 그들의 삶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진솔하게 풀어낸다. 딱딱하고 고지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부드럽게 전달되면서 젊은 세대들도 시니어들의 경험을 잔소리가 아닌 지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는 “독서나 강연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 놀이처럼 유튜브를 통해 시니어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받는 것은 사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니어 유튜버가 세대를 뛰어넘는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아온 시간이 다르기에 세대 간의 차이는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세대 갈등이 점차 심해져왔다. 서로가 ‘꼰대’, ‘철부지’로 취급하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편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시니어 유튜버가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굳어진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서로가 함께 마음을 나누고 가까워지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닐까.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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