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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는 괜찮습니다” 사회문제의 지당한 변화를 꾀하는 청년 비영리단체 ‘통감’ 조회수 : 1681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이슬기 대학생 기자]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한다. 빨대는 강산이 50번이 바뀌고 나서야 썩는다. 이에 최근 환경부는 2022년부터 카페 내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 굳게 자리하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를 친환경으로 대체하고, 친환경 빨대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1년을 달려온 통감의 대표 김지우(서울대 경제학부·3)씨와 통감의 부대표 김수민(서울대 정치외교학부·3)씨를 만났다.



△2019년 5월 신촌 스타광장에서 진행된 ‘빨_대혁명’ 킥오프행사.



청년 비영리단체 ‘통감’에 대해 소개해 달라

김지우 통감은 경쾌한 행동형 프로젝트로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의 비영리단체다. 첫 활동은 성폭력 피해 아동들을 위한 대학생 대합창이었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분들의 선택권 문제, 이면지 사용, 빨대 문제를 다뤘다. 특히 저출생과 관련한 프로젝트는 서울시에서 성평등 기금을 받아 진행했다. 1년에 1~2개 정도의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회문제는 진지하게 다뤄져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되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접할 수 있게끔 경쾌한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목표로 삼고 활동하고 있다.



△2019년 9월 반포한강공원에서 진행된 ‘빨_대혁명’ 클로징 행사.



‘빨_대혁명’에 대해 소개해 달라

김지우 ‘빨_대혁명’ 프로젝트에서 주된 것은 카페들과 협력해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빨대데이’를 만드는 것이었다. 70여개의 카페와 협력을 체결해 플라스틱이 아닌 옥수수 빨대를 사용하도록 했다. 오프라인 행사들을 통해 500년동안 썩지 않는 플라스틱 빨대가 여러 환경문제를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재활용법에도 규제돼있지 않다는 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빨대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김수민 “통감의 슬로건은 ‘지속 가능한 당신의 한 모금’을 줄여 ‘지당한’이다. 당시 사람들이 플라스틱 컵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빨대에 대해서는 큰 경각심을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 종이 빨대의 질감이 사람들의 반감을 사고 있었다. 기존의 플라스틱 빨대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감은 옥수수, 스테인리스, 대나무 등 다양한 친환경 빨대를 소개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젝트 아이디에이션을 위한 밤샘 회의 현장.



프로젝트의 주 대상이 청년인 이유가 있나

김지우 당사자성을 갖고 있는 청년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다루는 것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 논의를 하다 보니까 청년들과 관련 깊은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게 되는 것 같다. 해당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때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기도 하고, 기성세대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꼭 청년들에게만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려고 목표한 건 아니지만, 활동하다 보니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웃음)



△통감 사무실에서 ‘빨_대혁명’ 행사를 준비하는 통감 회원들.



매년 사회문제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김지우 고르는 과정을 보면 다루고 싶은 사회문제에 대해 다같이 아이디어를 낸다. 어떨 때는 100가지 이상 나오기도 한다. (웃음) 이에 대해서 같이 공부하고 하나로 추려가는 과정을 거치면 마지막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성, 얼마나 그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느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지를 고려한다. 통감 내부에서도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있어서 해당 문제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인지, 한 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살핀다. 통감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와 학생이기에 갖고 있는 한계점도 있다. 이 때문에 어떠한 문제를 다룰 때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련 활동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생각한다.



△2019년 5월 신촌 스트로우광장에서 진행된 ‘빨_대혁명’ 킥오프행사.



환경부, 아름다운 재단 등 프로젝트 지원 금액이 상당하다. 선정 비결이 있다면

김지우 대단한 꿀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찾아보는 것 같다. 원래 비영리 민간단체가 아니라 비영리 임의단체였는데, 비영리 민간단체로 바뀔 경우엔 훨씬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이 많아진다. 앞서 해왔던 프로젝트들을 잘 설명하는 것도 팁이다. 기금 사업들의 경우, 다른 쟁쟁한 단체들도 많은데 지원한다고 될까?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만 일단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2019년 12월 통감 송년회.



'통감'에서의 2019년을 돌아본다면

김지우 2019년은 통감이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었던 해라고 생각한다.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기존의 프로젝트와 달리 2019년은 직접 카페들을 섭외하고 매달 1회 이상 행사를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였다. 이 과정에서 접하는 범위가 확장됐고 통감도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도 인권메이트라는 직책과 평등문화약속문을 만들었다. 사회문제를 다루는 단체인 만큼, 인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경각심을 갖기 위해 만든 직책이다. 이처럼 당장의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김수민 이전에 했던 다른 활동들에 비해서 훨씬 애착을 갖게 되는 이유는 효능감이라 생각한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수시로 갖게 되는 효능감이 높은 편이다. 웬만한 다른 활동들은 1년 정도 하면 그만두게 되는 것 같은데, 통감은 평균 활동 기간이 이보다 긴 편이다. 이런 면만 보더라도 굉장히 좋은 단체이지 않나 싶다. (웃음) 실제로 어린 친구들에게 친환경 빨대를 소개하며 이 친구들이 커서 친환경 빨대에 관심을 갖고 좋은 생각을 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2020년에도 좋은 단체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min503@hankyung.com

[사진제공=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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