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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별 맞춤 노트 제작하는 대학생 스타트업 ‘누트컴퍼니’ 조회수 : 1417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은영 대학생 기자] 누트(NOUTE)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의 노트다. 용도에 따라 헥사누트, 패션누트, 손코딩누트 등으로 나뉜다. 특히 헥사누트는 유용성을 인정받아 서울대, 고려대, 국민대, 경희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대, 충남대 총 8개의 대학과 제휴해 교내 문구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누트를 판매하는 누트컴퍼니는 세 명의 대학생이 모여 만든 회사다. 신동환 대표는 기획과 마케팅을, 이채영 씨는 제품 개발 및 디자인을, 고동균 씨는 제품관리 및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을 만나 누트컴퍼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누트컴퍼니 고동균, 이채영, 신동환 대표. (사진 제공=누트컴퍼니)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신동환(동환) : 서울대에서 기계공학과 벤처경영학을 전공하고 있고 누트컴퍼니의 대표를 맡고 있는 신동환입니다. ‘누트’라는 브랜드를 만든 후 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기획과 마케팅을 맡고 있습니다.


이채영(채영) : 안녕하세요. 누트컴퍼니에서 제품 개발과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는 이채영입니다. 누트컴퍼니에는 가장 늦게 합류하게 됐어요. 숙명여대에서 홍보광고를 전공하고 있어요. 전공 때문에 처음에는 마케팅담당자로 합류했지만, 이후에 멤버들의 장점을 반영해 담당업무를 재배치하게 되어 지금은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고동균(동균) 안녕하세요. 한경대에서 전기전자제어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누트맨 고동균이라고 합니다. 저는 누트컴퍼니에서 제품관리 및 배송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누트는 어떤 제품인가요

동환 : 누트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종이 노트를 만들어나가는 문구 브랜드입니다. ‘New Note, New Rout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하나의 단어로 합쳐서 ‘NOUTE(누트)’라는 브랜드를 지었어요. 브랜드 이름인 동시에 저희가 명명한 새로운 품목이기 때문에, 저희는 제품명에 ‘노트’ ‘노트패드’ 대신 ‘누트’ ‘누트패드’ 등의 이름을 붙이고 있어요.



△‘NOUTE for Coding;’, 코딩을 배우거나 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손코딩 템플릿 노트. (사진 제공=누트컴퍼니)



누트는 어떤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나요

동환 : 페이스북을 하다가 우연히 해외에서 판매 중이었던 육각형 노트에 대한 글을 발견했어요. 노트의 판매처를 물어보는 글이었고, 댓글에서는 ‘모르겠다’ ‘국내엔 없는 것 같다’는 내용만 있었어요. 저는 곧바로 해당 디자인의 지식재산권을 검색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디자인이 권리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고, 아는 변리사를 통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것이 헥사누트의 시작이었습니다.


누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동환 : 헥사누트의 지식재산권을 권리화한 후 문구매장을 둘러보던 중, 대부분의 제품들이 가진 기능이 어느 경계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기성 제품들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송두리째 바꾸는 혁신적인 노트브랜드를 구상했고, 다른 분야에서의 ‘헥사누트’를 찾아보자는 생각에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온 것이 누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누트를 추천하고 싶나요

동환 : 현재까지 출시된 누트 제품군들은 화학 또는 생물학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들,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거나 패션 일러스트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 그리고 코딩을 공부하고 있거나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 등을 목표 소비자층으로 잡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노트와 달리 굉장히 좁은 분야의 소비자를 위해 개발된 제품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해당 분야 분들이 많이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코딩, 헥사, 패션 등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는데 디자인은 어떻게 선정하나요

채영 : 구매자들이 제안해주는 아이디어를 반영하기도 하고, 저희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체적으로 소비자 니즈를 수집하기도 합니다. 피드백이 전혀 없는 분야에서 내부적인 연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때도 있고요. 함께 상의해서 제작한 후, 각자의 시각에서 의견을 교환합니다. 


동균 : 그렇다고 해서 기획한 아이디어들이 모두 사업화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군만 사업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네 개의 제품군을 출시했지만, 앞으로도 여러 제품군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NOUTE for Fashion’, 패션일러스트를 배우거나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바디 템플릿 노트. (사진 제공=누트컴퍼니)



누트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채영 : 사용법을 명시하지 않아도 전공자라면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그렇기에 사용자분들이 저희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용법을 보여주시기도 해요. 저희가 대학생이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을 통한 솔직한 피드백을 받기가 수월해요. 전공자가 제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창업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나요

동환 : 창업을 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절차 속에서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처음에도 그랬지만,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책과 인터넷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아서 경험으로만 체득해야 하는 지식들도 있었어요. 또 학업과 병행하기 위해 스스로 까다롭게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힘듦을 느꼈습니다.



△‘NOUTE for Hexa’, 화학, 화학공학 관련 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물결무늬 템플릿 노트. (사진 제공=누트컴퍼니)



현재 대학생입니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지

동환 : 학업과 사업 모두 많은 인풋이 필요한 활동이에요. 둘 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기보다 그때그때 어느 정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하거나,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병행하는 과정에서 시간 관리가 안 되어서 힘들었었는데, 어느 정도 루틴이 잡히면서 괜찮아졌습니다.


동균 : 아무래도 시간적인 면에서 가장 힘들어요. 공부를 하거나 다른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사업에 투자해야 하니 그 부분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특히 저의 경우 배송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매일매일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그날 보내야 할 주문을 출고해야 해요. 그래서 학기 중에는 점심시간에 항상 집에 와서 출고하느라 점심도 거르는 날이 많아요.(웃음) 때론 학업과 일이 너무 많아 둘 중 하나를 일부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럴 땐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대학생 사업가로서의 장점이 있다면

동환 : 대학교에 다니면서 동시에 사업을 하는 경우는 예전보다는 많아졌지만, 여전히 흔치 않은 경우예요. 두 가지 역할을 함께 하는 상황 속에서, ‘사업가’로서의 장점은 딱 하나 있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무모하게(?)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 아무래도 다른 창업가들보다 확연히 젊고 또 그만큼 잃을 것이 적으니 과감하게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으로서의 장점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어요.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는 것도 있고, 책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살아있는 지식을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많아요.


동균 : 가장 큰 장점은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생이 특히 학업과 병행하면서 사업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 이러한 경험이 하나의 커리어가 될 수 있고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학업과 병행하니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앞으로의 각오는 

동환 : ‘노트’하면 ‘누트’가 떠오를 수 있도록 누트를 노트브랜드의 대명사로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지금 하는 작업들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고요. 누트를 디자인하는 것 밖에도 새롭게 추진될 여러 사업이 있는데, 저희 제품 디자인만큼 새로운 것들이라 아직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웃음)


채영 : 세상에는 귀찮은 일들이 너무 많아요. 누트를 통해 많은 사람이 종이 위에서 느끼는 조금의 수고라도 덜 수 있게 하고 싶어요.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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