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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공부한 만큼 즐기고, 아는 만큼 아낀다! 조회수 : 1031
방학에만 즐길 수 있는 낭만, 유럽 배낭여행! 하지만 막상 떠나려니 준비할 것부터 경비까지 모든 게 막막할 터. 최근에 다녀온 누군가가 옆에서 조곤조곤 팁을 전해주며 준비할 거리, 즐길 거리를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 전 유럽에서 돌아온 대학생 기자가 금쪽같은 여행 팁을 한 보따리 풀어놓는다. 후비고~!



part 1 여행 준비 포인트

1) 지도를 보지 말고 교통편 정보를 보라

여행 루트를 짤 때 지도상 거리를 보고 짜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이용할 교통편, 도시 간 이동시간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지도상으로 가까워 보이지만 지형 등의 이유로 이동시간이 매우 긴 경우가 있다. 첫 여행이라면 자존심 세우지 말고 가이드북을 적극 이용하자. 실수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2) ‘서양미술사’ 정도는 읽고 가자

유럽에 가는 배낭여행자 대부분이 궁전과 박물관에 들른다. 하지만 가기만 하면 뭣하나. 아는 게 없으면 ‘까막눈’이기 십상이다. 서양미술의 간단한 흐름과 주요 작품에 대한 쉬운 책 한두 권쯤 읽고 가자. ‘런던 미술관 산책’의 경우 런던에 있는 미술관의 유명 작품들을 읽기 쉽게 풀어놓아 큰 도움이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성경’ ‘먼나라 이웃나라’ 등도 알찬 유럽여행의 길잡이로 충분하다.



part 2 경비와의 전쟁

1) 비행기와 유로스타(런던-파리를 연결하는 기차)는 빨리 예약할수록 싸다

비행기는 가급적이면 여행 3개월 전에 사는 게 정석. 단, 가격이 낮을수록 환불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럼에도 미리 움직이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표를 구할 수 있다. 유로스타를 미리 예약하지 못했다면?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있는 유로스타 창구에 가서 직접 구입하면 된다. 마감이 임박한 표는 인터넷보다 현장 구매가 싼 경우가 있다. 한 푼이라도 절약해서 더 맛있는 것 먹고, 더 멋있는 것을 구경하자.



2) 이동할 때는 물가를 비교하자

유럽의 도시들은 열차로 이동할 정도로 가깝지만 물가는 서로 다른 경우가 있다. 물가가 싼 도시에서 비싼 도시로 이동할 경우에는 미리 마트에서 간식거리 정도를 사가는 게 알뜰한 기술.



3) 게스트하우스·유스호스텔을 1순위에 두라

한인민박보다 게스트하우스나 유스호스텔이 훨씬 싸다. 거의 반값. 청소와 아침밥 등에 추가 금액이 붙을 수 있고 인터넷이 조금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싸다. 쌀밥에 김치로 아침밥을 먹을 수는 없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런던, 파리, 로마, 마드리드 등 한인민박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적절히 섞어서 일정을 짜는 게 베스트. 숙박지 등의 정보는 미리미리 인쇄해 가자. 스마트폰 검색에 의존했다가는 악명높은 유럽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part 3 문화예술 후회 없이 즐기기

1) 런던의 뮤지컬

런던에는 뮤지컬마다 전용관이 있다. 보통 아침 9~10시 사이에 문을 여는데 그때 가서 데이 시트(Day Seat)를 달라고 하면 저렴한 가격에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자리는 조금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보면 자리는 별로 중요치 않다. 국제학생증을 제시하며 할인 여부를 묻는 것도 잊지 말 것.



2) 빈의 오페라

빈의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나 발레의 스탠딩석은 공연 시작 2시간 전에 가서 표를 사면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애써 맡은 좋은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머플러나 목도리를 챙겨가자. 스탠딩석 안에 들어가면 안내원들이 머플러나 목도리로 앞의 바(bar)에 자신의 자리를 표시하도록 하기 때문. 만약 고전 오페라를 본다면 미리 내용을 알고 가자. 오페라는 대부분 이탈리아어이기 때문에 내용을 전혀 모르고 본다면 상당히 지루할 수 있다.



3) 가이드 투어

박물관이나 궁전에 방문하면 음성 가이드를 적극 활용하자.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곳은 여행 가이드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 일정 중 일부만 가이드와 함께하는 방법도 있다. 이탈리아 폼페이의 경우 로마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폼페이 부분만 중간 합류해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로마의 바티칸 등도 가이드 투어가 유용한 곳으로 꼽힌다.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의 경우 오전에 가이드 투어를 하는 게 유리하다. 오후에는 마감 시간에 쫓겨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퇴장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




part 4 요건 몰랐지?!

1) 쇼핑은 여행 후반부에 하자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체력. 체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짐 무게. 쇼핑한 물품을 여행 초반부터 무겁게 들고 다니는 실수는 하지 말자. 몸이 지치면 아무리 좋은 여행도 피곤할 뿐이다. 여행 전반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도 쇼핑은 뒤로 미루는 게 좋다.


2) 알뜰 쇼핑이란 이런 것

파리의 소르본 대학가 주변 서점에서는 좋은 책과 오래된 음반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survivor’가 1유로다. 피렌체 중앙시장은 가죽 제품을 많이 판다. 특히 질 좋은 가방이 많다. 시장 입구와 안쪽 가게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저마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둘러본 후 구입하자. 흥정도 시도할 것.


3) 온라인 예약이 능사가 아냐

이탈리아 기차를 예약하는 이탈리아 철도청(트랜 이탈리아)은 오류가 많기로 유명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차역에서 다음 일정 표를 구입하는 것. 극성수기가 아닌 다음에는 다음 도시로 넘어가는 표를 구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4) ‘근교’의 기준은?

가이드북에 흔히 나오는 ‘000의 근교’라는 표현은 기본 2시간 거리라는 의미다. 예컨대 체코 프라하의 ‘근교 도시’로 알려진 체스키 크롬로프로 간다면 버스로 3시간, 기차로 4시간(환승)이 걸린다. 따라서 체스키 크롬로프에 1박 2일 일정으로 머물다 돌아오고 싶다면, 하루치 짐만 배낭에 넣어 길을 나서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옛날 길이라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에도 매우 좋지 않은 조건이다.



5) 혹시나 몰라!

먼 길을 떠나는 만큼 만사 유비무환! 

- 자신의 증명사진을 지갑에 한 장 넣어다니자. 

- 국가별 공휴일, 축제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가자. 교통편, 관광지 입장 등에 유용한 참고 사항이 된다. 

- 런던에 간다면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탈 것. 특히 이층 버스의 앞쪽에 앉아보자. 투어 버스 부럽지 않다. 

- 유럽은 기차역 화장실이 유료. 반드시 기차에서 내리기 전에 화장실을 이용하자.



글·사진 김성윤 대학생 기자 (한국외대 중국어통번역 4)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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