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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어요” 아이스 클라이밍 세계 랭킹 1위 신운선 선수 조회수 : 868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조아림 대학생 기자] 16일 청송 주왕산면 내룡리 얼음골에서 열린 청송 ICE X 리그 대회가 5차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올 1월부터 진행된 대회는 아이스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이날 대회에선 이영건·신운선 선수가 남녀 리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청송 ICE X 클라이밍 대회장.



아시아 최초·최다 아이스 클라이밍 대회를 주최한 청송군은 세계 아이스 클라이머들의 메카로 불린다. 청송은 2004년 전국빙벽대회를 시작으로 빙벽 밸리 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아이스 클라이밍 전용 경기장과 아이스 클라이밍 아카데미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주왕산면 내룡리 일대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홍보되는 효과를 거뒀다. 청송군청 문화체육과 심석훈 씨는 “대회로 지역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청송의 유명관광지 및 특산물인 사과도 널리 홍보되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 클라이밍의 매력은 뭘까. 아이스 클라이밍 여자 세계 랭킹 1위 신운선 선수를 만나 아이스 클라이밍의 매력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청송 ICE X 클라이밍 5차 대회에 참가한 신운선 선수.



“어느 순간 그냥 즐기고 있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레포츠 운동을 즐기던 신운선 선수에게 아이스 클라이밍은 그저 새로운 운동 중 하나였다. 당시에 암벽 등반이 새롭게 떠오르는 운동 중 하나라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신 씨는 “같이 산악 등반을 하면서 친해진 선배의 추천으로 아이스 클라이밍을 접하게 되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우연한 기회에 아이스 클라이밍 대회에 출전했는데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신 선수는 “아이스 클라이밍은 손이 아닌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후크가 얼음에 잘 걸렸는지 확신하기가 어렵다”며 “이게 아이스 클라이밍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라며 웃음을 지었다. 아이스 클라이밍은 드라이툴링(인공 얼음)의 상태와 위치, 날씨 등에 따른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따라서 참가자와 관중이 모두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아이스 클라이밍은 체력과 정신력, 순발력, 유연성을 고루 갖춰야 하기 때문에 몸 관리가 필수다. 10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한 신 선수는 요즘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나 이 역시 스스로 뛰어넘어야 할 산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요즘 식생활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신 씨는 “솔직히 말해 젊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며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은퇴할 생각은 없고, 단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나’를 이기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누군가를 이겨야겠다는 마음가짐보다 어제의 나를 뛰어넘기 위해 제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는 올곧은 목소리에서 그녀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이스 클라이밍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신 씨는 “사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스 클라이밍 쇼케이스를 하기로 했는데 계획이 무산됐다. 만약 이 계획이 이뤄졌으면 좋은 홍보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아이스 클라이밍을 알게 돼 대중성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고 자그마한 바람을 비추기도 했다.


아이스 클라이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세계 1위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과 후배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신 씨는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제 행보를 통해 아이스 클라이밍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라며 아이스 클라이밍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어이 “은퇴 후에 후배 아이스 클라이머들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1월 10일에는 2020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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