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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밤바다 여행] 밤바다는 부산이 갑(甲) 아이가! 조회수 : 1154
너와 함께 걷고 싶다 /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버스커버스커 덕분에 ‘여수 밤바다’가 확 떠버렸다. 이렇게 되면 억울한 곳이 있으니 바로 부산. 여름 하면 부산, 부산 하면 바다가 아닌가.

특히 부산 밤바다는 아는 사람만 아는 백만 불짜리 정취가 있다는! 게다가 같은 부산 바다라도 개성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

막바지 여름방학이 아쉽다면 밤바다의 갑(甲) 부산 바다로 훌훌 떠나보자.


운명적 만남이 있을 것만 같아
해운대&수영만

해운대는 삼척동자도 아는 국가대표 해변. 여름이 피크에 다다르면 해운대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개중에는 ‘해변에서의 운명적 만남’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으리라. 해운대에서 좀 더 낭만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해변 끝 달맞이 고개 쪽으로 향해보자. 송정으로 가는 길목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널목이 있다. 바로 ‘미포 건널목’이다. 철길 너머로 바다가 펼쳐진 풍경 때문에 사진작가들과 영화제작자들이 자주 촬영하러 오는 곳이다. 미포는 영화 ‘해운대’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양 구석구석 들러보는 것도 잔재미다.

해운대 동쪽 끝이 달맞이 고개라면 서쪽 끝은 동백공원이다. APEC 정상회의를 했던 누리마루에서 다시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홍콩섬을 연상케 하는 마천루가 펼쳐진다. 바로 수영만. 밤바다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다.



꼭 들러봐!
OPS : 주먹만한 크기에 느끼하지 않는 슈크림이 가득 찬 슈크림빵이 유명한 빵집. 밤식빵(3900원), 슈크림빵(1800원)이 인기 짱. 파라다이스호텔 뒤쪽, 해운대구청 부근. 부산 해운대구 중1동 1394-82. 051-747-6886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야 제맛
광안리

부산에서 연인들이 가장 많은 곳이 광안리다. 광안대교의 조명이 켜질 무렵이면 광안리 해변가 모래사장과 카페, 술집은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들로 가득 찬다. 낭만적인 밤바다란 바로 광안리를 두고 이르는 말.

광안리는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지만 멀리서 색다른 풍경으로 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지하철 2호선 광안역에서 20번, 39번, 131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는 ‘이기대’에서는 광안리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영화 ‘해운대’에서 이민기가 ‘두 이, 기생 기’ 열변을 토하며 설명했던 그 공원이 이기대(二妓臺). 이곳에는 제주 올레와 비슷한 둘레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걸으면 광안대교와 광안리, 오륙도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올해 광안리는 각종 축제로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부산을 찾는다면 광안리를 1순위로 꼽을 것!



꼭 들러봐!
다리집 : 유명한 분식집. 오징어튀김, 어묵튀김 강추. 오징어튀김, 떡볶이, 어묵튀김(1인분 2300원). 부산 수영구 남천1동 30-13. 051-625-0130

하나돈까스 :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안심가스(9500원), 하나스페셜정식(1만4000원). 부산 수영구 남천2동 3-21. 051-611-8244




부산 대학생들의 MT 명소
송정

부산의 모든 대학생이 송정으로 MT를 간다면 믿겠는가. 거의 사실이다. 부산 지역 대학생들에게 송정은 새내기 시절의 설렘과 추억이 살아 있는 장소로 통한다. 요즘도 방학을 제외한 금요일이면 해수욕장에서 축구, 피구, 수건돌리기 등 ‘MT용 게임’을 즐기는 대학생 무리를 흔히 볼 수 있다. 송정은 해운대에서 조금 더 동쪽에 있다.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에서 버스로 갈 수 있다. 해운대나 광안리와 같은 불야성은 없지만 부산에서 가장 물 맑은 해변으로 통한다. 근처에는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 앉아 바다를 품고 있는 용궁사가 있다. 송정 해변을 산책한 뒤 용궁사로 가는 게 베스트 코스.

사연이 많으면 기억에 오래 남고, 추억이 많으면 가슴에 오래 남는다고 했던가. 부산 대학생들에게 수많은 사연과 추억을 선사한 송정에서 특별한 여름을 가슴에 새겨보는 건 어떨까.



꼭 들러봐!

용궁 해물쟁반짜장 : 상호 그대로 해물쟁반짜장이 대표 메뉴. 해물쟁반짜장(6000원), 해물쟁반짬뽕(7000원).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393-6. 051-723-0944






짭짤한 바다 냄새와 잔잔한 파도
송도&다대포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이다. 다대포 역시 이름을 떨치던 화려한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부산 사람들조차 생소해하는 곳이 되었다. 이름은 들어봤어도 가본 적은 없다는 이가 많다.

그런데 이게 매력이다. 관광객이 드물어 한적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 살랑거리는 바람과 잔잔한 파도, 누군가 “멈춰!”라고 한 것 같은 정적이 있다. 휴가철 인파에 시달리는 게 싫다면 송정 또는 다대포가 답인 셈.

그렇다고 송도와 다대포가 볼 것 없는 곳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송도 근처에는 바다와 기암, 태종대 등 부산항 일대를 볼 수 있는 ‘볼레길’이 있다. 또 다대포에는 낙동강과 낙동강 사구, 바다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아미산 전망대’가 있다. 모두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

조용한 바다에서 고독을 느끼고 싶다면 송도와 다대포로 발길을 돌려보자.




꼭 들러봐!

다대 폴인커피 : 낙조분수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 여러 지역의 커피를 핸드드립(5000~6000원)으로 맛볼 수 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1552-11번지 낙조분수대 앞 3층. 051-264-0205




글 최지연 대학생 기자(부산대 사학 2)│사진 부산광역시·한국경제신문DB·윤영석 대학생 기자(동아대 사회복지 4)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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