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통신원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기] 겨울방학을 맞는 우리의 자세 조회수 : 26670
1년 중 가장 긴 계절은? 겨울. ‘덥다 덥다’ 하다 가을의 낭만을 조금 즐길 만하면 어김없이 찬바람이 목덜미를 휘감는다. 그리고 다음 해 3월이 되어서야 물러가기 시작하는 동장군. 자연히 겨울방학 길어도 너~무 길다. 보충수업이나 받고 숙제나 하던 ‘고딩’ 수준을 아직도 못 벗어난 동지들이여! 이번 겨울방학만은 제발 ‘알차게’ 보내보자.


★ ★ ★ Solution 01★ ★ ★
방학엔 역시 취업 준비가 대세!

해외인턴십 “나도 한번 가보자!”

인턴십과 어학연수. 취업을 위한 대표 ‘스펙’이다. 하지만 요즘엔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각광받는 새로운 스펙이 바로 ‘해외인턴십’이다. 해외인턴십은 ‘직장 업무’를 익히는 인턴십과 ‘외국어’를 배우는 어학연수가 합해진 개념이다 보니 그만큼 어려운 게 사실이다. ‘내겐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해외인턴십을 성공으로 이끄는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다.

해외인턴십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의 ‘워너비’ 업종은 광고홍보, 마케팅, 무역, 미디어콘텐츠, 금융, 언론 등의 순이었다(페이스북 설문 결과). 사실 국내에 비해 해외인턴십은 경험할 수 있는 분야 자체가 좁다. 그런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해외인턴십을 접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국가 지원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안전하고 확실하다는 게 장점. 하지만 그만큼 경쟁자가 많다.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도 있어 해당자에게는 좋은 기회다. 현재 정부의 해외인턴십 지원 사업으로는 정부해외인턴사업(www.ggi.go.kr)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경제·무역·마케팅과 관련한 다양한 공단, 협회 등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인턴 사업을 한곳으로 모아 좀 더 효율적으로 인턴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둘째, 어학원 등 컨설팅 업체를 이용한다. 이런 곳들은 해외 업체의 오퍼와 직접 연계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직종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안전 면에서는 불안한 게 사실이고, 비용도 센 편이다. 해외인턴십 교류센터(www.globalintern.or.kr), 해외교육진흥원(www.globaledu.or.kr) 등이 있다.

셋째, 대학이 운영하는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이다. 대학이 기업이나 협회와 연계해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기 힘든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인천대 국제교류원, 경북대 국제교류센터, 동서대 글로벌인력개발센터, 숭실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자.

몇 년 전만 해도 어학원이나 컨설팅 업체와 연계해 해외인턴십을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돈 있어야 일하러 나갈 수도 있다’는 인식이 강했던 이유다. 하지만 요즘엔 정부 지원 사이트나 대학이 개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인턴십이 더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이 해외 업무를 볼 때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나가는 ‘중소기업 해외인턴십’ 또한 인기가 많다.

글 이유현 대학생 기자(숭실대 국제통상 3)



해외인턴십, 이것만은 알아두자!

1. 지원 자격, 미리 숙지하자

해외인턴십이라 해서 어학 성적만 중요한 건 아니다. 때로 특이한(?) 지원 자격이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한국무역협회(KITA) 인턴십 지원 자격은 봉사 시간이 필수이고, 어떤 곳은 아르바이트 경력을 자기소개서에 기록해야 한다. 지원하려는 해외인턴십의 자격 요건과 자기소개서 항목을 미리 숙지하고 수시로 공지사항을 체크하자.

2. 외국어 잘한다고 으쓱하지 말자

해외인턴십을 지원한 사람치고 외국어를 못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바꿔 말하면 능통한 외국어가 결코 뛰어난 스펙은 아니란 뜻이다. 경험자들은 “회화 실력보다 더 필요한 것은 비즈니스용 외국어”라고 말한다. 해외로 나가기 전, 전화와 이메일을 쓸 때 사용하는 업무용 영어를 배워두면 큰 도움이 된다.

3. 해당 국가의 문화를 잘 알고 가자

선호하는 인턴십 파견 국가는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이 대표적이다. 환경이 쾌적하고 치안이 잘 정비돼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나갈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 등에 대해서 미리 알아가는 것이 예의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는 부정확할 수 있고 ‘여행’에 집중돼 있는 정보이기 쉽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국가를 깊이 있게 소개한 책을 읽는 것이다.

4. 항상 인턴사원임을 잊지 말자

해외인턴십을 간 학생 중 간혹 자신이 여행을 온 건지, 일을 하러 온 건지 혼동하는 이가 있다. 해외인턴십으로 파견됐다는 것은 한 기업의 일꾼으로 뽑혔다는 뜻이다. 자신이 기대했던 업무가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배워간다는 자세로 성실히 임해야 한다.

5. 항공편과 숙소는?

처우가 좋은 경우에는 해당 기업에서 항공편과 숙소를 알아봐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인터뷰에 응했던 경험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얼리버드 작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미리 준비해야 조금이라도 돈이 덜 든다는 말이다. 숙소는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면서 편하게 묵을 수 있는 ‘홈스테이’ 방식과,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하지만 낯선 사람과의 교류를 힘들어하는 경우라면 ‘플랫셰어’ 방식(한 집에 여러 인원이 거주)을 추천한다.

6. 나라보다 업무를 먼저 생각하자

“저는 중국어도 잘하고 중국도 많이 갔다 왔기 때문에 중국으로 해외인턴십을 가고 싶습니다.” “저는 무역 업무를 실질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해외인턴십을 지원했습니다. 어떤 나라든 열심히 해서 많은 것을 얻고 싶습니다.” 똑같이 중국에 지원한 사람이라도 후자에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다. 특정 국가를 목표로 정하는 방식으로 해외인턴십을 선택하면 안 된다. 이런 태도는 면접관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4인 4색
‘취준생’ 인터뷰
이연경 대학생 기자(영남대 사회 3)

‘애널리스트’ 준비하는 김혜진 씨(부경대 생물공학 4)

기본 스펙이라 할 수 있는 토익, 오픽, 학점 관리를 비롯해 컴퓨터활용능력, 모스 등 컴퓨터 기능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애널리스트가 목표이기 때문에 특히 금융 관련 자격증에 열을 올리고 있죠.

휴학생인데도 시험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해 따라가기 힘들 정도죠. 자취를 하며 학원비와 책값, 시험 응시료, 생활비까지 충당해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은 적이 없어요. 몸이 아플 때도 일해야 하고 학점 관리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아직 남은 학기가 두렵기까지 하죠. ‘향이 나지 않는 푸른 원두’ 아세요? 커피콩은 익어가면서 향이 나기 시작하잖아요. 저도 현재 열심히 익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대외활동’에 힘 쏟고 있는 김미지 씨(인하대 광고홍보 4)

마케팅 업무나 PR 분야를 꿈꾸고 있고, 좀 더 궁극적으로는 모금 활동을 위한 마케팅이나 PR 일을 하고 싶어요. 대외활동을 중시하는 건 사실 ‘뒤처지기 싫은 조바심’ 때문이에요. 더불어 다른 학교 학생들과 소통해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있었죠.

웅진코웨이의 ‘그린메이커’와 CJ의 ‘원블로스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그린메이커’를 통해서는 해외탐방이, ‘원블로스터’를 통해서는 직접 이벤트를 기획한 점이 기억에 남아요. 이런 ‘폭넓은 경험의 제공’이 대외활동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한 학기에 4개까지 대외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스케줄이 겹치게 마련인데, 욕심이 많아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마감 기한을 놓치면서 ‘멘붕’에 빠지곤 했죠.



‘공무원’ 준비하는 이재용 씨(계명대 경영 4)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어요. 군복무 대신 면사무소에서 공익근무를 했는데, 그 전만 해도 공무원이라는 직업과 제 성격, 자라온 환경 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근무를 하면서 이 직종의 매력을 알게 됐죠. 높은 연봉 같은 물질적 풍요보다 개인 시간의 풍요를 선호하는 제게, 비교적 개인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참 매력적이었어요.

가끔 공부하기 싫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시골집에 가서 농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봐요. 힘든 일을 하시는 부모님을 뵈면 다시 힘이 나죠.



‘어학연수’ 다녀온 김예지 씨(동아대 경영 4)

4학년 1학기에 도전한 공모전에 입상하면서 인도로 한 달간 떠난 여행이 한 권의 책이 되어 마음에 남았어요. 당장 취업이 목표이긴 하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죠. 그 뒤 해외 연수를 마음먹었고 캐나다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기로 했어요.

어학연수를 통해 궁극적인 꿈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에요. 바로 ‘외국인을 위한 복합 문화사업 경영’이죠. 한국에 관광 인프라가 많은데도 외국인들에게 그리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바로 그 점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집안의 형편을 알기에 어학연수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덕분에 지금은 재테크에 자신이 있을 만큼 돈 관리를 잘하는 편이에요. 캐나다에서도 나름 힘들게 생활했지만 그런 생활을 여유 있게 바라본 선배들도 많았어요. 많은 분이 “그만하고 빨리 들어와, 여긴 전쟁이야”라는 말을 했죠. 그럴 때마다 ‘나는 아직 젊고, 취업이 나를 따라오도록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거야’라고 속으로 다짐했어요. 맨땅에 헤딩! 기회는 언제나 있고, 스스로 만들 수도 있어요.


글 이유현 대학생 기자(숭실대 국제통상 3)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