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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라이프] 여름방학 ‘어학연수 갈까 워킹홀리데이 갈까’ 조회수 : 1207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해보자. 어학연수의 대표적인 나라 미국과 한국인을 위한 어학연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필리핀, 당신이라면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가.

어학 공부를 하면서 용돈까지 벌고 싶은 사람이라면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수도 있다.
연수에 필요한 비용부터 국가별 프로그램, 체험기까지 모두 담았다.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은 보다 진취적이고 창의력 있는 인재를 원하는 기업의 요구에 따라 해외 연수를 통해 학업 이외에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회를 경험하는 것이 취업에 꼭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한 취업 포털사이트가 2010년 2월 대학 졸업자들의 평균 취업 스펙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7.7%가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해외 연수는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의 기간을 해외 연수에 할애하는 취업 준비생들. 특히 방학을 이용해 해외 연수를 계획하는 재학생이 많다.

이들은 토익 등 어학 점수와 회화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어학연수를 결정하거나, 어학 공부를 원하지만 금전적 여유가 없어 현지에서 취업해 학비를 마련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어 어학연수
비용·목적 따라 ‘골라 골라’

미국

미국은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어학연수지다. 미국이 갖는 대표성은 어학연수=미국이라는 공식을 성립하게 한다. 특히 명문 대학들이 운영하는 여름학교(summer school)는 이력서를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대표적으로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Columbia) 대학, 와튼스쿨로 유명한 유펜(UPenn), 로스엔젤레스의 UCLA 등이 있다. 이들 대학 부설은 아카데믹한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영어 말하기·듣기·쓰기·읽기 수업을 하루 4~6시간, 주당 평균 18~25시간 진행한다. 명문 대학인데도 자격 요건과 인원 제한은 없다.

반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컬럼비아 대학의 경우 한 달 기준 학비만 300만 원 선이다. 여기에 생활비와 숙식비를 포함하면 월 4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하버드 대학에서도 어학연수를 모집하지만 자격 요건이 까다롭고 모집 시기가 빠르다. 이곳을 목표로 한다면 반년 전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대학 부설 외에 사설 연수기관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사설 연수기관은 매주 혹은 매달 개강을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만 있다면 언제든지 등록할 수 있다.

미국은 어학연수의 깊은 역사만큼이나 도시별로 연계되어 있는 큰 연수기관이 많은 편이다. 사설은 대학 부설에 비해 좀 더 ‘자기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회화, 토플, GRE 등 개인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지역은 뉴욕이다. 대도시인 까닭에 볼 곳도 많고 즐길 수 있는 것도 다양하다. 인근 지역을 여행하기도 수월하다. 연수 전후로 여행을 계획한 학생이라면 보스턴,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등을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어 남미계, 아시아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뉴욕에서 숙박을 할 때는 맨해튼 안쪽에 있는 홈스테이의 경우 한 달 기준 15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

미국 어학연수를 결정할 때는 어학연수 기관의 규모, 학생들의 국적 비율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미국 어학연수의 최대 단점이 비싼 비용인 만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여야 한다. 대표적인 것은 항공권. 항공권은 일찍 예약하면 130만 원, 뒤늦게 신청하면 250만 원 정도로 그 편차가 심하다.


캐나다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사람도 많다. 캐나다는 미국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북미식 영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로키산맥 등 관광지가 많고 미국으로의 여행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연수 전후로 여행을 계획하기에 좋다.

특히 여름엔 밴쿠버 불꽃축제 등 축제가 많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국은 가격이 부담스럽고 필리핀을 선호하지 않는 학생이라면 캐나다 어학연수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필리핀

필리핀에 어학연수를 가면 어학원 주인도 한국인이고 구성원의 80~90%도 한국 학생이다. 한국의 기숙사 문화를 도입해 영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한 곳이 많다.

문화 체험을 배제하고 어학 실력 향상만을 고려하는 학생에겐 필리핀 어학연수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학비와 숙식비를 포함한 총비용은 한 달 기준 120만~150만 원이 든다. 항공료는 50만~60만 원 정도다.

수업은 일대일이 기본이다. 과외처럼 하루 3~4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소수 그룹별로 3~4시간 수업을 이어간다. 아침 6시 30분 기상 후 밤 10시 취침까지 수업, 스터디, 자율 학습을 한다. 숙식도 기숙사 내에서 해결한다. 말 그대로 ‘스파르타식 교육’인 셈이다.

강사진은 현지 필리핀 사람이다. 영어 발음은 미국인보다 못해도 표현력은 뛰어난 편이다. 유학닷컴의 윤지영 실장은 “영어 초급자에겐 네이티브의 발음보다 필리피노의 발음이 더 잘 들린다”며 “학생들이 같은 동양계라서 그런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 학생들과의 교류는 기대하기 힘들다. 문화 활동을 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 평일엔 기숙사 밖에 나가는 것도 힘들다.

섣불리 과욕을 부려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무조건 10시간 이상 수업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필리핀 어학연수는 스파르타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이들에겐 효과적인 곳이다. 다만 싼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까지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필리핀은 그 형태나 특징에서 미국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가격만 놓고 보면 필리핀이 유리하다. 필리핀은 총비용이 미국에 비해 두 배 반 정도 저렴하다.

미국은 한 달 기준 평균 300만~400만 원의 비용이, 필리핀은 140만~15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은 단연 미국이다. 유명한 대도시가 많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소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세계 여러 민족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의미 있다. 영어 실력 향상은 개인 성향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하길 좋아하는 사람은 미국이, 일대일 수업으로 집중 학습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필리핀이 더 적합하다.

비즈니스 영어·인턴십 연계 프로그램으로 스펙 Up


영어는 단순히 일반 어학 과정만 연수해서는 취업에 큰 경쟁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본인이 취업하고자 하는 직업에 맞는 영어 과정을 선택, 수강하는 것이 좋다.

비즈니스 수업, 테솔(TESOL), 통·번역, 토플(TOFLE), 국제영어능력시험(IELTS), 케임브리지 시험(FCE, CAE, CPE), 대학 청강수업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비즈니스 영어 과정은 기업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어 귀국 후 외국계 기업이나 일반 대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주립대, 워싱턴 주립대, 보스턴 대학 등 명문 대학에서 진행하는 단기 비즈니스 과정은 3~9개월 정도 마케팅, 회계, 경영학 등을 배우며 단시간 자기 계발이 가능하다.

또한 연수 기간 중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 현재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캐나다, 호주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연수 기간 동안 원하는 기업에서 업무를 병행하며 연수 비용을 벌 수 있고 기업 문화도 익힐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전문 프로그램이라도 본인의 학업 목표에 부합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무용지물.

예를 들어 토익 고득점이 목표인 학생에게 비즈니스 영어는 비교적 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므로 영어 시험, 취업 등 원하는 연수 목적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워킹홀리데이

협정국·참여 인원 ‘대폭 확대’
 
작년 한 해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한 사람은 약 4만 명. 이렇게 워킹홀리데이를 희망하는 사람이 점차 증가면서 기존의 워킹홀리데이 허용 국가들 또한 모집 인원을 대폭 확대하거나 서류 제출 항목을 완화하고 있다.

캐나다는 자격 심사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던 에세이 심사를 2009년 폐지했고, 밴쿠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기존에 800명이던 모집 인원을 4020명까지 확대,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뉴질랜드 또한 2009년부터 1800명까지 입국 허가가 가능하고, 현재 7200명에게 워킹 비자를 허용하고 있는 일본도 오는 2012년까지 1만 명으로 선발 인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워킹홀리데이 지원자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정 국가 또한 대폭 증가했다. 2009년부터 프랑스와 독일이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을 시작했고, 작년에는 아일랜드가 협정을 맺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400명을 선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워킹홀리데이 준비 시 각 국가별로 모집 시기와 인원, 체류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희망 국가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미국은 특별히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하진 않지만 어학연수와 인턴십, 여행이 가능한 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 ‘WEST’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어학연수로는 미국 현지에서 근로를 통해 업무 경험을 쌓거나 생활비를 버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경우 길게는 12개월까지 미국 기업에 인턴으로 취업이 가능한 J1비자가 발급된다.

이를 통해 미국의 기업 문화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특히 외국계 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매년 최대 5000명까지 참여할 수 있고,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정부 추천 대상자에 한해 가능하다. 

체험기 워킹홀리데이 -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6개월)

한 달 단위 ‘라이프 플랜’ 성공 열쇠

한이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무남독녀로 자라 자립심이 부족하고 또래 친구들에 비해 사교성이 넓지 못한 편이었는데, 막상 대학 졸업을 앞두고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시점이 되니 이런 점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특히 졸업 후 방송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나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시시각각 유동적으로 변하는 방송 업무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회화 실력은 출중했기 때문에 영어 실력을 쌓는 것은 큰 목표가 아니었다. 외국에 나가 혼자 생활하면서 독립심을 기르고 낯선 외국 문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자립심을 키우고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했다.

당시 과외, 학원 교사,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은 여윳돈은 500만 원 정도. 비자를 신청, 허가받은 후 어학원과 살 집 등은 현지에서 직접 등록, 렌트하기로 하고 호주로 떠났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계획 없이 떠난 것 같지만, 출국 전 호주에서의 라이프 플랜을 한 달 단위로 철저히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 호주에 입국 후 2개월 동안은 어학원에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는 데 주력했고 일본,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친구를 사귀면서 사교성을 높이려고 애썼다.

아르바이트는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의 소개로 한 스시 레스토랑에서 했는데 규모가 비교적 작아서 직접 카운터를 보고 스시를 만들기도 했다. 일주일에 3일만 수업을 했기 때문에 일과 어학원 공부를 병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나머지 40일 정도는 골드코스트, 브리즈번, 멜버른 등 호주 전역을 여행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혼자 모든 일을 해나가면서 책임감과 자립심이 강해졌다. 사교성도 좋아지고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돌아와서 바로 방송 작가를 시작했는데 인간관계에 어려움도 없고 업무에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뭐든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체험기 어학연수 - 캐나다 밴쿠버에서 어학연수(10개월)

‘빨리’ 떠나는 것보다 ‘잘’ 떠나는 것이 중요

이소민 동의대 관광경영학과 졸업

대학 시절 전공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한 영어 회화 공부에 재미를 느끼면서 영어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어학연수를 결심하고 난 후 1년간 꾸준히 어학원을 다니면서 철저히 준비했다.

‘어학은 연수 가서 배우지 뭐~’라고 생각하며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좀 더 많이 학습하고 준비하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리고 캐나다로 나보다 먼저 어학연수를 다녀온 주변 친구와 선배들의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들었다. 솔직히 어학연수를 결심하고 난 후, 외국에 나가면 귀가 저절로 뚫리고 영어를 잘하게 될 거라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주변인들의 조언을 듣고 나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일단 현지에 가서 공부하는 것만큼 내가 어떻게 생활하느냐도 어학연수의 성공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누구보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매주 교내 액티비티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영어권 국가도 마찬가지지만 캐나다에는 한국 학생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어학연수를 온 한국 친구들 중에는 영어 실력이 뒤쳐질까봐 일부러 한국인을 만나려 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무조건 한국인과 어울리지 않는 것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이로운 점들을 공유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낯선 환경에서 외롭기도 하고 슬럼프가 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이곳에 왜 와 있는지, 무엇을 얻기 위해 왔는지 등을 떠올렸다. 한국에 돌아가서 이루고 싶은 꿈을 떠올리며 현지 생활에 적응해갔다.

몇 개월이 지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비즈니스 과정 수업을 들었다. 귀국 후 관광경영학인 전공을 살려 취업하고 싶었기에 영어 프레젠테이션과 경영 실무에 관한 지식을 더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관광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지금도 그때 배웠던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백미진 객원기자│사진 서범세 기자│도움말 윤지영 유학닷컴 유학정보팀장(02-3703-3000, www.uhak.com)·이영실 YBM유학센터 차장(02-3452-9671, www.ybmuhak.com) │사진제공 YBM 유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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