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통신원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서울 카페 3선 조회수 : 1916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진다솜 대학생 기자] “20대도 아날로그만의 예스러운 분위기와 감성을 좋아해요.” 현대인들은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각박한 디지털 시대에, 느리고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 아날로그를 경험해보지 못한 20대도 아날로그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새로움을 선호한다. 대학생 기자가 직접 다녀온 서울에 있는 아날로그 감성 테마 카페 3곳을 소개한다. 


낙랑파라

주소 : 서울 마포구 연희로길 21

영업시간 : 화~토 11:00~23:00 일요일 12:00~22:00 월요일 휴무 

메뉴 : 아메리카노(4500원), 카페라테(5000원), 녹차 트라이앵글 케이크(5500원)



△낙랑상점에서 전시, 판매 중인 옛날 카메라와 필름통들.



연남동의 어느 좁은 골목을 따라 걸으면 낙랑파라가 나온다. 낙랑파라 내부로 들어가면 곳곳에 진열된 옛날 카메라와 필름통, 그릇, 시계 등 아날로그적인 소품들이 보인다. 의자와 탁자, 진열장 등 가구들이 나무로 인테리어 되어 있어 낙랑파라를 방문한 사람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녹차 트라이앵글 케이크와 아메리카노. 접시와 컵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진다.



‘낙랑파라’는 이상이 좋아했던 다방의 이름이라고 알려졌다. 그 시대의 다방은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곳이었고, 문인들이 영감을 얻으며 작품을 창작하던 복합 예술공간이었다. 지금의 낙랑파라는 만남의 장소이자 아지트이기도 하며, 낙랑상점이라는 자체브랜드를 통해 옛날과 현재를 이어주는 복합예술공간이 되었다. 낭랑상점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수집하고 소장한 1930년대~1970년대의 빈티지 제품과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직수입한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옛 물건들은 낙랑파라를 찾는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주고 있다.


커피한약방

영업시간 : 토요일 11:00 - 22:00 일요일 11:00 - 21:30 평일 08:00 - 22:30

메뉴 : 필터커피, 필터 스페셜, 카페라테 등 



△한약재를 담는 서랍장에 한약재 대신 빨대와 냅킨, 설탕이 들어있다.



커피한약방은 을지로의 낡은 골목 안에 숨겨져 있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커피를 볶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커피한약방의 필터커피는 손으로 직접 돌리며 볶은 커피로 내려진다. 커피를 볶을 때 나는 고소한 냄새와 기계 돌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옛날 그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다. 자개장으로 만든 매대, 한약재를 담는 서랍장, 괘종시계, 개화기에 사용한 저울 등 오래된 가구들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엔틱한 소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흐른다. 



△옛날 라디오와 스탠리 보온병. 그리고 필터커피와 양과자.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문지방 옆에는 ‘이곳은 옛 허준 선생님이 병자를 치료하시던 혜민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커피한약방이라고 카페명을 지은 이유를 추측할 수 있는 문구다. 이곳에서 마시는 필터커피가 마치 한약방에서 정성스레 달여준 한약같이 느껴진다.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부모님과 오면 어른들 음료는 무료라는 또 다른 문구가 적혀있다. 이런 작은 이벤트를 통해 옛날의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학림다방

영업시간 : 매일 10:00~23:00 연중무휴

메뉴 : 비엔나커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학림다방 내부 모습.



학림다방은 대학로 주변의 오래된 건물 2층에 있다. 올라가는 계단과 문에서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이 학림다방에서 연인이나 친구들과 소곤소곤 대화하거나, 커피 한 잔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책장 가득 꽂혀 있는 LP 판.



학림다방은 1956년 처음 문을 열었다. 그리고 2014년에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건물 전체가 영구 보존구역이 됐다. 소설가 이청준, 시인 김지하, 시인 천상병 등이 학림다방에 자주 오던 문학인들이라고 알려졌다.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문학 창작을 하는 데 좋은 환경이었을 것이다. 학림다방에선 옛날 커피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비엔나커피를 맛볼 수 있다. 비엔나커피는 고소한 라떼 위에 달콤한 크림이 올라가 있는 커피다. 학림다방에서는 컵과 컵 받침, 책장 가득 꽂혀있는 LP 판들, 낡은 의자와 탁자 같은 엔틱한 가구들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학림다방에서 만난 오유진(경인교대/23) 씨는 “매번 비슷한 느낌의 카페들만 가다가 옛날 느낌이 나는 카페에 오니 새롭고 신기하다”며 “엔틱한 물건들과 가구들,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g.com


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