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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탈락’으로 낮아진 자존감, 회복 방법은 있을까? 조회수 : 2068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이예린 대학생 기자] 이제 하반기 공채 막바지다.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 반면, 아직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든 실패한 사람이든 취준생이라면 대부분 ‘탈락’의 경험을 하게 마련이다.





수많은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거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취준생들의 자존감은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서 구직자들에게 ‘탈락 후 후유증에 시달린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후유증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많이 겪는 증상으로는 ‘일상생활이 무기력해진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고, 자신감이 떨어진다취업 준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예민해진다소화불량이나 두통 증상이 나타나난다는 답변도 있었다.


서강대 온라인 커뮤니티 ‘서담’의 취업게시판을 살펴보면, 탈락 후 우울감에 젖은 대학생들의 고민 상담 글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여러 가지 고민들 가운데 대표적인 고민 4가지를 뽑아 익명의 현직자와 최성욱 서강대학교 취업지원팀 과장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이oo (25,남) 취업준비 1년차

Q. 계속 탈락하니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요. 솔직히 이제 취업 준비를 포기하고 싶어요. 남은 회사의 서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큽니다. 


최성욱 과장 : 순간의 우울함을 인정하고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극복하기 보다 다시 에너지를 찾는 게 우선이죠. 여행도 좋고 휴식도 좋아요. 단, 휴식은 너무 길어지지 않게 일주일 이내면 충분해요. 혼자가 힘들다면 교내 취업지원 관련 부서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에너지를 찾으면 전략을 세워 탈락 원인 분석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현직자 : “내 진가를 못 알아보다니 참 안됐다”라고 코웃음을 쳐보세요. 좀 웃기지만 때로는 이런 정신승리도 필요한 법입니다. 다 떨어져도 한 회사만 붙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 잡고, 나의 능력과 노력을 알아봐줄 회사를 찾아보세요.


정oo (23, 여 )취업준비 6개월차

Q. 탈락한 이유를 모르니 어느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다 보면 끝없이 우울해집니다.


현직자 :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까지 진정한 실력이고, 면접은 소개팅과 비슷해요. 아무리 준비를 잘했더라도 면접관과 나의 궁합이 맞지 않으면 탈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부족해서 떨어진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세요.


최성욱 과장 : 고민의 시작은 면접, 자소서 등 전형과정이 아니라 ‘나에 대한 고민’이어야 해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이 과정이 끝나면 지원 전략, 자기소개서, 면접을 되돌아보며 치밀한 분석을 해야합니다. 혼자 고민하기 보다 현직자의 조언이나 취업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강oo (25,여) 취업준비 2개월차

Q. 여자 나이 25세에 취준을 시작하면 많이 늦은 건가요? 나이가 많은데 기업에서 뽑아줄까요? 입사에 성공한 주변 친구들을 보니 더욱 조급해지고 자신감도 떨어집니다.


현직자 : 늦지 않았어요. 저도 25세에 취업 준비를 시작해서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동기들 중에서 가장 어려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요. 또한 인턴십, 대외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공백 기간을 설명한다면 절대 마이너스 요인은 아니에요. 어릴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력이 충분한데 나이가 많다고 떨어뜨리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많은 취준생이라면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공기업 등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어요. 최근 추세로 보면 나이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니 직무역량과 취업 준비에 더욱 집중했으면 합니다.


김oo (27, 남) 취업준비 1년차

Q.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까지 떨어질까봐 너무 불안해요. 발표 전까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현직자 : ‘면까몰’. 면접은 까볼 때까지 모른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고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결과가 바뀌지 않아요. 계속 머리에서 맴돌겠지만, 얼른 털어버리고 평소처럼 지내는 것이 방법입니다. 면접은 면접관의 주관이 많이 개입되기에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최성욱 과장 : 평소처럼 지내려고 노력하세요.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단, 잊기 전에 면접을 복기하고 되짚어보는 과정은 필요해요.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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