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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 대학교 본교와 분교, 경쟁이 아닌 상생 조회수 : 1374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이세영 대학생 기자] 분교 하면 본교와 이름만 같을 뿐, 사실상 서로 다른 대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도 분교는 본교와 독립된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인식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본교와 분교의 학생들이 서로 연결될 기회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그중 세 종류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연세대 응원단 활동사진.


응원으로 하나 되는 ‘대학교 응원단’

응원단은 학교 행사 때마다 학생들의 중심에서 흥을 북돋워 주는 역할을 한다. 열심히 응원 구호를 외치면서 응원단의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학생들은 하나가 된다. 각 학교의 응원단은 본교와 분교의 학생들로 구성된다. 


학교 축제는 따로따로 진행되지만, 연세대와 고려대의 학생들에게는 본교와 분교의 구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다. 바로 연고전이다. 연고전은 각 학교의 응원단원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행사이기도 하다. 비록 소속은 다르지만, 응원 현장 앞에서만큼은 본교와 분교의 학생들이 하나의 이름으로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응원단원 출신 정예은(연세대 2) 씨는 “응원단을 하지 않았다면 원주캠퍼스의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로 다른 곳에서 지내던 학생들이 응원단 활동을 하면서 돈독해지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보기 좋다”고 말했다. 


강주희(연세대 1) 씨는 응원단 활동의 고충을 묻는 말에 “축제 때마다 두 캠퍼스를 오가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학생들의 에너지를 받으면 금방 기운이 충전된다”며 “지난 연고전 때는 눈 앞에 펼쳐진 파란 물결을 보고 울컥할 뻔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위)·세종캠퍼스(아래) 사진.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교류할 수 있는 기회

본교와 분교의 학생들에게는 같은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다. 우선 계절학기 수강신청을 할 때는 캠퍼스와 관계없이 본인이 수업을 듣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여름방학 때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계절학기를 수강한 추소영(고려대 2) 씨는 “집이 세종시에 있어서 방학 동안 편하게 계절 학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계절학기 때문에 방학에도 기숙사에 잔류해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본교와 분교는 학과의 이름이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소속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캠퍼스 간 복수전공을 통해 두 캠퍼스의 학생들이 더 다양한 전공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캠퍼스 간 복수전공은 소속변경보다 지원 장벽이 낮아서 많은 학생이 도전하는 분야이다.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복수전공을 하는 이대현(고려대 3) 씨는 “캠퍼스 간 복수전공 제도는 본교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내용에 대해 알게 해주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건국대 서울캠퍼스(위)·글로컬캠퍼스(아래) 사진.



두 캠퍼스의 학생들이 진짜 하나가 될 수 있는 ‘소속변경’

분교 학생이 소속을 변경해서 진짜 본교의 학생이 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소속변경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비록 학점과 어학 점수 제한이 까다롭고 선발 인원이 극소수이긴 하지만 매해 치열한 경쟁 속에 뛰어들면서 소속변경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존재한다. 


최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서 서울캠퍼스로 소속변경에 성공한 최성은(건국대 3) 씨는 “소속변경이 확정됐을 때는 마치 신분상승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다른 대학에서는 학교를 옮기려면 수능을 다시 보거나 편입을 해야 하는데 분교가 있는 대학에서는 소속변경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학생들의 희망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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