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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과 출신이 개발자로 변신 ″非전공자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 가능해″ 조회수 : 1390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이예린 대학생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학생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전공 대학생들은 무작정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하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포기하기도 한다. 지난 8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입사한 성현기(26) 씨를 만나 비전공자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프로필

출생연도 1992년생

입사일 2018년 6월 18일(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입사)

학력 서강대 신문방송학 전공, 융합소프트웨어 복수전공

졸업 평점 3.39/4.3만점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어학 점수 토익 945, 오픽 IH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지난 6월에 입사해 아직은 교육을 받는 연수생 신분이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업무를 할 예정이다.”


-융합소프트웨어를 복수전공했다. 무엇을 배웠나.

“컴퓨터공학과 70~80% 정도 유사한 전공이다. 인문계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컴퓨터공학과 수업 중에서 정말 필수적인 것만 배워 과목 이름도 다 입문, 기초다. 컴퓨터공학과의 축소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복수전공생으로 전공자들에 비해 뒤쳐지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어떻게 극복했나.

“면접관들은 복수전공생이어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보다 못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실제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에 비해 실습할 기회가 현저히 적다. 처음에는 이를 극복하지 못해 2017년 하반기 면접에서 다 떨어졌다. 다음 시즌부터는 개발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실제로 잘 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노력했다. 앱을 만드는 대회인 교내 해커톤에 나가 입상하고, 융합소프트웨어를 전공하면 나오는 공학사에 더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땄다. 또한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혼자 또는 2~3명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했다. 주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큰 의미를 얻기 힘들다. 어떤 문제가 있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단순히 결과물을 얻어 가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교내 해커톤 대회에 입상한 성현기 씨.



-공부량은 어느 정도였나.

“지난 상반기 공채를 준비하면서 작년 12월부터 5월까지는 일주일에 5일 하루 11시간을 개발에 전념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코딩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공학 전공생들이 4년에 걸쳐 한 것을 2년 반 만에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개발은 열심히 하는 수준 이상을 넘지 않으면 결과가 안 나온다.”


-어느 정도 역량을 갖춰야 소프트웨어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최소한 대기업 코딩 테스트는 통과해야 한다. 10개 회사에 지원했는데 1~2개 회사도 합격이 어렵다면 개발자로서 취업하기 힘들다고 본다.”


-취업에 도움이 된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친구와 함께 했던 카카오톡 자동응답 웹 프로젝트가 취업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직접 서버와 웹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실제 서비스를 목표로 만들어 기억에 오래 남고, 여러 문제들을 수정, 개선하다 보니 면접에 가서도 할 말이 많았다.”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활동이 있었다면.

“학원에서 6개월간 국비지원 교육을 받았는데 별 도움이 안돼 중간에 그만뒀다. 학생들의 수준 편차가 너무 커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힘들었다. 물론 이제 걸음마를 떼는 사람들에게는 이 교육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짧은 교육만 받고 취업한 곳에서 본인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는 힘들다.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다면 이러한 교육 외에 여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전공자지만 개발 직군에 지원하는 사람도 많은 편인가.

“사실 내가 본 입사 동기들 중에는 비전공자가 한 명도 없다. 복수전공자도 매우 드물다. 다 주전공이 컴퓨터공학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면접에서도 컴퓨터공학과 관련된 기초적 이론 지식을 물어보기 때문에 코어가 잘 돼 있어야 한다. 빨리 뛰어들되 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비전공자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궁금하다.

“라인플러스 등 전공에 상관없이 채용하는 곳이 꽤 있다. 결론적으로 코딩 능력을 키우면 된다. 앞서 이론 지식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주도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공학적 지식이 쌓일 수밖에 없다.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도움을 얻고 싶다면 동아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요즘은 구글링을 통해 막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질문을 올리면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도 있기 때문에 혼자도 할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코딩이나 빅데이터 공부를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둘 중에 하나는 돼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컴퓨터가 돌아가는 것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책을 사서 홈페이지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 또한 절박해야 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공부를 힘들어하는데 오로지 취업을 위해서 끌고 가려면 정말 힘들다. 관심이나 확신, 비전이 있다면 목표를 먼저 세우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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