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통신원

대학생 10명 중 8명이 재테크 필요성 느껴···실제 재테크족은 33.5%뿐,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재테크의 모든 것 조회수 : 36793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강성근, 박선희, 조수빈 대학생 기자] 바야흐로 재테크 시대다. 이제 돈을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자산을 모으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미래는 더욱 불안해졌다. 인구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되어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는 노후를 보내기 충분하지 않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온 재테크였지만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직장인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져 대학생들이 손을 대기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했다.





실제로, 캠퍼스 잡앤조이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테크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54명 가운데 125명(81.2%)이 “재테크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하지만 154명 중 오직 52명(33.8%)의 대학생만이 실제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수의 과반도 넘지 못한 이 수치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재테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테크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는 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102명 중 88명(86.3%)이 “재테크가 어렵고 모르기 때문”이라고 응답하며 재테크에 다가서기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의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재테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154명의 대학생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재테크 방식은 예금/적금(90.3%), 주식/펀드/채권(70.1%)이 가장 높았으며, 가상화폐(37.7%), CMA/MMA(중복 응답 허용 : 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예금/적금, 주식/펀드/채권 을 제외하고는 재테크에 대한 인식 영역이 다소 협소한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재테크는 범위가 상당히 넓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금융상품 이외에도, 부동산, 보험, 외환, 가상화폐, 원자재까지 모두 재테크의 대상이다.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면 모두 재테크에 포함된다. 


대학생들의 특성상 소득이 거의 없고, 종잣돈도 없어 재테크가 어렵고 멀게 느끼지만 재테크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재테크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신조어와 돈 모으는 법을 알아보자. 

 

‘짠테크’

2030세대에 YOLO(your only live once)와 더불어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가 있다. 바로 ‘짠테크’다. 짠테크란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 현명한 소비를 하자는 의미의 신조어로 짠돌이, 짠순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다. 현재를 즐기는 YOLO도 좋지만, 짠테크의 목적처럼 절약과 투자로 만들어진 안정적인 삶이 더욱더 간절하게 느껴지는 시대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제한된 생활비와 비고정적인 수입 등은 재테크를 하기에 한없이 모자란 티끌처럼 느껴진다. 



미국의 재정 전문가 데이비드 바흐가 제시한 ‘카페라떼 효과’를 보자. 한 잔에 4000원 정도 하는 카페라떼 비용을 매일 모으면 30년만에 물가 상승률, 이자 등을 감안해 약 2억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티끌 모아봐야 티끌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짠테크와 함께라면 티끌은 모으면 태산이 된다. 효율적으로 티끌을 모으는 짠테크의 종류를 알아보자.


Section 1. 짠테크는 어떻게 시작할까?


▶통장 쪼개기

아르바이트 월급으로 재테크를 하고 싶어도 월말이 되면 땡전 한 푼 남지 않은 통장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이런 실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흔히 겪는다. 아르바이트 통장과 생활비 통장을 같이 써, 아르바이트에서 번 돈을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온전한 돈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통장 쪼개기를 해보자.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 지출 통장, 저축 통장, 투자 통장 등으로 수입을 나누면 지출을 제한하고 소비와 저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통장 쪼개는 방법

[통장 1] 아르바이트 월급 통장

[통장 2] 지출 통장

[통장 3] 저축 통장

[통장 4] 투자 통장



▶신용카드? NO! 체크카드? YES!

대부분의 대학생은 학생 신분이기에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 때문에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는데, 체크카드는 종류도 다양하고 그 혜택도 다르다. 나의 소비패턴에 맞는 체크카드는 무엇이며 어떤 체크카드가 가장 이득을 주는지 따진 후 사용하는 것도 재테크의 일종이 될 수 있다. 은행사별 체크카드와 체크카드의 혜택을 알아보자.





‧ 카카오 체크카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YES24, 지마켓, 멜론 CGV 등 캐시백 지급(최대 4만원까지)


‧ 국민은행 노리 체크카드

CGV 35% 캐시백, 아웃백&빕스 20% 캐시백, 전국 지하철/택시 10% 청구할인, 스타벅스 20% 캐시백


‧ 신한은행 S20

대중교통 10% 캐시백, 통신요금 자동이체 3천원 할인, 스타벅스/커피빈 20% 캐시백, TGI Friday’s 20% 캐시백


▶내 집 마련을 위한 첫 걸음, 주택청약

재테크 하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예금과 적금은 일정한 계약으로 금융기관에 금융자산을 맡기는 일이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예금은 상품 가입 시점에 모든 원금을 한 번에 넣은 뒤 원금과 이자를 받고, 적금은 기간 내에 일정한 금액을 분할해 납부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각 은행별 상품을 비교한 뒤 돈을 저축하면 이자가 더해지는 단순한 방식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는 재테크 방법이다. 


이런 예금, 적금과 비슷하게 저금만 하면 내 집 마련에 가까워질 수 있는 재테크가 있다. 바로 주택청약이다. 주택청약은 주택을 분양 받으려는 사람이 분양주택의 종류에 따라 일정한 금액을 예금 등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주택청약통장은 1인 1통장으로 한정돼 있으나 연령, 주택 소유, 거주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월 2만 원 이상부터 50만 원 이내로 자유로운 납부가 가능하다. 주택청약의 가장 큰 장점은 일정한 횟수와 금액을 충족하면 분양 우선권이 부여된다는 점인데, 예금과 적금처럼 꾸준히 납입을 하면 어느 순간 자가(自家) 마련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가지고 있어 청약을 들기만 해도 높은 이율로 저축할 수 있다. 만일 무주택 소유자라면 연간 최대 40%, 최대 96만 원까지 소득 공제 신청도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청약통장을 꾸준히 넣다 분양에 당첨되면 그 효력은 상실될 수 있다. 또한 중도해지를 할 경우 이전 납부횟수나 금액이 효력을 잃기 때문에 되도록 중도해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Section 2. 대학생의 실생활 재테크는?

아직도 재테크에 대한 두려움만이 가득하다면 주변 사람의 재테크 방법을 따라 시작해보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차근차근 재테크를 하고 있는 23살 대학생 민 씨를 만나보았다. 민 씨의 한 달 생활비는 대략 40만원에서 50만원 사이다. 정기적으로는 월 생활비의 10%를 적금에 넣고, 세뱃돈과 같은 공돈이 생길 경우 금액의 80%~100%를 CMA통장에 넣는다. 재테크를 처음 하게 된 민 씨만의 재테크 방식은 바로 이 CMA통장이다. 


민 씨는 2012년 CMA 통장을 개설했다. CMA는 고객의 예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하여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 상품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CMA를 알고 있는 학생들의 비율은 7.9%에 불과했다. 민 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한 증권사의 CMA통장을 개설했다. AAA등급으로 설정한 신용등급은 이율은 연 1%에서 2% 사이의 혜택을 주기 때문에 타 예금보다는 이율이 높은 편이다. 또한 다른 적금과는 달리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이용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지출하는 부분을 줄이고 나중을 위해 아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민씨의 재테크 시작은 가계부였다.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식비를 줄여 적금을 위한 비용을 마련했다. 카페를 가는 대신 집에서 과일을 갈아 먹거나, 야식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비용과 충동구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적금으로 돌렸다. 민 씨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목돈이라고 생각하니까 안정감이 든다. 지금 불필요한 소비를 들이는 습관이 생긴 게 재테크의 가장 좋은 점이다.”며 자신과 같은 대학생들의 재테크를 독려했다. 


민 씨는 최근 새로 카카오 뱅크 자유적금을 시작했다. 1년 만기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자동이체 한다면 이율은 2.2%로 꽤 높게 설정되어있다. 타 은행 적금은 2% 미만의 이율과 복잡한 요구조건 등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두개의 적금을 동시에 이용하는게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민씨는 각 적금 통장에 입금하는 상황을 다르게 두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적금은 달마다 정기적으로, CMA통장은 여윳돈이 생겼을 때 입금하고 있어 두개의 적금을 동시에 이용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기존의 인식처럼 모든 재테크가 리스크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이면서 이율이 다양한 적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는 가장 좋은 재테크라는 것이 민 씨의 추천방법이다. 


실제로 대학생들은 재테크의 시작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을 보였지만 그와 동시에 미래의 안정을 위해서는 들어두는 편이 좋은 보험과도 같은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 거창한 주식투자로 인해 일확천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적정선의 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짠테크도 재테크의 식구다. 짠테크는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수익이 없는 대학생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재테크를 잘 모르겠다, 어렵다라고 답했다면 당장 오늘 마실 커피의 가격만큼만 적금 통장에 넣어보는 것이 어떨까. 


khm@hankyung.com





나의 생각 Good Bad

기사에 대한 의견 (0개)

의견쓰기
댓글 : 0 건
이전글마케터 멘토링부터 홈쇼핑 기획까지, 현대홈쇼핑, ′현홈 서포터즈′ 5기 모집 다음글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광운대 ′월계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