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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에 집착하는 20대들 조회수 : 5155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박선희 대학생 기자] 여대생 A씨는 얼마 전 한 업체를 통해 SNS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약 100만 원가량의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다. 이후 A씨의 SNS에는 100명의 팔로워가 늘어났다. 직장인 B 씨도 마찬가지다. SNS를 통해 팔로워 수를 늘려주겠다는 메시지를 보고 결재했더니 팔로워 500명이 늘어났다. 


A씨는 인스타그램 사용 중 서비스 업체의 지속적인 홍보로 인해 충동적으로 구매를 했다고 밝혔다. 사용 이후 팔로워 수가 추가로 늘어나는 효과는 없었지만 A씨는 단순히 팔로워 수를 늘리고 싶었기 때문에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B 씨는 팔로워 수 목표가 1000명 이상이었지만 만족했고, 다시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SNS에 빠진 20대 그리고 그들의 스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20대의 SNS 이용률은 92.8%를 차지했다. 특히 오픈서베이 올해 자료를 보면 인스타그램은 52.4%로 전년대비 20대 사용자가 증가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수가 K(1,000명)가 넘어가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인스타그램 스타’라는 신조어로 불린다. ‘인스타그램 스타’ 중 20대도 상당수 차지하며 이들이 인스타그램에서 추천하는 물건의 판매율이 높아지면서 홍보 툴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스타’들은 협찬이라는 명목 하에 고가의 제품 또는 금액을 업체로부터 받는 등 높은 팔로워 수는 이들에게 경제적 이득까지 준다. 이렇게 팔로워 수가 많은 20대들의 영향력이 강해짐에 따라, 팔로워 수를 ‘인스타그램 스타’처럼 갖고 싶어 하는 20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SNS 팔로워 늘리기 서비스 대체 어떻길래

팔로워 수 늘리기 서비스 또한 업체마다 그 종류와 가격이 매우 다양하다. 크게 ‘팔로워 늘리기’, ‘좋아요’와 ‘노출 늘리기’, ‘계정관리’가 있다. 여기서 팔로워 수 늘리기 서비스는 계정을 알려주면 입금과 동시에 바로 팔로워가 늘어나는 시스템이다. A씨와 B씨가 받은 서비스는 이 유형이었다. 가격은 1K(1,000)에 14만 원 정도다. ‘좋아요’ 노출은 24시간 내 ‘좋아요’가 늘어나고 노출도가 높아져 인스타그램 내 인기 게시물로 이동될 확률을 높여주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10만 원 이내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계정 관리는 계정 아이디뿐 아니라 비밀번호까지 알리고 업체로부터 인스타그램을 대신 운영 받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모든 서비스를 엮어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 또한 존재한다. 패키지 상품으로 한 달 이용금액이 구성요소인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좋아요 노출/계정 관리 정도에 따라 20만 원에서 80만 원 선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기 서비스는 제공되는 유형은 업체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서비스 구동에서는 차이가 났다. A씨는 이에 대해 “처음 상품을 구매했던 사이트는 100명에 만 원대였는데 다른 저렴한 사이트들도 있었다”며 “지인의 말로는 저렴한 대신 나중에 팔로워 수가 줄어들고 대부분 외국 계정이었다. 결국 구매한 팔로워 수 중 40% 정도가 남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기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그린인스타그램의 관계자는 실제로 업체마다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서비스 진행은 실제 개인 계정으로, 계정관리의 경우는 서비스 사용자가 원하는 관심사를 해시태그로 바꿔 입력하는 형태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게 20대 이용률은 어느 정도가 되는지 묻자 사업자들도 많지만 수로 따지면 개인고객들이 더 많으며 이중 2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SNS 팔로워 늘리기 서비스 왜 이용할까

하지만 실제 20대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자체 설문조사(표본 119명)에 따르면, SNS 팔로워 수 늘리기 서비스의 실제 사용자들은 1%에 불과했다. 앞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90.8%의 사람들이 없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기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했던 A씨와 B씨도 20대가 실제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졌다. 자체 설문조사에서 사용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인들과의 소통을 위한 계정이기에 팔로워를 늘리는데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의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는 왜 SNS에 열광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대외활동’과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설문조사에서 SNS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50%가 넘는 응답자들이 영향력과 대외활동을 꼽았다. 실제로 B씨는 서비스를 이용한 이유로 대외활동 지원 시 팔로워 수가 많은 사람들을 우선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기업 대외활동 중 상당 부분이 SNS를 이용해 모집하며, 대외활동 홍보를 위해 SNS 팔로워 수가 많은 지원자를 뽑기도 한다는 것이다. 취업에 도움 되는 대외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도 SNS에 팔로워 수가 많은 것이 도움 된다고 믿고 있는 많은 취업준비생들과 인스타그램 스타를 원하는 기업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공유하는 SNS의 본질이 퇴색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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