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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희망 전하려 다시 뭉친 군대 선후임 ‘MAKE U UP’ 조회수 : 3411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김다영 대학생 기자] 군대 선후임으로 만나 지금까지 그 인연을 쌓아오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두 남자가 있다. MAKE U UP(MUU)의 창업자인 이석찬 대표와 심해람 부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군부대에 있을 때부터 걸그룹보다는 김제동의 톡투유 같은 강연 프로그램에 더 관심이 있었다는 두 사람은 군대 내무반 동기이다. MUU의 심해람 부대표는 이석찬 대표와 강연과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서로 대화가 잘 통하고 지향하는 바가 같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면서 두 사람의 공통 관심사인 강연기획을 직접 해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의기투합해 휴가 때 선보였던 강연이 ‘꿈나무 프로젝트’로 훗날 MUU의 시초가 됐다. MUU은 청년들이 모여 보통사람들도 소중하고 아름답고 특별하다고 가치를 세상에 전하는 동아리다.

  


(왼쪽부터) MUU 심해람 부대표, 정현정 팀장, 이석찬 대표.

  

Q. ‘MUU’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저희는 문화 기획 청년 그룹입니다. 문화 기획에는 강연, 공연, 전시회 등을 제작하며 곧 파티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보통 사람도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가치를 사회에 전하려는 동아리입니다.

 

Q. 어떤 계기로 ‘MUU’란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나요.

‘왜 사회는 행복하지 않을까’란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세월호 사건 윤일병 사건 등 대한민국이 우울했던 시기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해낸 것이 ‘모든 사람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강연을 만들어보자’였습니다. 


군대에서 쉬는 시간 틈틈이 밤새워 강연을 준비하고 휴가 때 대전 소재의 고등학교에 연락해서 첫 강연을 하게 됐죠. 그 때 첫 단체 이름은 꿈을 나누는 프로젝트인 ‘꿈나무 프로젝트’였습니다. 고등학생 3명과 대학생 2명을 연사로 초청해 고등학생들 앞에서 강연했습니다. 그 전까지 기획을 직접 해본 적이 없었는데, 실제로 기획해보니 색다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제대 후에도 꿈나무 프로젝트와 같은 강연을 계속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민 끝에 저희와 뜻이 맞는 대학생들을 모집해 규모를 넓히게 됐고 2015년 10월에 정식으로 ‘MAKE U UP’이란 동아리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Q. MUU(Make U Up)는 무슨 의미인가요.

‘당신의 [ ]을 이야기하다.’라는 뜻이에요. [ ] 안에 들어갈 말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이야기, 연애 직장 학업 등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저희 MAKEUUP은 [ ]에 들어갈 이야기를 나누며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세워주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Q. ‘MUU’의 팀원을 소개해주세요.

총 18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두 대학생이고요. 특히 공감능력이 뛰어난 친구들이 많아요. 크게 대표단, 운영기획팀, 홍보 마케팅팀, 미디어제작팀, 편집팀으로 조직돼 각자의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채용모집에서 ‘지속 가능 경영’팀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 팀을 새로 만들어 단체가 지속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해보려고 합니다.

 

   

△MUU 공연 ‘일이삶’ 프로젝트

 

Q.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크게 나누면 꿈나무 프로젝트 강연과 일이삶 프로젝트, 사는 사람 인터뷰, 청춘 박람회로 나뉘어요. 꿈나무 프로젝트 강연은 강연 주제에 맞는 보통사람들 중 누구나 강단에 올라와서 강연할 수 있습니다. 강연자 개인의 일 방향적 강연이 아니라 청중과 연사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강연하고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이삶 프로젝트는 일상의 이야기가 삶이 된다는 슬로건으로 기존의 강연에 연극이랑 뮤지컬적인 요소를 넣어서 재미도 추구한 프로젝트입니다. 사는 사람 인터뷰는 ‘당신의 인생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보통사람들을 인터뷰해 동영상과 사진작업을 하며 이를 본 사람도 ‘나의 삶도 저 사람의 삶과 다를 바 없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청춘 박람회는 그 때마다 컨셉이 다른데 작년에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 컨셉으로 서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모든 행사는 사람들 모두 귀하고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Q. MUU는 어떤 분들을 위한 공연과 강연을 기획하나요.

대부분 20대 초반 대학생들을 위한 공연과 강연을 많이 기획합니다.

 




Q. MUU는 보통 사람들이 강연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강연과 다르죠. 이 외에 또 특별한 점이 있다면요.

앞 질문에 잠깐 언급했던 ‘쌍방향성’입니다. 한 명의 강연자보다 청중 모두를 조명하려고 합니다. 사연을 미리 받고 큰 스크린에 한 사연을 띄워놓으면 청중들이 그 사연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내면서 사연 보낸 분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식의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강연의 많은 시간을 청중에게 마이크를 돌리면서 청중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Q.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재정적으로 힘들 때가 더러 있죠.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긴 하지만 각 팀원들이 회비를 걷어 대부분의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어요.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활동에 투자를 하고 행사도 하기 때문에 사실 빠듯하긴 하죠.

 

Q. MUU는 또 어떤 활동을 구상하고 있나요.

이번 상반기 활동 중에 가장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대2데이’ 파티입니다. 강연 말고 조금 다른 콘텐츠를 기획해보자는 데서 오신 모두가 주인공인 파티를 열어보려 합니다. 타깃은 대학교 2학년생(대2병에 걸린 사람들)이고요. 파티는 상수동에서 7월 1일에 열려요. 많은 분들이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이 파티의 목표는 사회적 병리현상 중 하나인 대2병을 떨쳐버리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파티 안에 부스를 만들어 다트, 타로를 보실 수 있고요. 인생 모이또(명언을 적어둔 책)와 오픈 테이블(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끼리 고민을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습니다. 처음 파티는 화려하게 시작해서 그 안은 공감 나누는 대화들로 메우는 파티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채용활동과 지속 가능함을 주제로 한 워크숍 활동이 계획돼 있습니다.

 

Q. MUU의 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큰 목표는 ‘MUU’의 선한 영향력이 세상에 퍼져나가는 것이고 제가 생각하는 더 큰 목표는 저희팀원들의 성장에 있습니다. 팀원들이 나중에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해도 이 동아리에서 얻은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음 좋겠다. 마지막 목표는 ‘Make u up’이 계속 지속되는 것입니다. 보통사람들도 소중하고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계속 조약돌을 던지다 보면 물 웅덩이를 뒤집어 놓진 못하더라도 작게나마 파동이 생기잖아요. 이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해나가면 사회에 작지만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통사람들에게 조명을 비추는 일을 계속 해나가면 대한민국에서 조명할 수 있는 곳이 넓어지고 어느 새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라고 바라봅니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