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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걸어 볼래요? 도심 속 데이트 코스 조회수 : 4361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김병진 대학생 기자] 2017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났다. 이번 학기도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연초에 생긴 커플들은 한창 알콩달콩하게 만나고, 지금쯤 ‘썸’을 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둘 다 해당 안 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혼자여도 괜찮다. 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산책로들을 소개한다.


청계천



청계천은 원래 고가도로가 있었던 곳이었다. 2000년대 중반에 고가도로를 허물고 산책로로 꾸며졌다. 청계천 산책로는 5호선 광화문역부터 중랑천까지 이어진다. 청계천 물은 꽤 맑은 편이다. 그래서 많은 물고기와 새들이 서식한다. 운이 좋으면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물론 낮에도 예쁘지만, 주변에 큰 회사들의 본사가 많이 모여 있어서 야경이 꽤 예쁘다. 그리고 청계천에서는 가끔 축제가 열린다. 이때 가게 되면 평소보다 훨씬 더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평상시에도 사람이 꽤 많은 편인데, 축제라도 하는 날이면 사람들 틈에 껴서 고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럴 때 혼자 가면 살짝 우울해질 수 있다.


서울숲



서울숲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서울숲 공원이 나온다. 서울숲이 조금 낯설다면 서울숲 전체 지도가 들어있는 팸플릿을 들고 길을 찾아다니면 된다. 그게 아니더라도 곳곳에 서울숲 전체 지도가 나와 있는 표지판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또한, 공원을 걷다 보면 다양한 행사나 퍼포먼스들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 이런 것들에 관심이 있으면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다.



야경이 아름다우면서도 청계천이나 한강공원보다 밤에 사람이 많지 않다. 고요한 분위기 속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다. 공원에는 피아노가 있다. ‘내가 피아노를 잘 치고 같이 온 이성에게 호감을 사고 싶다?’ 그러면 마음껏 이용하면 된다. 물론 피아노 자리를 잡기는 쉽지만은 않다.



걸어 다니기 조금 힘들다면 주변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도 좋다. 커플이라면 커플 자전거도 많이 있으니 자전거 데이트를 하는 것도 좋다. 분위기 있는 곳에서 가볍게 즐기는 술을 좋아한다면 11월이 되기 전에 서울숲에 가야 한다. 서울시는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안으로 인해 11월부터 서울숲 내 음주가 힘들어진다. 물론 그 전에 마시더라도 문화시민으로서 흔적은 깔끔하게 지우는 게 맞지 않을까?


한강공원



한강공원은 일단 길다. 굉장히 길다. 서울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이어진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곳들을 몇 개 골라봤다.


반포 한강공원

반포 한강공원은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면 나온다. 반포한강공원은 한강공원 중에서도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이 동네 주민들은 이곳에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오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을 잘 맞춰 가면 ‘분수 쇼’도 볼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은 여의나루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 여기도 반포한강공원처럼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도 밝은 편이다. 그리고 조금만 벗어나면 여의도로 바로 이어진다. 금융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강공원 구경도 하고 동기부여도 할 수 있다. 주변엔 여의도 타임스퀘어도 있는데 이곳도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여기서 잠깐, 한강공원에서 음주는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한강은 위에서 말한 조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한강 치맥’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자제하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10월 초에 불꽃놀이를 한다. 그런데 이때 여의도까지 갔다가 불꽃놀이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람들에 치여서 고생만 할 수 있다. 심지어 둘이 구경 갔다가 하나가 돼서 나오기도 한다. 여의도에서 조금 떨어진 노량진에서도 이날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원래 속도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모인다. 몇 시간 일찍 가는 게 아니면 마음을 비우고 적당히 보인다는 곳을 알아내서 거기서 보는 게 어떨까?


한강 공원에서는 자전거 대여소가 아주 많다. 물론 커플 자전거도 많이 있다. 또, 한강공원은 위에서 언급한 여의도, 반포공원이나 난지, 뚝섬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적한 편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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