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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떠나는 예술 여행, 벽화마을 탐방 조회수 : 11084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김현중 대학생 기자] 서울의 높은 빌딩 숲과 거리에 가득한 자동차에 지친 이들이라면 벽화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적한 분위기는 물론, 여기저기 그려진 예쁜 벽화들이 힐링을 도와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벽화마을은 비교적 유명한 곳들인데,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고 있으므로 조용히 관람해야 한다.


교복 입고 멋지게 걸어보자, 이화마을



이화마을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마을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시끄럽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인기가 가장 많았던 계단 벽화와 날개 벽화는 결국 지워졌다. 그런데도 이화마을은 꽤 시끌벅적하다. 평일 낮에 방문했음에도 많은 사람이 구경 중이었다.



4호선 혜화역에서 마을 쪽으로 걷다 보면 교복 대여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교복 대여가 근처에서 가능한 벽화마을로는 이화마을이 서울에서 유일하기에, 연인·친구와 함께 간다면 교복을 입고 예쁜 추억을 남겨 보자. 또한, 이화마을에는 각종 공방이 즐비해 있으니 벽화만 구경하기 아쉽다면 마음에 드는 가게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이화마을 가는 길

서울시 종로구 낙산4길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좌회전(도보 약 15분)


노인과 소년 그리고 고양이, 장수마을



장수마을은 낙산공원 성곽 바로 밑에 있다. 낙산공원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있고, 종점에서 내리면 내려가면서 구경할 수 있어 접근이 쉽다. 먼저 낙산공원을 가볍게 보고 내려가는 것을 추천하며, 낙산공원 반대편에 있는 이화마을과 함께 구경해도 좋다.



하지만 버스 종점에서 마을까지 이정표가 없고, 마을 크기가 작아 자칫하면 마을을 지나치기 쉽다. ‘장수마을’이라고 적힌 돌이 보이면 마을이 끝난 것이니 더 내려가면 안 된다. 장수마을에서는 딱지길, 노인과 소년, 고양이 벽화가 인기 벽화로 손꼽히며, 낙산공원이 근처임에도 사람이 적어 조용하다.


장수마을 가는 길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4길

6호선 창신역 3번 출구에서 종로02번 마을버스 승차 후 종점(낙산공원) 하차


7번방 예승이의 고향, 개미마을



개미마을은 인왕산 자락에 있는데, 그래서 서울시 내 벽화마을 중 가장 지대가 높다. 버스정류장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으니 내려가면서 벽화를 감상하면 된다. 하지만 약도가 마을 초입에 있어 버스 종점까지 올라가면 길을 알기 어렵다. 



버스 종점도 벽화로 꾸며져 있어 내리자마자 벽화를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탁 트인 서울 풍경이 여기저기서 등장한다. 시기에 맞춰 봄에 가면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와 진달래도 볼 수 있는데, 벽화와 꽃이 조화를 이뤄 장관을 이룬다. 개미마을은 영화 ‘7번방의 선물’ 촬영지로 알려졌지만, 막상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다.


개미마을 가는 길

서울시 서대문구 세검정로4길 100-58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에서 서대문07번 마을버스 승차 후 종점(개미마을) 하차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계마을



중계마을은 ‘백사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마을이다. ‘백사’는 마을의 지번이 ‘중계동 104번지’인 것에서 유래했다. 버스 종점에서도 10분가량 더 걸어 들어가야 해 방문하기 쉽지 않고, 이번에 소개한 네 개 마을 중 가장 조용해 여럿보다는 혼자 가서 사색을 즐기기 좋다.



여기저기 생활의 흔적이 남아있어서인지, 평범한 시골 마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연탄재가 곳곳에 쌓여 있으며, 빨래와 화분도 볼 수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도 꽤 눈에 띄어 벽화가 그려져 있음에도 관광지 느낌은 거의 없다. 현재 중계마을은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어 하루빨리 가봐야 한다.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벽화를 아예 구경하지 못할 수도 있다.


중계마을 가는 길

서울시 노원구 중계로6길

7호선 하계역 3번 출구에서 지선버스 1141번 또는 4·7호선 노원역 1번 출구에서 지선버스 1142번 승차 후 종점(중계본동종점) 하차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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