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통신원

초가을, 대학생의 제주도 렌터카 여행기 조회수 : 28363

<잡앤조이 대학생기자의 이색 여행기> 

② 초가을, 제주도 렌터카 여행기

 

1일차 힐링의 섬, 제주 아일랜드


소셜커머스 위**에서 1일에 4500원, 보험료 8000원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렌터카 이용권을 구매했다. 소셜커머스에서 렌터카 이용권을 구매한 이유는 -‘렌터카 회사에서 내비게이션으로 위치를 추적해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상금을 요구한다’, ‘싼게 비지떡이다’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대학생으로서 불가피한 ‘자금’적 이유로 최저가 여행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두 명이서 하는 여행에는 뚜벅이 여행에서 택시보다 렌터카가 더 경제적이라는 지인의 말을 참고했다. 실제로 하루에 2명이서 12500원 + 기름값 정도라고 계산하면 드넓은 제주도를 택시로 이동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남들 다 찍는다는 비행기 샷 저도 찍어봤습니다.


기자가 여행을 갔던 8월 말에는 제주공항 5번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렌터카 하우스가 있어 바로 차를 렌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항 주변 교통 체증, 통행 불편 등의 이유로 지난 9월 1일부터 렌터카하우스가 폐쇄돼 대부분의 렌트카 업체들이 렌터카하우스 자리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실제 공항에서 바로 렌터카를 찾아 이용했을 때, 그 순간은 편했지만 공항에서 밖으로 나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불편함 역시 있었다. 제주공항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생각해 보면 이번 대책은 반드시 필요했다. 차고지로 이동해 렌터카를 배차, 반차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공항 주변의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리더라도 모두가 좀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여행에 참고하길 바란다.



 제주도의 하늘은 정말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여행 계획은 제주도 지도를 보고 한 바퀴를 쭉 도는 것으로 했다. 전날까지 숙소 예약과 렌터카 예약 이외에는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아 ‘대책이 없는’ 여행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원래 20대의 여행은 계획 없이 훌쩍 떠나는 감성도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고, 우리는 비행기 안에서 여행 계획을 급하게 세웠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후 2시로 최근 비행기는 거의 5분마다 1대씩 이륙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착도 많이 됐다. 그래서 본 기자는 일정 시작을 여유롭게 오후 5시로 잡고 계획을 세웠다.


첫 1박은 제주시에서, 나머지 2박은 서귀포시에서 각각 묵었다. 이 역시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둘이 합쳐 1박에 4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묵을 수 있었다.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펜션이나 호텔 치고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그만큼 시설이 좋지는 않았다. 특히 제주시에서 묵었던 호텔은 어메니티도 전혀 없어 샴푸와 린스를 직접 사야 했다. 그러나 서귀포시에서 묵었던 펜션은 시설 대비 가격이 괜찮았다.


제주도 여행 첫 날의 가장 첫 일정은,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 들르기. 여름 내내 바다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해 바다가 목말랐던 우리는 이호테우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 근처 맛집을 경유한 뒤 용담이호 해안도로를 따라 용두암을 들르기로 했다. 이호테우 해변은 특이한 등대 모양으로 유명한 해변인데 물도 얕고 햇빛에 비친 바다 색깔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초가을의 제주도는 가히 완벽한 날씨다. 특히 바닷가는 에메랄드 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파도가 적당한 해변에서는 서핑이 한창이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초가을의 제주도는 낭만 그 자체일 것이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호테우 해변. 어떻게 찍어도 화보다.

 

용담이호 해안도로는 말 그대로 ‘해안도로’였다. 바닷가와 바로 붙어 있어 더욱 낭만적이었다. 만약 뚜벅이 여행이었다면 해안도로의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더욱 렌터카를 빌린 내 손에 감사해졌다(?). 또 중간 중간에 너무 예쁜 곳이 많아 사진을 찍으려고 차를 세워야 했다. 만약 렌터카가 아니였다면 버스를 타고 이 풍경들을 어쩔 수 없이 지나쳤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또 한 번 안도의 한숨.



용담이호 해안도로는 사실 자전거를 타도 아름다울 것 같았다. 그러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 하는 맛은 또 다른 재미다.


도로를 따라 가다 보니 용두암에 도착했다. 용두암은 이름에 포함된 ‘용’ 덕분에 중국인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러나 시끌시끌한 중국인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와 시원한 바람에 저절로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비록 오래된 관광지이고 중국인이 많아 요즘 제주의 감성은 느낄 수 없었지만 말이다.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었지만 어떻게든 사진을 남기겠다는 욕망으로 사진을 찍었다. 여기 가실 여성분들은 테니스 스커트를 가급적 삼가 주시길.


첫 날은 이렇게 소소하게 제주도의 푸른빛을 즐기며 마무리했다. 제주도의 둘째 날은 제주도의 초록빛을 즐기기 위해 계획을 짰다. 기대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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