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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성문화를 말하다. 성교육전문가 이석원씨 조회수 : 9068

 




섹스(Sex)’ . 단어만 들어도 괜히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발기, 음경, 성기, 자위 등 성적 단어만 생각해도 몸이 쭈뼛쭈뼛해진다. 하지만 열정대학 섹스학과에서 성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석원씨(서울과학기술대학, 28)는 전혀 낯부끄러운 얘기가 아니라고 손사레를 친다.

 

섹스 뜻은 사랑과 생명, 배려

성을 행위로서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지, 전혀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 ‘()’을 풀이하면 사랑과 생명, 젠더 등 모든 게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짜고짜 올바른 성에 대해 남녀노소 불문 모두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자는 야동으로부터 성교육을 시작하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교육의 예라며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배운 성교육은 대부분 영상교육이 전부며 성 전문 교사도 아닌 보건교사 등 비전문가들이 가르치는 내용이 전부였기 때문에 성문화가 야동처럼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건전하고 올바른 성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20대가 성교육을 듣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라며 자신의 몸을 지키고 사랑해야 하는 나이면서도 신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가장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낙태가 성문화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성의 몸도 다치지만 남성 역시도 책임감에서 물러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씨는 “한국 전세대의 낙태수는 비공개로 37만 명에 이른다잘못된 피임법으로 인해 남녀 서로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씨가 섹스학과에서 강의를 해보면 수강생 모두가 콘돔 사용법조차 모르고 사용하고 있다. 이 씨는 강의 때 남자의 모형 성기와 콘돔을 주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시연해보라고 하면 학생 대부분은 콘돔을 성기에 씌우는데 만 집중을 한다학생들은 제대로 된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임에서 중요한 것은 콘돔이기 때문에 구매할 때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고 포장을 뜯을 때도 콘돔이 찢겨져 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콘돔도 앞 뒤 구분이 있기 때문에 고무가 위로 말려 있는 부분을 끼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콘돔 사용만 잘 해도 서로 상처가 되는 확률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도 처음부터 성에 대해 자세히 알았던 것은 아니다. “첫 경험을 23살에 했는데, 당시 여자 친구에게 성관계 문제로 상처를 줬다저부터 성에 대한 왜곡된 생각이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성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 관련한 다양한 책들과 문헌 등을 통해 지식을 넓혀왔다.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의 성의 역사를 비롯해 미국 성교육의 베스트셀러 인간의 성등 관련된 책을 읽었고, 성 전문가 구성애 씨, 배우 홍석천 씨, 성교육 웹툰 시크릿 가족의 이충민 작가 등을 만나 성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남녀의 육체적인 성관계에서도 상대방을 사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남자들은 무조건 삽입을 목적으로 행위를 하는 것도 야동에서 잘못 배운 것이라며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남자가 더욱 친절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씨는 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성교육을 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씨는 말로만 듣고 배우는 성교육이 아니라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토의식 성교육으로 올바른 성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마무리 지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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