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업이 궁금하다

1인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 ① ‘끈기’와 ‘독창성’이 1인 크리에이터에게 필수조건이죠. - BJ주영스트와 작가 정성열을 만나다. 조회수 : 16498




“아프리카TV 별풍선을 제외하고 유튜브 수익과 광고 수익으로 한 달에 5000만 원 정도 번다.” 유명 BJ 대도서관이 자신의 수익을 솔직하게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예인 못지않은 많은 팬을 보유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TV 광고 까지 나오면서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국내 최초 팝페라 BJ 주영스트, 페북 라이브를 통해 캘리그라피로 소통하는 작가 정성열을 만났다. 이들이 말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과 매력은 무엇일까?



정성열(89년생)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현재 에스엔에스엔터테인먼트 소속

페이스북 페이지; 시선 : Calligraphy Writer SeeSun


주영스트(93년생) 현재 에스엔에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프리카 방송국: BJ 주영스트



간단하게 제작하고 계신 콘텐츠 소개 부탁드릴게요.

정성열 안녕하세요. 저는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캘리그라피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 정성열입니다. ‘시선’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어요. 


주영스트 팝페라 가수로는 셀리아 킴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현재는 아프리카 TV에서 BJ 주영스트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팝페라를 대중들이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방송의 주된 목적이고요.





‘영상/방송’ 매체로 콘텐츠를 제작하시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정성열 처음에는 인스타그램 위주의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많은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거기에 답글을 다는 방식으로 소통했죠. 그러다가 한계를 느끼게 됐어요. 처음에는 아프리카 방송도 생각했었는데, 얼굴이 나온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느꼈고, 팬들도 만류하더라고요. 마침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이 론칭되면서 ‘이거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주영스트 ‘노래’라는 게 분명 소리와 음성으로 전달하는 콘텐츠지만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은 ‘영화 같은 음악’이거든요.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 가수의 눈빛과 표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이 모든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방송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다면, 영상/방송 콘텐츠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요?

정성열 일단 생방송의 가장 큰 매력은 ‘소통’이에요. 생방송은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다른 매체보다 크리에이터로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청자도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요청해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죠. 일종의 성취감이랄까. 그 부분이 가장 크게 와 닿을 수 있는 콘텐츠라 생각해요.


주영스트 제가 체격에 비해서 큰 성량을 갖고 있거든요. 이 부분이 시청자에게 ‘반전매력’으로 호감을 살 수 있는 것도 제가 방송이라는 매체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노래할 때는 전문적인 팝페라 가수의 모습으로, 시청자와 이야기할 때는 친근한 여동생의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죠.



정성열 작가 캘리그라피



콘텐츠를 제작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정성열 처음에는 ‘완성도’에 가장 초점을 두었어요. 글 하나를 쓰더라도 가장 예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죠. 하지만 방송을 할수록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저의 조금 더 편한 모습, 솔직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지금은 조금 삐뚤빼뚤해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시청자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지금 제 콘텐츠에서는 가장 중요해요.


주영스트 일단 저의 주된 콘텐츠가 음악이잖아요. 노래 한 곡이 3~4분 정도 되는데 그 안에서 제가 추구하는 음악의 기승전결을 다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요. 시청자들이 노래 한 곡을 들으면서도 슬펐다가 아련했다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제가 추구하는 음악을 오롯하게 다 보여드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동안 콘텐츠를 제작하시면서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일까요?

정성열 첫 방송을 할 때 사람도 많이 없었고, 겁도 났어요. 하지만 댓글이 긍정적이어서 거기에 용기를 얻었죠. 그렇게 한 분, 한 분 방송을 봐주시는 팬들이 많아졌어요. 그러다가 한강에서 라이브 방송을 할 때가 있었거든요. 밤 11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3~4시까지 4부에 걸쳐 방송했었어요. 1000여 명의 시청자가 있었는데 방송이 끝나는 순간까지 “졸리다.” 말하면서도 아쉬워해 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그 순간이 가장 보람되고 기뻤어요.


주영스트 저는 요즘이 가장 기쁜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 목표가 팝페라를 대중화시키고 더 친근한 음악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인데요. 이번에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하는 공식행사에서 랩을 하는 BJ와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했어요. 그 자리가 되게 기뻤어요. 제 꿈에 한 단계씩 다가간 느낌이었죠. 반면에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어요. 방송순위가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그걸 바라보는 게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함께 음악을 하는 크루 친구들이 응원도 해주고, 방송에도 응원해주시는 댓글이 많아서 괜찮아요.





두 분 모두 많은 팬을 보유하고 계시잖아요. 성공한 크리에이터로서 콘텐츠 제작의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정성열 MCN 분야가 진입장벽이 무척 낮아졌잖아요. 그만큼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꾸준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처음 두 달은 일주일에 매일 같은 시간에 방송을 할 수 있어야 해요. 그 정도의 각오와 열정이 필요하죠. 첫 방송에는 시청자가 많지 않아요. 없을 수도 있죠. 그런데도 버틸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무관심을 견뎌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인 거죠.


주영스트 분명한 자기 콘텐츠가 있어야 해요. 단순히 알려지고 싶어서 시작하는 거라면 말리고 싶어요. 마냥 자극적인 콘텐츠로 경쟁하면 장기전에서 지기 마련이에요. 저의 경우에도 ‘팝페라’라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분야여서 잘 된 경우라고 생각하거든요. 반면에 이런 콘텐츠의 경우에는 ‘신선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친숙하지 않다’는 단점도 분명해요. 그 틈을 줄이는 게 크리에이터로서의 몫이죠.



주영스트 아프리카 방송 일부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네요.

정성열 앞으로 캘리그라피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어요. 웹툰이 될 수도 있고, 노래가 될 수도 있겠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도전할 계획이에요. 조금 더 장기적인 꿈이 있다면, 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더 확장한다면, 크리에이터들을 양성하는 곳을 만들고 싶죠. 지금은 규제가 미흡해서 크리에이터 본인조차도 자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걸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주영스트 지난 6일에 데뷔콘서트도 했어요. 떨리고 세세한 것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뿌듯했죠. 앞으로 이런 단계를 거쳐 한국에서 ‘팝페라 가수’를 묻는 말에 1위로 꼽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방송 콘텐츠 부분에 대해서는 저를 조금 더 채찍질해서 인터넷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싶어요.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요.



지연주 인턴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