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합격 비결은요

[공채 합격 비밀노트⑧] KT 이소윤 씨 “면접 꼬리 질문 많아, 솔직하게 논리적으로 말하라” [취업문 이렇게 뚫었어요] 조회수 : 22374

2016년 7월 입사해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서부유통담당으로 근무 중인 이소윤 씨. 그는 오랫동안 영업·마케팅에 대한 꿈을 키워왔고, KT 인턴십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KT 상반기 신입사원 이소윤 씨 (사진=김기남 기자)


이소윤 (26세)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2016년 8월 졸업  

학점 3점 중후반

어학 성적 : 토익 955점, 오픽 AL 

공모전 수상 경력 2회, 대외활동, 봉사활동. 교환학생 


“입사 후 최근까지 신입사원 교육을 받았어요. 업무에 실배치 된지는 1달 정도밖에 안됐죠. 저희 팀은 수도권 지역의 도매 대리점을 관리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요. 선배들은 ‘매니저’라고 불리며 대형 대리점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서포트하죠. 대리점을 개설하는 일부터 경영 컨설팅과 민원 관리 등이요.” 


학과 공부보다 더 열심히 했던 대외활동

대학 시절 국제경영학을 전공 이소윤 씨는 영업·마케팅 직군에서 근무하고 싶은 꿈 있었다. 사람 만나는 일을 즐기는 쾌활한 성격과도 꼭 맞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흥미에 맞는 대외활동을 골라했는데, 지나고 보니 모두 마케팅과 관련된 일이었던 것도 직무를 정하는데 확신을 줬다. 


▲ 대학시절 그녀는 영업,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에 집중했다.


“대학 1~2학년 때는 다양한 대외활동을 했어요. 여대생이다보니 패션에 관심이 많잖아요. 의류 브랜드, 패션 매거진 등에서 서포터즈로 활동했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던 것은 스스로 무언가를 기획해보는 일이었죠. 그래서 3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공모전 활동을 했어요. 제가 생각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실효성이 있는지를 검증받고 싶었거든요. 외환카드 공모전, 디큐브시티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서 수상도 했죠.”


대학 3학년이 끝나갈 무렵 관심 있는 활동을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던 그의 앞에 남은 것은 ‘교환 학생’과 ‘해외 봉사활동’이었다. 국제경영학을 전공하는 만큼 대학 시절 한 번쯤 해외 경험을 쌓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곧 4학년이 되는 그에게 두 가지 활동 모두 섭렵하는 것은 욕심이었다. 고민 끝에 교환 학생을 결정했고, 4학년 1학기에는 미국 유타주에서 대학 생활을 했다. 


“처음 만나는 외국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본 것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 됐어요.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죠. 여행을 좋아해 교환학생이 끝난 뒤 미국 여행도 하고 돌아왔죠. 돌아오니 4학년 2학기더라고요. 정신이 확 들어 부랴부랴 취업 준비를 시작했죠.” 


KT 스타오디션, 스펙 프리 전형에 눈이 번쩍

아메리카의 상큼한 공기가 코끝에서 잊히기도 전, 그는 취업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친구들이 열심히 스펙을 쌓던 시간, 외국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고 왔으니 이력서에 넣을 변변한 스펙이란 것이 있을리 만무했다. 그런 그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것은 KT의 스타오디션 전형이었다.

 

“신입사원 전형에 도전하기엔 자신감이 없어 인턴부터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여러 기업의 인턴 모집 공고를 보다가 KT의 스타오디션을 알게 됐죠. 스펙을 전혀 보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바로 이거다’ 싶어 지원했습니다.” 


▲ 인터뷰 중인 이소윤 씨 (사진=김기남 기자)


KT는 2013년부터 열린채용의 일환으로 스타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는 5분의 시간 동안 3명의 면접관 앞에서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신의 끼와 재능을 어필하면 된다. 어학점수나 자격증, 학점 등의 스펙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스타오디션에서 합격한 지원자는 인적성 검사와 최종면접을 거쳐 인턴으로 채용된다. 


딱히 내세울 스펙은 없지만 다양한 경험만은 많다고 자부했던 그는 스타오디션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고객들을 밝게 맞이하는 KT의 대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뒤  다양한 대외활동과 공모전, 아르바이트 활동 등을 연결해 소개했다. 


“창의놀이 멘토를 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맞는 창의 활동을 통해 능력을 개발해주는 프로그램이죠. 한 아이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겪고 있어 정서 안정에 좋은 활동을 주로 했어요. 다른 아이는 뷰티에 관심이 많아 함께 잡지도 보고, 메이크업 북을 만드는 활동을 했죠. 아이들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에 대해 잘 알아야하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얘기하면서 소비자를 열심히 연구해 KT의 강점을 소구시키겠다고 말했죠.” 


꼬리 질문 많은 KT 면접, 진실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게 핵심 

인상적인 발표로 심사위원의 눈에 든 그는 스타오디션에 합격했고, 인적성-최종 면접을 거쳐 인턴으로 선발돼 강서지사에서 두 달간 근무했다. 이소윤 씨는 인턴 활동을 하며 KT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작은 부분이라도 인턴들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주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회사의 문화에 감동한 것.

 

“DM발송 업무를 맡겨주셔서 동기 인턴과 함께 하게 된 적이 있어요. 신년을 앞둔 때였는데, 어떻게 효과적으로 발송할까 고민하다가 연하장 형식으로 보내기로 했죠. 겉봉투에는 손글씨로 받는 분들의 성함과 주소를 적었고요. 단순 홍보물이 아니라 정말 누군가가 나에게 보낸 편지라고 느끼길 바랐거든요. 그 안에 액정보호필름 쿠폰도 넣었는데 코팅도 하고 예쁘게 꾸며서 보냈죠. 그 쿠폰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액정보호필름을 바꿔드리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하니 쿠폰 회수율이 높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작은 업무도 저희가 원하는 대로 해볼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지원해주시는 부분이 감동적이었죠.” 


업무를 배우는 틈틈이 개인 과제와 조별 과제도 완수해야했다. 이소윤 씨는 “개인과제는 부서, 업무에 따라 다르고 여러 가지 제시된 것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직무 과제 중 하나인 ‘기가 인터넷이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를 선택했다.

 

▲ 인턴기간, 조별 과제로 촬영한 '케니 티니'에 출연한 이소윤 씨(오른쪽)


팀 과제는 영상 과제가 주어졌다. KT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를 선택해 어필하는 영상을 촬영하는 것. 이소윤 씨와 조원들은 당시 유행하던 ‘보니 하니’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삼아 ‘케니 티니’라는 프로그램을 촬영했고, 조별 과제 1등으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주어진 업무도 당차게 해내고, 조별 과제 1등까지 한 덕분인지 이소윤 씨는 우수 인턴으로 선발됐다. 우수인턴은 신입 채용 과정에서 우대를 받아 서류전형, 인적성, 1차 면접이 면제된다. 최종 면접만 본 뒤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것. 


“최종면접은 지원자가 논리적인지, 진실한지를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느낌이었죠. 처음 받은 질문부터 굉장히 어려워 진땀을 뺐습니다.” 


▲ "신뢰받는 KT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진=김기남 기자)


그가 처음 받은 질문은 ‘KT가 잘하고 있는 점과 그 것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또 잘하지 못하는 부분은 무엇인지와 그 부분을 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시오. 또한 본인이 신입으로서 그러한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설명하시오’였다. 그는 “하나의 질문이 이렇게 길어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며 “버벅 거리기도 했지만 최대한 생각을 정리해 말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KT의 면접은 꼬리 질문이 많아 지원자들의 긴장감이 높은 편이다. 하나의 질문을 던진 뒤 그에 대한 꼬리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내가 뭘 잘못 말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지원자들이 당황하게 된다고. 이소윤 씨는 “지원자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40여분의 면접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된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합격. 그는 “함께 우수 인턴으로 선발된 친구와 최종 면접에 같이 들어갔는데, 둘다 합격해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아직은 배우는 입장이라 제가 담당하는 대리점이 없지만 빨리 업무를 배우고 역량을 쌓아 담당 대리점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장기적으로는 KT가 온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데 일조하는 일원이 됐으면 합니다.”


▣나만의 합격 팁 

▶“인턴 중 사내 방송 시청과 인턴 일지 작성은 필수”

인턴으로 근무하는 동안 사내 방송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시청하며 내용을 모두 필기했다. 또 매일 매일 스스로 인턴일지를 썼다. 업무하며 배운 것들과 느낀 감정들을 모두 기록했다. 입사를 해서 일을 할 때나 면접을 볼 때 그런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다. 


▶“통신사 지원자라면 매장 방문은 많을수록 좋아요” 

KT 관련 기사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관련 행사도 많이 찾아다녔다. 또 KT 대리점도 굉장히 많이 방문했다. 직접 상담을 하면서 요금제도 하나하나 확인해보고, KT의 특징도 파악했다. 뿐만아니라 다른 통신사 대리점도 많이 갔다. 그런 경험이 나중에 면접에서 KT의 장단점에 대해 답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글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