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넘고 하이킥

취업컨설팅·프로그램 참여 전 체크해야 할 여섯가지 포인트 [좌충우돌 입사기] 조회수 : 10381

똑똑한 취업 가이드를 부탁해! 

취업 프로그램 체크포인트


달콤한 유혹 뒤에는 좋지 않은 결말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안타까운 것은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이들일수록 간절함으로 가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간절함’의 아이콘인 취준생도 예외는 아니다.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커리큘럼과 강사진으로 이루어진 취업 프로그램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면 아무 성과 없이 ‘참여했다’는 흔적만 남는 것은 뻔한 결말일 터. 그런 만큼 중대한 결정을 앞둔 취업준비생에게는 진정한 조력자가 있는 취업 프로그램을 고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STEP1. 취업 프로그램 참여 전 꼭 체크해야 할 것들 


□ 프로그램 일정표 뜯어보기 

‘자기소개서 첨삭’ ‘자기소개서 특강’ ‘모의 면접’ ‘이미지 특강’만이 일정표의 전부라면 잠시 고민하자. 취업캠프를 가장한 1박2일 MT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학교에서 주최하는 캠프임에도 그 장소가 외부라면 더욱 의심할 필요가 있다. 취업캠프의 경우 ‘관광’이 아니기에 교내에서도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숙박·식사 등의 교내 환경이 부족하다면 또 모를까! 


 직무에 상관없이 모든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귀한 시간을 빼앗을 가능성이 높은 커리큘럼. 직무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도 아는 사실이다. 같은 직무·전공별로 면접을 준비해도 모자라는 시간에, 모든 사람을 뭉뚱그린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특강’은 의미가 없다. 


더구나 ‘스킬’만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더더욱! 자기소개서나 면접은 취업캠프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정해진 공식도 없다. 그럼에도 100여 명이 참가해 똑같은 이야기를 듣고 똑같은 기술을 연마한다면 기업에서는 누구를 뽑을까?




 1박2일간의 실전 모의고사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취업 프로그램은 ‘최종 점검’에 의미를 둘 것. 마케팅 직무의 캠프라면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각종 전공지식과 경험을 살려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미리 주는지 꼭 체크하자. 캠프가 시작되면 미리 준비한 과제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마케팅 실무자에게 피드백을 받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취업캠프의 정석. 




 담당 컨설턴트 정체 파악하기  

한 시간 내내 열정·창의성·도전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는 사람, 기업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는 인재상이나 대표 인사말만 줄줄 외는 사람, 강의 경력 혹은 방송 경력만 내세우는 사람은 의심 대상 1순위. 취업경험이 없는 대학생·취업준비생은 ‘취업정보’ ‘취업전문가’라고 하면 눈이 번쩍 뜨이게 마련이다. 이를 노려 직무·인사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컨설턴트’로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취업준비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부 착하지 않은 취업 컨설팅 업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취업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통해 급조된 ‘취업 컨설턴트’를 취업시장에 쏟아내기도 한다. 심지어 이들 가운데는 기업에 입사해본 적도 없는, 취업 컨설턴트가 첫 직장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같은 교육을 받고 컨설턴트가 된 이들이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은 천편일률적일 수밖에 없다. 


강의 횟수, 방송 경력이 아니라 자신을 컨설팅해주는 사람이 어떤 기업에서 어떤 직무를 맡았었는지 꼭 점검하기를. 최소 10개 직무에 대해 2시간 이상 말할 수 있다면 ‘취업 컨설턴트’로 인정! 




□ 현업자·직무전문가의 피드백

특정 직무에 특화한 프로그램이라도 직무전문가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시간이다. 직무전문가가 참여해 특강 외에 참여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지난해 중앙대에서 진행한 ‘예술대학 특성화 취업캠프’가 한 예. 2박3일간 문화·예술 관련 전공자 60여 명이 참여한 이 캠프에서는 문화·예술 관련 전공자가 갈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소개한 뒤, 현직에 있는 이들이 1시간가량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핵심은 이제부터. 캠프 시작 전 참여 학생들에게 ‘백지에 전공과 관련해 제품 디자인, 공연 기획, 매장 디자인 등에 상관없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올 것’을 주문했고, 특강을 진행한 현직자들이 지원자들이 가져온 포트폴리오를 하나씩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 문화예술대 전공자들이 다양한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중심의 맞춤형 역량 향상 과정 (출처 : CDC컨설팅)


“디자인할 때는 예산을 생각해야 한다”와 같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 오간 후 자신의 커리어에 감을 잡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에서 ‘어떤 키워드를 살리면 좋을지’와 같은 컨설팅을 진행했다. 강의는 모의면접으로 마무리. 취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던 문화·예술 전공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어서인지, 학교·학생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 ‘꼬리’가 아니라 ‘꼬투리’를 잡는 압박면접?

기업에서 압박면접을 하는 이유는 지원자의 진정성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지원자의 대답을 듣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질문하는 이유는 자기소개서 내용이 진실인지, 경험에 진정성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서다. 


일부 취업 프로그램에서는 ‘압박면접’이라며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직무 같다” “왜 학점이 이 모양이냐?” 등 꼬투리를 잡는 질문을 한다. 


더구나 잘못된 부분만 지적할 뿐,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답은 제시하지 않는다. 이 경우 캠프 참여자는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 하는 자조적 질문을 하며 상처받게 마련. 


취업캠프는 면접을 앞둔 이들에게, 또 취업에 실패한 이들에게 자존감을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최근 취업시장에서 직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동일한 직무·전공별 면접 연습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야 한다. 




 꾸준히 참여할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중간에 포기하면 무용지물. 하루 종일 자기소개서를 첨삭받았다고 해서 취업 성공에 다가설 수는 없는 법! 잘 짜인 프로그램의 경우 긴 호흡으로 종합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꾸준히 참여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지와 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처음 2박3일은 커리어나 비전에 대한 소개와 가이드를 제시하는 ‘동기부여’ 과정, 캠프 후 4~8주간은 선택한 직무에 맞춘 자기소개서?면접 준비부터 직무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레벨 업’ 과정, 마지막 1박 2일간은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들을 보여주는 ‘실전’ 과정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일 경우 모든 과정에 참여해야 원하던 바를 얻을 수 있다. 







STEP2. 학년별 취업 프로그램 활용법 



 1학년 - 4년간의 대학생활 그림 그리기 

효과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 진로적성검사를 통해 관심분야와 적합분야의 교집합을 찾는 것이 관건! 



 2학년 - Find Job

다양한 업종·직종을 소개받고 직무별로 어떤 역량과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자. 희망 진로에 필요한 복수전공·부전공 등을 제대로 소개받고 활용할 수 있다면 효과 만점



 3학년 - Brand Me 

‘나’를 효과적으로 브랜딩할 수 있는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직무적성검사, 자기소개서 작성 등 취업 기초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탁월한 선택



 4학년 - 실전 과정 

‘나-직무-기업’ 3개의 교집합을 찾아 나만의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도출한 키워드를 통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두괄식 글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실전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기






도움말 



 

유정석 CDC취업컨설팅 대표

삼성물산 자동차마케팅부문 인사팀, 삼성전자 인사팀·마케팅팀·글로벌운영팀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취업준비생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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