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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학점 안 본다’...일본 취업문 ‘활짝’ 조회수 : 6712

 

 

“일본 기업 자소서(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나요.” (일본 기업 취업 준비생)

“한국과 달리 일본 기업들은 학점이나 학벌 보다는 ‘왜’ 이 회사에 입사하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학벌이나 학점, 외국어 성적 등 기본항목을 채워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일본은 자소서에 회사에 입사한 후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치와 계획을 작성하는 게 좋아요.” (일본 IT기업 사이버에이전트 해외 취업 멘토)

 

이는 12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에서 일본 기업에 취업한 선배가 특강 연사로 나와 노하우를 전해준 ‘선배와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나온 얘기다.

 

일본에서 근무한지 7년이 됐다는 취업선배 안 모씨는 “당시 IT관련 자격증도 없었고, JLPT(일본어능력시험) 급수도 준비되지 않았으며 IT전공자도 아니었다”며 “하지만 1년간의 무역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일본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취업난과 삶의 질 저하로 인해 청년들에게 해외취업은 ‘로망’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기업의 신규채용이 늘어 자국의 대졸예정자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 인재를 많이 채용하고 있다는 추세 또한 국내 취준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인 K-Move를 통한 일본 취업자 수는 2013년 296명에서 2014년 339명, 2015년 632명으로 증가했다. 2년 새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일본에서 취업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일본기업에 대한 채용 정보와 현지 사정에 대해 먼저 알아야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행사로, 대학 재학생을 비롯한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준비 방법, 생활정보 등 일본 취업과 관련된 정보 부족을 호소함에 따라 마련됐다.

 


마이나비, 파소나, 글로벌터치 등 총 17개 기업이 참가해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거나 취업 관련 상담에 나섰다.

‘워크인재팬(Work in Japan)’이라는 일본 리크루트 기업 관계자는 “일본기업은 학교 성적이나 대외활동 등 이력서에 필수로 채워야 하는 항목은 없다”며 “채용직종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몇 년 전부터 비즈니스 마인드와 예절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업무관련 전문지식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를 참관한 인하대 4학년 A씨는 “IT회사에만 한정 돼 있는 느낌을 받아 아쉬웠다”며 “관광, 금융권, 건설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채용을 진행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종대 기계학과 2학년 B씨는 “아직 취업이 코앞에 있지는 않지만 일본 기업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정보를 모으고자 노력 중이다”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에 그친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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