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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방] 스마트스터디, 유‧아동 콘텐츠 앞세워 디즈니 꿈꾼다 [중소/중견] 조회수 : 8534

▲왼쪽부터 기업탐방에 참여한 조근완(국민대), 이솔(신한대) 대학생기자. 사진=김기남 기자


스마트스터디는 유‧아동 교육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인 핑크퐁앱 시리즈는 현재 약 1억5000만 건에 달하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를 대학생 기자들이 찾았다.


스마트스터디의 롤 모델은 ‘디즈니’다. 2010년 6월 설립된 스마트스터디가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꿈꾸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대표 브랜드 핑크퐁을 앞세워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었다. 


핑크퐁 앱 시리즈는 미국, 영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를 포함한 전 세계 109개국 교육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핑크퐁 유튜브 채널은 전 세계 누적 10억 뷰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중국명 펑펑후(碰碰狐)라는 이름으로 중국 영상콘텐츠 및 앱 시장에 진출, 애플 앱스토어와 샤오미 스토어 1위를 달성했다. 


매출에서도 그 성과는 나타났다. 2014년 76억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015년 95억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15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6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재미’ 가치 앞세워…기획자, 개발자 팀워크 좋아


스마트스터디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콘텐츠와 기술 두 분야를 모두 이해하는 ‘하이브리드형 인재’ 가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스터디는 유아 도서 출판 경력의 콘텐츠 기획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게임‧인터넷 업계 출신의 개발자들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한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서로의 업무 영역을 이해하는 만큼 협업이 잘 이뤄진다. 


피지영 스마트스터디 PR팀장은 “기획자와 개발자의 협업이 잘 이뤄지다 보니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해 초창기 5명이었던 제작 인원을 해마다 2배로 늘렸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도 자연스레 많아졌다. 피 팀장은 “기획자들이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또다른 장점이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의 다양한 언어를 편하게 사용하는 인재들이 내부에 모두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마트스터디가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는 ‘재미’다. 유‧아동 교육콘텐츠인 핑크퐁 역시 즐거운 놀이를 통한 교육을 추구한다. 교육은 놀이처럼 재미있는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스터디의 생각이다. 



일한 만큼 휴가 보장…호칭 대신 별명 사용


스마트스터디 사무실에 들어서면 칸막이 없는 실내공간이 눈에 띈다. 스마트스터디는 구성원과의 소통,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직급을 없앴다. 


대리, 과장, 이사 등 딱딱하고 수직적인 호칭 대신 별명으로 서로를 부르는 호칭 문화를 갖고 있다. 별명은 입사 첫날 팀원들과 함께 정한다. 또한,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 본인의 개성을 살린 캐리커처가 들어간 나만의 명함을 지급한다. 별명과 개성 있는 명함 덕분에 신규 멤버도 더 빨리 친해지게 된다. 피 팀장은 “직급이 없어서 회의 등 업무 시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터디에는 고정된 출퇴근 시간이 없다. 교통체증과 지각 걱정에 시달리며 9시 정각에 일제히 출근하는 것이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무 공간 또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원격이나 재택근무가 편하다면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 간단히 공유하고 본인이 편한 장소에서 일하면 된다. 


휴가도 무제한이다. 본인이 맡은 업무나 프로젝트에 지장이 없다면 신청일수와 관계없이 휴가를 쓸 수 있다.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관리해,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스마트스터디

설립: 2010년 6월 1일

대표: 김민석

위치: 서울시 서초구 명달로 94 

임직원: 120명


발자취

2010년 6월 ‘스마트스터디’ 설립

2010년 9월 KT, SKT, LG U+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시작

2011년 6월 SKT ‘T스토어 글로벌 앱 콘테스트’ 대상 수상

2011년 2월 애플 한국 앱스토어 선정 교육 부문 최고 매출 1위

2012년 3월 구글플레이스토어 앱 서비스 시작

2015년 9월 중국 샤오미TV 콘텐츠 공급

2015, 2016년 IBK캐피탈, KDB캐피탈, DT캐피탈(중국)으로부터 135억 투자유치 

2016년 5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 교육카테고리 방영수 1위 

2016년 7월 미국 아마존 앱스토어 유아교육 카테고리 1위

2016년 8월 핑크퐁 상어가족 애니메이션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뷰 돌파

2016년 9월 첫 모바일 RPG ‘몬스터슈퍼리그’ 출시


[INTERVIEW] 윤혜미 핑크퐁 앱 기획자 


“프로젝트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까지 할 수 있어야”


스마트스터디가 원하는 인재상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스마트스터디는 성장하고 있어, 전 분야에서 수시채용이 활발히 진행된다. 스마트스터디 홈페이지에 인재등록을 하면, 관련 팀장이 1~2주일 이내에 연락하고 1차 면접을 진행한다. 임원진이 참여하는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팀 면접을 진행하는 예도 있다.


채용 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해당 직무에 얼마나 관심 있는지를 평가한다.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고 진행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며, 스마트스터디의 기업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가도 확인한다.


복지는?

동호회, 저녁 식사, 업무 택시 등을 지원한다. 월 1회 생일파티도 열린다. 결혼 경조 금액이 특이하다. ‘나이x4만 원’이다. 29세, 39세 등 아홉수는 x1.5배다. 


기획자가 갖출 능력은?

콘텐츠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앱 사용이 친숙하면 좋다. 그래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꼭 유아용 앱이 아니어도, 평소에 게임을 하다가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많다. 간혹, 앱 기획을 하고 싶어서 개발 툴을 공부하는 분들이 많은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해외 매출이 높다. 글로벌 인재를 선호하나?

스마트스터디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대상 서비스다. 그래서 다양한 콘텐츠에 관한 관심과 글로벌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필수는 아니지만 다른 언어가 가능하다면 그 시장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앱 기획자의 하루는?

스마트스터디의 앱 기획자는 멀티플레이어다. 앱 주제 정하는 일부터, 앱 기획, 서비스 기획까지 앱 하나에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 개발자, 디자이너와 한 팀을 이뤄 긴밀하게 피드백도 주고받아야 한다. 앱 기획자의 업무를 살펴봤다. 


앱 주제 정하기

스마트스터디는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주제, 그리고 유‧아동 교육에 꼭 필요한 주제부터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시장 조사를 통해 단독 앱으로 출시됐을 때 힘을 받을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한다. ABC 파닉스, 자동차 동요 마을, 공룡 월드, 123 숫자 놀이 모두 유아동 교육 필수 주제들이다. 생일 파티, 퍼즐 놀이, 전화 놀이, 색칠 놀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담은 주제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왔다. 현재는 영어 단어를 배우는 앱을 진행하고 있다. 


앱 기획 및 진행 

앱 구성과 주제에 따라 사용할 영상을 선택하고, 사용자인 아이들에게 가장 편리하도록 UI를 기획한다. 우리 앱은 취학 전 아동들 대상이기 때문에 아직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원하는 활동이나 영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그림과 동작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이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게임 내용과 방식을 기획하고, 디자이너, 개발자와의 논의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작업한다. 앱의 전체적인 구성 기획 후에는 앱에 필요한 녹음 진행을 콘텐츠 팀에 요청하고, 필요한 음원과 효과음을 선택해 편집 작업을 한다. 하나의 화면이 구현될 때마다 캐릭터의 행동, 모션, 반응 속도 등에 대한 피드백을 계속 주고받으며 앱을 완성해 나간다. 


서비스 기획

스토어에서 보이는 앱 설명부터, 스크린 샷에서 보여줄 내용과 문구 기획, 앱 홍보 영상 제작까지 출시 시점에 맞춰서 함께 진행한다.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므로 미리 번역을 요청해 두었다가 디자인 진행 후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홍보 영상도 앱 녹화 후 편집을 통해 제작한다.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고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작업, 그리고 마케팅 담당자와 출시 이벤트 이슈 논의 및 진행까지 기획자의 일이다. 출시 후에는 지표를 살펴보며 어떤 국가에서 반응이 좋은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한다. 


대학생기자 후기



이솔(신한대)

스마트스터디는 스타트업의 장점이라고 꼽히는 자율성이 보장되는 업무환경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직원 간 존칭보다는 친근한 별명을, 매월 멤버들이 자유주제로 무엇이든 공유할 수 있는 발표자리 뢸로데이’와 동료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기념일 등이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즐기며 다닐 수 있는 직장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나 직원들의 복리후생 등에 있어 탄탄한 기업이었다.


조근완(국민대)

스마트스터디가 정글과도 같은 이 업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 수 있었다. 담당자가 앱을 보여줬는데, 내가 봐도 재밌었다. 귀여운 모습을 한 상어 가족이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며 노래를 하는데, 절로 흥이 났다. 사업성이 있었으며, 고객층이 확실했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이 앱에 분명 혹할 것이다.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였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