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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UMC “자소서 항목 작년과 동일… 4번엔 유니클로 관련 일화도 좋다” [외국계] 조회수 : 27045



신입 채용을 앞둔 유니클로는 요즘 대학 채용설명회에 한창이다. 그리고 이수빈 인사부 채용팀 주임은 이들 설명회에서 사회자를 맡고 있다. 혹시 10월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외투기업 채용박람회’에 참석했다면 이곳에서 만났을 유니클로 채용담당자’도 바로 이수빈 주임이다. 


1989년생으로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수빈 주임은 지난해 3월 유니클로에 입사했다. 다른 합격자와 마찬가지로 UMC(Uniqlo Manager Candidate)로 처음 일을 시작한 뒤 6개월 후 승급시험을 통과해 부점장으로서 신점에 발령 받았다. 부점장이 돼 스태프를 관리하고 직접 채용해보면서 인사업무에 매력을 느끼던 찰나, 마침 본사에서 인사팀 채용공고가 떴고, 담당 매장 평가, 면접을 거쳐 입사 일 년만인 올 3월 유니클로의 인사담당자가 됐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10월 24일 UMC 서류접수를 시작해 11월 6일 서류 마감, 11월 중순 온라인 인성검사, 11월 말 인성검사, 12월 초 통합면접(토론면접+개별면접), 12월 말 최종면접을 거쳐 내년 3월 1일자 입사자를 선발한다. 


18일, 서강대에서 설명회를 막 끝낸 이수빈 주임을 직접 만나 설명회 때 다 전하지 못한 유니클로 UMC의 모든 것을 들어 봤다. (본문에는 채용설명회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 이번 UMC는 총 몇 명을 뽑나. 

두 자리 수다. 작년보다는 조금 줄었다.  


- 1단계는 서류전형이다. 학점과 외국어성적은 어느 정도 평가 하나. 

일본어에 대한 우려도 많다. 작년에 91명이 입사했는데 일본어 가능자가 6~7%에 불과했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도 아니었다. 중요하다면 영어다. 회사에서도 영어는 계속 강조하고 있다. 굳이 따진다면 일어보다는 영어가 더욱 활용도가 높다.


- 자기소개서가 10월 24일 공개된다. 미리 항목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지난해와 동일하다. 총 5가지다. 1번 지원동기에서는 회사의 뜻이나 메시지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지를 본다. 2~3번은 학창시절 경험을 묻는 같은 질문이다. 이 경험이 유니클로의 점장과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리더십을 가진 점장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4번에서는 타인과 다른 나만의 강점을 묻는다. 마찬가지로 점장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꼭 리더로서의 경험을 말해달라는 건 아니다. 숫자분석력, 해외에서의 유니클로 관련 일화 등을 연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입사 후 포부다. 10년 후, 20년 후 등 정형화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더 자유롭게 고민해 달라. 


[2015년 UMC 자소서 항목]

1. 지원 동기 및 본인이 지원 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 학업 이외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했던 다양한 경험 중 기억에 남는 것을 기술해 주세요.

3. 상기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4. 타인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강점 및 역량을 작성해 주세요.

5. 입사 후 포부를 작성해 주세요.

* 각 항목당 글자수 공백포함 100자 이상~300자 이내 입력


- 전체적인 자소서 팁을 추가로 준다면.

첫 번째로 질문의도를 얼마나 잘 파악했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본다.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이미지를 그릴 수 있게 써야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주관이 얼마나 확실히 있는지다. 좋은 것만 끌어 쓰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좋지 않다. 자소서는 면접 때도 활용하기 때문에 절대 거짓으로 쓰지 말자. 서류전형은 우수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우리와 맞지 않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 다음 전형은 인적성검사다. 보통 몇 배수 정도가 응시할 수 있나.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응시인원이 작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인성검사를 더 많이 보게 하기 위해서다. 


- 온라인 인성검사는 올해 새로 도입한 전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집에서 온라인으로 인성검사를 보게 된다. 여기에서 합격해야 직무능력검사를 볼 수 있다. 특별히 한 가지 원하는 인성이 있는 게 아니다. 유니클로의 가치관에 부합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하고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가 평가 대상이다. 다만 정직도라는 기준이 있어서 솔직하게 답변을 했는지를 본다. 아무리 가치관이 알맞아도 정직도가 낮으면 합격하기 어렵다.


- 직무능력검사는 어떤 시험인가.

인성검사와 달리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언어, 수리, 추리, 공간능력, 지각능력으로 구성된다. 거리 계산·농도 계산·문장 이해력·분석력 등 일반 기업과 비슷한 것을 묻는다. 한자나 한국사 문제는 없다. 결코 어렵지 않다. 




- 면접은 어떻게 구성되나.

세 개 면접을 이틀 동안 본다. 첫 날 통합면접을 본다. 토론면접과 개별면접이다. 작년에는 토론면접 후 합격하면 개별면접을 봤는데 올해는 한 번에 본다. 토론면접 하나로 평가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토론모습과 개별면접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기로 했다. 다음 단계는 최종면접이다. 대표이사님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12월 중순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 유니클로 의류를 입으면 조금 더 유리한가.

많은 지원자가 유니클로 옷만 입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아예 면접대상자에게 ‘유니클로 제품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알릴 예정이다. 정말 상관없다. 


- 면접에 합격하면 인턴십을 거쳐야 한다. 어떤 일을 하며, 정규직 전환율은 어느 정도인가.

불합격은 없다. 다만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면 현장에서 스스로 유니클로와 얼마나 적합한지 평가하길 바라는 것과 유니클로의 실제 방향, 비전 등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 근태가 불량하면 합격이 어려울 수 있다. 기간은 일주일이다.   


- 지점 배치 기준은 무엇인가.

두 가지다. 거주지와 성장 가능성이다. 입사 직전 주소지를 받아 실제 거주지를 파악한다. 그리고 해당 매장에서 일할 때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본다. 그 사람에게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환경을 제시하면 좋을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다.


- 입사 후의 진로가 다양하다고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나.

UMC 후에는 점장이 된다. 작년까지는 입사 후 6개월이 지나면 점장 기회가 주어졌는데 올해는 조금 늘려 1년을 기준으로 한다. 점장의 평균 나이는 28.8세다. 점장이 된 뒤에는 현장과 본부로 나뉜다. 현장에서의 다음 단계는 슈퍼점장(S점장)이나 슈퍼바이저다. 슈퍼바이저는 6개 정도 점장을 맡고 S점장은 6개 규모에 맞먹는 대형매장 한 개를 맡는다. 





다음에는 슈퍼스타점장(SS점장)이나 해외영업책임자, 영업부부장, 영업팀팀장이 될 수도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영업팀팀장이 40개 정도 매장을 관리한다면 SS점장은 역시 이 정도 규모의 대형 매장을 맡는다. 본부에서는 인사, 교육, 총무, 재무 등 다양한 부서에서 일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점포 중심이기 때문에 본부는 현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최종위치는 경영자일 것이다.


- 승급을 하기 위해서는 연 2회 치러지는 승급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나.

UMC와 점장의 평가항목이 같다. 물론 기준 점수는 UMC가 점장보다 낮다. 평가 기준이라면 매장의 성과다. 단순 매출과 더불어 CS, 로스율 개선폭, 스태프의 퇴직율, 회사 자체 이벤트 성과 등이 모두 판단 기준이다. 기준 점수는 각 매장상황에 맞춰 제시하기 때문에 달성하기 어렵지 않다. 


- 급여는 어느 정도인가. 

UMC 연봉이 3300만원이다. 점장이 되면 4300만원을 받게 된다. UMC에서 점장이 되기까지의 기간은 다양하다. 6개월 마다 승급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시험 한 번 만에 바로 점장이 된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1분 단위 근태가 있다. 8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면 1분 단위로 추가 급여를 지급한다.  


- 급여는 매장의 실적에 따라 차이가 있나.

2년차부터는 연봉에 포함되지 않는 영업이익에 따른 상여금이 있다. 영업 이익 기준은 단순 실적이 아닌 성장률이다. 앞서 승급시험 기준과 같다고 보면 된다. 


- 학력제한이 없다. 고졸 및 초대졸의 입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고졸과 초대졸을 안 뽑지도, 그렇다고 일부러 더 뽑지도 않는다. 학력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작년에는 고졸과 초대졸 입사자는 없었다.  


- UMC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회사에 몰입할 수 있는지다. UMC는 점장을 위한 준비 단계다. 유니클로 점장에게는 팀워크,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이 점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 최근 많은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거나 많이 받는 질문은? 

합격에 가장 중요한 게 지원동기인데 취업하고 싶어서 어쩌다 유니클로를 안게 아니라 유니클로가 좋아서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지원자들이 입사했으면 좋겠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점장 후의 커리어다. 또 UMC의 업무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한다.


- UMC의 업무는 무엇인가.

입사 초반에는 상품정리, 피팅룸 확인, 청소부터 시작한다. 그러다 조금씩 점장의 업무를 배운다. 후배를 가르치고 육성하는 법, 매장을 직접 관리하는 일이다. 


- 채용설명회에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나.

자소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자소서를 쓰기에 앞서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해 달라. 그리고 이 의도를 지원 직무와 연결해서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 매장스태프도 별도로 뽑는다. 스태프는 어떻게 채용하며 이 경력이 UMC 합격에 도움이 되나. 실제 합격사례가 있다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일을 했다=도움이 된다’라고 공식화할 수는 없다.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유니클로의 인재상인 경영자로의 잠재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관련 역량을 설득력 있게 적으면 물론 도움이 된다.   


- 퇴사율은 어느 정도인가.

유통업 평균치보다 낮다. 퇴사 이유는 대개 이상과 현실의 차이 때문이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 “이건 진짜 UMC 합격팁이다”하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해 달라.

서류전형에서는 볼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채용시즌엔 하루 8시간 내내 자기소개서를 읽는다. 자소서를 잘 써 달라. 우리 회사는 우선 자소서를 평가하고 학점이나 영어같은 객관적 수치는 그 다음에 본다. 자소서가 정말 중요하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