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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방학맞아 대학생 인재 영입 나섰다 조회수 : 4144

SCSC 등 대학 산학협력 프로그램 진행 중  


삼성그룹이 산학프로그램 대상자 모집에 한창이다. 특히 삼성이 지난 11월 초, 직무중심 채용개편안을 발표함에 따라 이 같은 프로그램은 더욱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1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에 삼성그룹의 SCSC 모집 설명회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도희 기자.



“SSAT 좀 잘 봐라.” 지난 해, 신입공채를 앞두고 삼성의 한 계열사 인사팀은 A 대학원 전자공학과 재학생들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이들을 채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A대학원 전자공학과 재학생들과 산학협력 형태로 계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시간이 흘러 연구가 끝날 때쯤 이들이 졸업할 시기가 다가오자 인사팀은 함께 동고동락했던 학생들을 직원으로 뽑고 싶었다. 


하지만 SSAT 전형까지는 오직 객관적 점수만으로 평가하는 그룹의 채용 방침상 인위적으로 특혜를 줄 수가 없었다. ‘제발 SSAT 공부 좀 하라’고 당부했지만 설상가상으로 이들의 SSAT 성적은 합격 기준점에 조금 모자랐다. 인사팀은 고심 끝에 SSAT 합격 커트라인을 조금 낮추기로 했고 면접 때 그들의 직무역량을 높이 사 일부에게 최종 합격티켓을 줬다. 


방학을 앞두고 삼성의 대학생 ‘직무 맞춤’ 인재 모시기 열풍이 또 한 번 대학가를 점령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삼성이 지난 달 발표한 직무 중심 채용 개편안과도 맞물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직무맞춤형 인재를 효율적으로 선발하는 데 자체 방침 개선 외에 대학의 ‘인큐베이팅’ 지원까지 받겠다는 것이다. 삼성이 SSAT 합격자 커트라인까지 낮추는 등 전천후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 방학 맞아 소프트웨어 인재 영입 시작


삼성이 방학을 맞아 또 한 번 대학가 인재 조기 영입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육성 움직임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삼성트랙’으로 통용되는 ‘SCSC(Samsung Convergence Software Course)’ 선발을 위해 최근 일부 대학에서 모집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올 3월 첫 도입 후 이번이 3기째다. 


SCSC는 비전공자 대상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채용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정보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 2~3년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기준 과목 최종 이수자에게는 공채 면접전형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원서는 내년 2월 초까지 받는다.


STP(Samsung Talent Festival)도 있다. 삼성전자의 종합기술원 내 산학협력센터가 전담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3학년 2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 제도다. STP에 합격한 뒤 SSAT와 면접, 동계인턴실습, 최종면접에까지 합격하면 삼성전자 정규직 자격을 얻는다. 이 제도의 핵심은 일반 지원자보다 6개월 일찍 입사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삼성 측은 STP 이수자의 인턴 합격률이 일반 응시자의 3배 정도 된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또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SST(Samsung SW Track)를 운영하고 매년 1억 원의 운영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SDS도 지난 2011년부터 에스젠클럽(sGen Club)을 운영하고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신입 공채 시 가산점을 준다.


산학협력, 대학 총장추천제의 다른 버전


삼성은 이 같은 대학과의 산학프로그램을 최근 3년 새만 5개 신설했다. 일 년에 두 개꼴로 새로운 전형이 탄생한 셈이다. 


이러한 삼성의 행보는 올 초 실시하려던 대학총장 추천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발표 직후 이 제도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던 여론의 뭇매를 의식해 이번 개편안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추천제의 핵심이었던 ‘전공 중심 채용’기조를 산학협력 제도를 통해 유지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당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었던 성균관대(115명)의 경우 현재도 삼성과 꾸준히 연구 협약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한 성균관대는 올 초 2015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과를 신설하고 4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이 최근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의료기기 사업의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할당받았던 서울대(110명), 한양대(110명), 연세대(100명), 인하대(70명)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양대는 지난 2월 아예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홈페이지 내에 ‘삼성트랙’ 카테고리를 신설해 삼성 산학협력관련 안내문을 수시로 공지하고 있다. 


한양대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담당자는 “SCSC 등 삼성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아직 입사 연계 특혜는 느끼지 못하지만 삼성 맞춤 인재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더욱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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