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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무의 취업드림] 인사팀의 서류전형 평가 비밀 ‘서류전형은 문지기이자 블랙박스다’ 조회수 : 4265

서류전형은 문지기이자 블랙박스다 


[캠퍼스 잡앤조이=나상무 렛유인선생님] 고대하던 대기업의 2020년 상반기 신입 공채가 시작되었다. SK의 입사지원이 마감된 데 이어서 삼성도 마감됐다.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이상 지연되었지만, 공채가 시작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다.


“자소서와 이력서를 작성하느라 고생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합격이란 선물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제출한 자소서와 이력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평가되는지 알고 있나요. 그 과정이 바로 ‘서류전형’ 단계입니다. 오늘은 인사팀의 채용 관점에서 서류전형의 비밀을 풀어보겠습니다.”


서류전형은 채용과정의 첫 단계이다. 지원자들이 제출한 2가지 자료 – 이력서, 자소서 – 평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 이력서 평가: 여러 항목을 점수화하여 ‘적정스펙’을 평가한다.
 ⦁ 자소서 평가: 스토리를 읽어보고 ‘성장가능성’을 점수화한다.


내가 강조하는 2가지 키워드 ‘문지기와 블랙박스를 통해 서류전형을 알아보자. 




 

● 문지기 역할: 경쟁자격을 결정한다

먼저 서류전형은 채용과정의 문지기 역할을 한다. 첫 번째 관문으로서 지원자가 경쟁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이다. 서류전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이력서 평가: 인사팀에서 직접 평가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미리 설계해놓은 프로그램으로 자동 평가가 이루어진다.
 ⦁ 항목별로 정량적인 평가를 한다.
 ⦁ 자소서 평가에 비해 점수비중이 크지만, 지원자의 가점 노력에 한계가 있다.

2) 자소서 평가: 인사팀 채용 실무자들이 평가하지 않는다. 수천개 혹은 수만개의 자소서를 소수의 채용 실무자가 읽을 수 없다. 각 부서별 전문가들이 평가하는데, 보통 대리∼과장급에서 수행한다.
 ⦁ 스토리별로 정성적인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 지원자의 가점 노력이 발휘될 수 있지만, 이력서 평가에 비해 점수비중이 작다.

3) 이력서 평가점수 + 자소서 평가점수: 인사팀에서 2가지 점수를 합산한다.
 ⦁ 이 때 회사별로 중시하는 항목을 기준으로 일부 조정작업도 진행한다.

4) 통과자 선발 : 채용규모의 몇 배수를 통과시킨다는 기준으로 확정한다.
 ⦁ 이 통과자들이 바로 인적성 시험을 보는 대상자인 것이다.


● 열리지 않는 블랙박스: 모든 것이 비밀이다

회사별로 평가기준은 서로 다른데 어느 회사도 그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다. 지원자들의 궁금증이 가장 많은 만큼, 인사팀이 공개하기 어려워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일례로  이력서와 자소서를 평가할 때, 각각의 가중치를 어떤 비중으로 할 것인가? 가장 큰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이력서 평가점수 : 최저로 적게 주더라도 가중치가 50% 이상이다.
 ⦁ 자소서 평가점수 : 최고로 많이 주더라도 가중치가 50% 미만이다.


내가 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이력서 가중치 70% + 자소서 가중치 30% 수준으로 나온다. 다만 회사에 따라 적용하는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 같은 그룹 내에서도 회사별로 다를 수 있다.
 ⦁ 같은 회사 안에서도 직군별로 다를 수 있다.


● 자소서 가중치가 30% 이하인 이유

왜 자소서 가중치가 최대 30% 수준일까? 인사팀 관점에서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자소서를 평가하는데 2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고민 1) 물리적으로 평가시간, 평가위원 확보가 어렵다. 자소서는 사람이 직접 읽어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평가위원이 필요하다.
 ⦁ 자소서 평가기간이 7∼10일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 수천명 혹은 수만명의 자소서를 모두 읽어야 하는데, 투입할 수 있는 평가위원이 부족하다.

고민 2) 평가의 공정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 인사팀에서 자소서 평가위원을 대상으로 평가기준에 대한 교육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 평가위원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인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 이런 이유로 자소서 평가는 객관성을 100% 보장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소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시채용과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면서 ‘직무역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정성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자소서가 유일하다. 


대학생 입장에서는 서류전형 통과가 1차 목적이다. 1단계(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하면 2단계(인적성), 3단계(면접)은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아래 제언을 참고해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준비를 시작하자. 


 ⦁ 시간적 여유가 있는 대학교 3학년이라면, 타깃(지원할 회사/직무)를 빨리 정하고 전공수업과 직무관련 프로젝트에 몰입하자. (취업은 ‘거북이’처럼 준비하자; 2020.1.6. 칼럼 참조)
 ⦁ 바로 취업준비가 필요한 4학년이라면, 이력서와 자소서를 제대로 작성해야 한다. 이력서 항목을 통해 지금까지 치열하게 준비해온 성과를 어필하자. 그리고 이력서의 핵심 내용을 자소서의 스토리로 연결시켜 입사하고 싶은 열정과 직무역량을 전달하자. (최종합격자 B씨의 합격확률을 높여준 자소서; 2020.1.28. 칼럼 참조)


나상무

1986~2002년 삼성전기 기획팀

2003~2006년 삼성전기 인사기획부장(채용교육부장 겸직)

2007~2012년 삼성전기 인재개발센터장(상무)

2013~2015년 현대종합금속 인사팀장(상무)

2015년~ 렛유인 취업 강사 및 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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