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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터에게 묻는다] “사투리 핸디캡 극복하고 또박또박 발음할 수 있는 방법은요?” 조회수 : 1515

[프리젠터에게 묻는다] ⑤최현정 프리젠터가 전하는 발음 노하우


Q. 사투리 때문인지 특정 발음이 잘되지 않고 웅얼거려요. 

혀가 짧아서 발음이 잘되지 않을 수 있나요? 

또박또박 발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캠퍼스 잡앤조이=최현정 드리머스피치 대표] 어눌한 발음, 혀 짧은 소리, 발음이 씹혀서 말을 더듬는 등 발음이 잘되지 않는 분들이 항상 찾아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제가 혀가 짧은가 봐요인 것을 보면 아마도 우리 세상이 혀 짧은 사람은 발음을 잘할 수 없다라고 규정지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발음은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굳어진 조음점을 짚어주는 습관으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음점은 자음의 조음 위치와 관련된 기관 가운데 조음체가 접근하는 자리’를 말합니다. 윗입술, 윗니, 윗잇몸, 입천장 따위와 같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발음 기관이죠. 혀가 움직이는 것이 불편할 정도로 짧지 않다면 발음이 부정확한 많은 사람들은 충분한 훈련으로 인해 좋고 명확한 발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혀가 짧기 때문에 발음이 안 되는 경우보다는 다른 이유들이 더 많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중에 대표적인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말을 랩하듯이 너무 빨리하는 것

2. 입을 작게 벌리는 것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두 가지가 모두 한 가지 이유로 귀결된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그것은 조음점을 짚어주는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한글의 발음은 크게 자음 발음과 모음 발음으로 나뉩니다. 자음 발음은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이고, 모음 발음은 아, 에, 이, 오, 우이죠.





먼저 자음 발음은 혀끝의 위치와 입술소리 등 각 발음 별로 조음점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ㄱ,ㅇ,ㅋ> 은 연구개를 들어주는 것이 조음점이 되는 것이고, <ㄴ,ㄷ,ㅌ> 은 혀끝이 윗니 뒤쪽으로, <ㄹ>은 혀끝이 입천정에 붙었다가 떨어지는 조음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ㅈ,ㅊ>은 혀 앞쪽의 부분이 입천장에 닿고, <ㅁ,ㅂ,ㅍ> 등은 입술이 부딪히는 것이 알맞은 조음점이죠. <ㅅ>은 모음에 따라 혀끝이 윗니 뒤나 아랫니 뒤로 가야 하는데 사실 이 <ㅅ> 발음이 한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발음이라고 합니다. 혀끝을 살짝 물어주면서 발음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발음하면 방송인 노홍철 씨처럼 약간씩 소리가 새 버리는 영어 th발음으로 들리게 되죠. 따라서 혀를 물어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은 가장 쉽게 나는 소리로 성대의 울림으로 나는 소리입니다. 


모음 발음은 입술을 떠올려주면 더욱 생각하기 쉬운데요. 크게 상하, 좌우, 돌출이 있는데 <아, 야> 등은 입술이 아래위로 많이 벌어지는 것이고, <으, 이>는 옆으로 벌어지며, <오, 우>는 입술이 앞으로 돌출됩니다. 


자, 그럼 이제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왜 어려운 발음이 있는 것일까요. 앞에서 말했듯이 말을 빨리하는 습관 때문에 혀가 조음점을 제대로 터치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고, 특정 발음에서 입을 작게 벌리면서 혀가 조음점을 찾을 '공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평소에 대화할 때 생각보다 입을 작게 벌립니다. 하지만 <아, 야>등의 상하 발음을 할 때에는 손가락 두 개가 입안에 들어갈 만한 크기만큼 벌려줘야 보다 명확하고 시원한 <아, 야> 발음을 할 수가 있고, <으, 이>를 발음할 때에는 옆으로 쫙 벌어지게, <오, 우>의 돌출형 발음은 보다 확실하게 입술을 모아줘야 합니다.


우리가 수영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야구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 전에 몸풀기 운동을 하듯, 제대로 발음을 하기 위해서는 입 주변 근육과 혀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입술로 부르르 소리를 내준다거나, 양 뺨을 부풀렸다가 풀어주기, 혀로 입 청소해주기 등 여러 가지 입을 풀어주는 방법을 다양하게 적용해 주면 발음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그런데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서 볼펜을 물고 연습을 하는 분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방법은 오히려 입 주변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혀나 입 주위 근육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방해하면 제대로 된 발음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발음은 습관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발음 습관을 들이는 것은 사실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게다가 항상 하는 말이 습관으로 굳어진 것이라면 그 습관을 바꾸는 데에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유전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훈련을 통해 명확하고 또렷한 발음을 만들 수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발음을 고치고 싶다면 혀와 입 주변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입을 크게 벌려주며 천천히 자음과 모음 조음점을 찾아 그 조음점대로 습관을 다시 들여주는 것만 생각하세요. 분명 개선할 수 있습니다.


최현정 (dreamercomms@naver.com)

서강대 인재개발아카데미 겸임교수 겸 드리머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국내 여러 기업의 경쟁 입찰 전문 프리젠터로도 활동 중이다.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아워홈에서 경쟁 입찰 프레젠테이션 200회 이상 진행, 100억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SK텔레콤·삼성화재·삼성생명·LG유플러스 등 기업 강의 및 컨설팅, 스타트업 대상 IR피칭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학교의 창업지원단과 기술창업센터에서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