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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톡소포자충 (고양이 기생충)’ 백신 개발하는 헬스파크 조회수 : 3120

2020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박현우 헬스파크 대표





[한경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지구상 모든 국가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감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고 공원처럼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헬스파크’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인 바이러스 유사 입자 기술과 약물전달시스템 기반 기술 플랫폼을 통해 백신 및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명지대 교수로 약물전달시스템 등 예방의학을 가르치던 박현우 대표는 2018년 8월 헬스파크를 창업했다. 


“70대 어르신의 병원비는 10대의 10배가 넘습니다. 어르신들이 사망 직전 치료비용이 평생 의료비의 30%를 차지한다는 결과도 있죠. 저는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통해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25년 간 농업·생명 천연물 바이오와 의학 연구 경험을 쌓으면서 인간에게 필요한 질병 예방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됐죠.” 


박 대표는 대학에서 연구한 유전자재조합방식 바이러스 유사 입자 백신 기술로 톡소포자충증 백신과 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다. 톡소포자충은 고양이가 종숙주인 기생충의 일종으로 고양이의 분변과 유기물, 덜 익힌 고기 및 채소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특히 톡소포자충증은 임산부 감염 태아, HIV환자, 암치료 및 장기이식자 등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면역저하환자가 걸리면 사망이나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톡소포자충증에 감염될 확률이 예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어요. 주요감염경로는 구강인데요. 중간 숙주가 있는 양, 돼지, 소를 덜 익혀 먹으면 감염되기도 하고, 고양이 분변 등을 통해 감염되기도 하죠. 톡소포자충증에 감염되면 보통 감기처럼 근육통, 통증, 발열 등을 겪기도 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 산모들이 감염될 경우 유산이나 사산,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죠.” 


현재 국내에는 톡소포자충증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박 대표는 올 1월 대한 산부인과회에서 제안한 톡소포자충증 진단 검사 의무화에 발맞춰 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다. 올 6월에는 ‘2020 BIO 피칭기업’으로 선정돼 미국의 바이오전문투자 기업에게 시드투자 의향서를 받는 등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톡소포자충 진단 키트는 올해 안에 POC(Proof of Concept)연구가 완성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 계획대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죠. 저희의 강점은 백신개발에 있습니다. 바이러스 유사 입자 기술은 항원성이 높은 항원들을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선별해 조합할 수 있는 기술이라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보장되죠.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톡소포자충증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이 전무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요.”  


반려묘 시장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현재 톡소포자충증의 진단 키트 및 백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헬스파크의 진단 키트는 기존 키트에 비해 검출 속도는 같지만 정확도가 2배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톡소포자충증 백신 및 진단 키트 개발 이후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새로운 백신 개발도 준비 중이다. 올해까지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면 내년에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조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저희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진단 용역 업무 및 진단키트 판매를 진행해 추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입니다.” 


설립 연도 : 2018년 8월 1일

주요 사업 : 톡소포자충증 백신 및 진단 키트 개발

성과 : 톡소포자충증 백신의 Proof of Concept 완성, 글로벌 신약 개발 위탁 업체 선정 및 CDA 계약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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