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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산업 설비 고장 예측 AI 솔루션 개발 ′모빅랩′ 조회수 : 1813

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이원근 모빅랩 대표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초음파를 측정해 산업 설비의 이상 상태를 판단하고, 고장을 예측합니다.”


스타트업 모빅랩(MOVIC Lab)은 산업 설비 고장 유무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원근(34) 대표는 “모빅랩은 인공지능(딥러닝) 음향 신호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IoT디바이스를 산업 설비에 설치한다. 디바이스에 연결된 음향, 온·습도, 전류 센서 등을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센서 데이터는 모빅랩 DB로 전송된다. 모빅랩은 디지털 신호처리를 통해 고장 요소 데이터의 특징을 추출하고 패턴을 분석하여설비의 이상 상태를 분류하고 고장 원인을 판단한다. 이때 딥러닝을 활용해 이상 데이터를 분류와 이상 데이터의 패턴 분석이 이뤄진다.


이 대표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설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이상 발생 시 사용자에게 알림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박사 연구 과정 중에 창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석사 과정 중 내가 연구하는 기술이 실제 산업에 적용되면 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임을 확신하여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모빅랩의 핵심기술은 이상 징후를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AI 솔루션’에 있다. 모빅랩은 디지털 신호를 감지해 데이터 분석하는 자체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AI 솔루션은 정상 상태의 신호를 기준으로 설비의 고장 전조증상을 파악해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AI 솔루션은 소리뿐 아니라 온도, 습도, 빛, 연기, 진동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산업 현장의 상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지능형 화재 감지 AI 솔루션도 모빅랩의 대표 제품이다. 이 솔루션은 전기 판넬의 화재의 징후를 파악하여 화재를 사전에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화재로 인한 인적, 물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모빅랩의 기술을 적용하면 기업은 사전에 고장을 예측하기 때문에 수리비용 감소와 가동률 증가의 효과가 얻을 수 있다”며 “또한 불량률 감소에 따른 품질 향상, 설비 가동률 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빅랩은 지난해 54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 6월 기준 총 8억3000만원 매출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현대제철과 솔루션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업 성장에 탄력을 붙였다. 이 대표는 “기업 실증은 모빅랩 AI 솔루션을 실제 공장에 적용해보는 테스트 과정”이라며 “효과가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제품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은 ‘윈윈(win-win)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고객 기업의 비용 절감이 모빅랩의 매출로 이어지게 한다면 서로에게 윈윈이다. 그리고 모빅랩 직원에게는 성장의 기회 제공과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통해 업무 만족도와 성과를 함께 높이는 것이 경영 목표”라고 말했다.


창업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이 대표는 열심히 개발한 제품의 판매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 핵심 개발자가 퇴사 의사를 밝혔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핵심 개발자가 떠나기 전까지 매출 기회를 잡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그 절실함과 노력이 결국은 고객과 구성원 모두를 잡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에도 더 신경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기업은 위계 조직 보다는 역할 조직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했다. 그는 “업무적으로 개인의 역할과 책임을 정해지면 그 업무는 전적으로 직원에게 믿고 맡긴다. 직원 개개인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때, 스타트업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빅랩의 목표는 인천을 기반으로 둔 첫 유니콘 기업이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예지보전 기술을 생각하면 모빅랩이 떠오를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립일 : 2017년 10월

주요사업 : 예지보전 AI 솔루션 개발, MES, CMMS

성과 : 현대제철 업무협약 체결(솔루션 실증 중, 올해 계약 예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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