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스페셜

“면접 때 자신이 자주 쓰는 단어, 자주 짓는 표정 알면 면접 연습도 쉽죠” 면접 도우미 ‘아이엠터뷰’ 조회수 : 1661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느낀 점을 그대로 서비스에 반영했어요. 가장 피부에 와닿은 것은 취업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적, 물질적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었죠. 아이엠터뷰는 면접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을 돕는 선생님 같은 서비스예요. 자신이 자주 짓는 표정, 언어습관 등을 데이터로 제공해 ‘진짜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었죠.”



이태규(26) 두들린 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14학번)




아이엠터뷰 

설립 2019년 6월

2020년 4월 ‘AIDA’ 베타서비스 런칭

7월 Iamterview 정식 서비스 출시




“취준생 입장에서 고민했어요.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면접이었죠”

아이엠터뷰는 토탈케어 면접 솔루션 서비스다. 이태규(26) 두들린 대표는 아이엠터뷰를 기획하게 된 계기이자 최대 장점으로 ‘취업준비생’이라는 자신의 상황을 꼽았다. 이 대표는 면접이라는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면접 응시 자체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합격의 전단계인 면접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면접 학원, 스터디 등 고액의 돈을 투자하는 학생들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작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SW마에스트로 사업 10기 연수생으로 선발돼 면접이라는 아이템을 개발하게 됐다. 자신과 친구들이 겪은 취업 과정의 스트레스가 하나의 사업 아이템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대표가 관찰한 결과, 모든 취업 과정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단계는 ‘면접’이었다. 가장 기본적으로 답변부터 표정, 말하는 태도, 목소리 등을 모두 신경써야 하는 종합적인 전형이기 때문이다. 또한 객관식 문항이 아니므로 따로 ‘정답’이 없다는 점도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이 대표는 꾸준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수용하는 것을 전략으로 잡았다. 개발을 진행하는 틈틈이 주변의 취준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피드백을 받았다. 그러던 중 서동민 CTO로부터 제의를 받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현재는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Primer) 클럽'에 선발돼 시드투자 유치 후 서비스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떤 표정을 자주 짓는지부터 언어습관까지 알 수 있어요”

아이엠터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기업과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원하는 기업과 직무를 선택하면 아이엠터뷰가 보유한 기출문제 내에서 무작위로 선별된 5개의 질문 패키지가 만들어진다. 자기소개를 진행하고 선별된 문제들에 답변하는 시간이 지나면 최종 면접 결과표를 받아볼 수 있는 간단한 형식이다. 5개의 문제에 모두 답변하는 시간은 2분 내외로 짧고 간단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엠터뷰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모두 팀원들이 직접 모았다. 취업자, 인사담당자, 면접 학원 등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면접 질문을 취합했다. 이후에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질문별 어투를 조정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이엠터뷰는 면접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도 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면접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결과 페이지에는 대답했던 영상과 타임라인별 피드백이 담긴 한 줄 코멘트가 함께 재생된다. 아래에는 말하는 속도, 크기, 음역대, 표정, 언어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결과표가 나와 있다. 인공지능이 분석한 복잡한 결과를 학생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일러스트를 추가해 간소화된 그래프가 특징이다. 


이 대표는 “면접 결과표를 보고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점수로 받아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하지만 표준화된 모델을 제공하게 되면 면접 질문에 획일화된 답변을 생산하는 곳으로 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원들과 꾸준한 회의 후 해당 기능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터뷰 결과 분석표 중 일부.



“면접에는 정답이 없어요. 아이엠터뷰는 면접을 대비하게 도와주는 선생님이죠”

아이엠터뷰는 현재 홈페이지 채널톡, 주변 사용자, 설문조사 등으로 사용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별도의 홍보 없이도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유입이 많은 편이다. 사용해본 사람들이 남겨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볼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며 “개선점이나 건의사항 역시 실제 사용자들과 미팅을 진행해 실제 서비스에 반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창업 후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마케팅’을 꼽았다. 그는 “학생 신분으로 시작한 창업이다보니 실전 비즈니스 마케팅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직접 부딪혀가며 배워가는 마케팅으로 서비스를 꾸려가고 있다”며 웃었다. 


아이엠터뷰는 7월 서비스 런칭 후 보름 만에 1000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이달 내 유료화 서비스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정식 서비스를 런칭하고 난 소감으로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만족하려면 멀었다”며 웃었다. 이 대표는 “현재 대기업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 면접 질문을 중견, 중소 기업군으로 확장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채용 절차에 있는 모든 과정을 다 다룰 수 있는 폭넓은 취업준비 플랫폼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subinn@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이태규 대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