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스페셜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 “인하대가 인천 90% 특허권 보유, 벤처에 강한 대학 명성 이어갈 것” 조회수 : 3137

-1990년대 후반 창업보육센터로 창업 출발

-작년 입주기업 122억원 매출, 190명 고용 창출

-대학 자체 액셀러레이터 창업투자 회사 설립

-지난해 학생 5300여명 창업 강좌 수강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

인하대 신소재공학과교수

안동대 신소재공학과 교수(2005~2017)

MIT(USA) 연구원(1999~2001)

POSTECH 신소재공학과 공학박사(1999)

POSTECH 신소재공학과 공학석사(1995)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학사(1993)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하대가 올해 처음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주관기관 숫자(53개->40개)가 줄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신규로 선정된 대학은 인하대를 포함해 두 곳뿐이다. 


인하대는 1990년대 후반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국책 사업을 수행해온 경험이 있기에 선정할 수 있었다. 인하대는 중기부로부터 3년간 69억원을 지원받아 지역 내 초기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은 “대학기업가센터지원사업, 창업맞춤형사업화지원사업, 창업도약패키지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수행하며 창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을 6월 22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만났다.


올해 처음으로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인하대는 1990년대 후반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된 이후 다수의 창업지원 국책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그때부터 창업지원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인하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자 발굴부터 교육, 성장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런 시스템과 노하우가 이번 사업 선정의 비결이다. 인하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정부 지원금을 받아 창업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창업지원단의 지난해 성과를 돌아본다면

“지난해 입주 기업들이 총 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용 인원만 190명이다. 지식재산권 출원과 등록 58건, 벤처기업 인증 5건도 받았다. 인천 지역 90%의 특허권을 인하대가 보유했다. 인하대 학생들의 창업 관심도 역시 높다. 지난해 5300여명의 학생들이 창업 관련 교과목을 수강했다.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학생만도 2700명이다.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팀 10곳도 발굴했다.”


인하대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인하대는 2018년 원활한 투자를 위해 액셀러레이터 창업투자 회사인 아이스타트업랩(주)를 설립했다. 대학에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액셀러레이터로 지정받은 사례가 드물다. 아이스타트업랩이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와 창업자금 지원 등을 지원한다. 외부펀드 등도 활용해 창업투자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투자유치 프로그램이 있나

“인하대가 위치한 미추홀과 만나다(Meet)를 합친 의미인 ‘미추홀(Meet-U-All) 비룡 데모데이’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비룡 데모데이에는 전문 투자자와 비룡 펀드가 출자한 전문기관 투자 담당자가 참여한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현장에서 투자 유치와 함께 인적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다. 우수 사례 발표도 이뤄져 아이디어 공유도 이뤄진다.”


스타트업들의 판로 개척은 어떻게 돕나

“인하대는 중국 시장 판로 개척이 강점이다. 스타트업들을 중국 현지 네트워크와 연결해주고 판로 개척을 돕는다. 스타트업들은 인하대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적의 판로를 구축할 수 있다.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여도 지원한다. 스타트업들은 전시회를 통해 관련 산업의 최신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참여했던 대표들은 현지 시장을 체험해 수출 마케팅 전략을 세울 기회가 됐다고 이야기한다.”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대표적으로 국내 가습기 시장 1위 기업인 ‘미로’가 있다. 미로의 오용주, 서동진, 김민석 대표가 모두 인하대 졸업생이다. 공동대표 3명은 2012년 인하대 창업보육센터에서 각자의 사업을 운영하다 2014년 미로를 설립했다. 주경민 대표와 김현태 본부장이 설립한 창업 교육 및 컨설팅 기업인 ‘와이즈플래닛’도 눈에 띈다. 창업 1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인하대는 교원 창업도 활발하다. 송순욱 교수의 ‘성체 줄기세포 기반의 치료기술’을 가진 바이오 벤처 기업 ‘SCM 생명과학’은 지난 6월에 코스닥 상장을 하여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돈행 교수의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원 창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인하대는 모든 구성원에게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창업하는 것이 환영받는 대학 내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교원 창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말 기준 창업활동을 하는 교원만 20명이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사업화를 진행하는 교원도 6명에 이른다. 창업지원단에서는 교원들이 창업을 희망하면 전문 투자사 멘토링을 지원해 사업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업지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교원이 개발한 성과와 보유기술이 창업으로 이러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학생들의 창업 관심 역시 뜨겁다. 지난해 5300여명의 학생들이 창업 관련 교과목을 수강했다. 교과목 수강만으로도 대학 내 창업 분위기 조성이 이뤄질 수 있다. 교과목은 예비 창업 인재 기업가 정신 확산에 초점을 맞춘 강의들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창업 세미나, 경진대회 등의 창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업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창업휴학제도, 창업꿈나무 장학금 등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부분도 있나

“인하대는 지역 사회와 함께 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인하대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인천 지역 건설 분야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을 찾아 이들이 창업과 제품 생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초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인하대 창업지원단에서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가적 대학’이다. 인천광역시, 인천테크노파크 등 인천지역의 37개의 창업 관계기관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주관한다. 지역 내 창업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의 창의력 강화 및 창업문화 확산 위해 인천 내 중·고등학교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새로운 신사업을 만들어 내는 창업자와 그 창업자를 육성하는 기관이 다양해졌다. 그럴수록 대학은 본연의 구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미래를 이끌어 가는 인재를 키우는 기관이다. 유망한 창업아이템을 가진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등 대학의 자원을 이용해 이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기회도 줘야 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해주는 것이 대학의 역할인 것 같다.”


올해 목표는

“인하대는 이공계 기반이 탄탄해 ‘벤처가 강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창업 메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대학의 주요 경영목표 중 하나인 창업 특성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의 인적 자원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활발하게 창업에 도전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jinho2323@hankyung.com


나의 생각 Good Bad

기사에 대한 의견 (0개)

의견쓰기
댓글 : 0 건
이전글[언택트 시대, 비대면 채용 준비] 전문가가 알려주는 비대면 채용의 모든 것 다음글[현장이슈] “재취업 성공했지만 퇴사합니다” 경단녀, 코로나19로 취업 창업 정보 태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