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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디지털혁신캠퍼스] 단 2분 만에 드래그 앤 드로우로 챗봇 생성하는 ‘단비AI’ 조회수 : 1518

[한경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챗봇(Chatbot)은 메시징 앱/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대화를 자동화 할 수 있는 AI기술이다. 단비아이엔씨(이하 단비)가 개발한 챗봇은 사용자가 쉽게 챗봇을 이해하고, 빠르게 원하는 챗봇을 만들 수 있는 편의성에 집중한 클라우드형 챗봇빌더 서비스다. 텍스트형 챗봇부터 대화형 키오스크 및 로봇에 단비AI를 접목해 활용 가능하다. 챗봇은 기업 웹사이트나 모바일앱에 방문한 고객들의 문의사항을 인식해 답변을 해주는 솔루션이다. 하루 24시간 상시대기가 가능하며, 고객 문의사항을 처리해 기업은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문길 단비 대표는 2017년 1월 LG CNS 사내벤처로 시작해 이듬해 8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서 대표는 사내벤처에서 키운 기술력으로 중소기업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쉽게 챗봇을 만들고 사업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챗봇빌더 단비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챗봇빌더는 원하는 주제의 FAQ(frequently asked questions, 단골문답)를 복사해 붙이기만 하면 챗봇 생성이 가능해 코딩을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챗봇을 생성할 수 있다. 


서 대표는 “단비AI를 이용하게 되면 기업 내 자체 개발 인력 고용과 관리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다”며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비아이엔씨

설립일 : 2018년 8월 17일

사업 아이템 : 챗봇빌더 ‘단비AI' 서비스

주요 성과 : LG U+ 고객센터·LG그룹사 복지몰 챗봇 오픈, 한국전력공사 전자조달시스템 챗봇 오픈 등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매헌로 24

직원 수 : 9명

자본금 : 1억2천5백만원

연혁 : 

2020년 5월 FAQ챗봇 서비스 오픈

2019년 12월 NH농협은행 AI은행원 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선정 

2019년 챗봇전용 채팅서비스 Frogue 오픈

2018년 8월 단비아이엔씨 법인설립

2017년 1월 LG CNS 사내벤처 출범 





"IT전문가·전공자 아니라도 OK···쉽고 간단하게 ‘챗봇’ 생성할 수 있는 시장 개척“

서문길 단비아이엔씨 대표


“단비AI(danbee.ai)는 대화 노동을 감소시켜 더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솔루션입니다. 근로자들이 업무에 관한 대화를 최소화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를 늘리자는 의미죠.” 


서문길 단비아이엔씨 대표는 IT전문가·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는 단비AI를 개발했다. 단비AI는 블로그 생성 툴인 ‘워드 프레스’와 비슷한 구조다. ‘드래그 앤 드로우’로만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으로, 특히 코딩 없이 자연어 처리가 가능해 쉽게 챗봇을 생성할 수 있다. 여기에 별도의 구축비용 없이 짧은 시간 내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단비가 2019년 개발한 ‘챗봇 위자드’는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 엑셀파일을 업로드 하면 바로 챗봇이 생성된다. 일반적으로 1~2개월이 걸리는 챗봇 생성을 2분으로 단축시켰다. 단비AI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유저가 만들고 싶은 챗봇을 생성할 수 있도록 쉽게 가이드 돼 있어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챗봇을 한번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주 쉽다고들 하세요. 예를 들어, ”안녕 반가워“를 입력하면 자연어 처리가 돼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라는 비슷한 단어도 인사로 인식되거든요.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사용법도 무궁무진합니다. 무엇보다 저희 사이트에서 챗봇빌더를 생성해 자사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플랫폼에 연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죠.” 


단비AI는 은행 비대면 서비스를 비롯해 학교,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여기에 고객과의 연결은 물론 업무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단비는 농협캐피탈, 한국전력, 과천과학관, 이린이대공원 등 180여개의 유료 고객과 4000여개의 챗봇을 생성했다. 


“저희 고객 중에 KT IS에 근무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 고객이 사내에서 기본적인 업무를 묻는 경우가 많아 메인 업무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묻는 질문을 챗봇으로 만들어 활용했더니 아주 만족스럽다며 후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챗봇을 활용하는 분야가 ‘세일즈 리드 제너레이션’과 ‘CS영역’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기본적으로 은행이나 미용실, 병원을 비롯해 학교 등 교육현장에서도 활용 가능합니다.”  


LG CNS 사내벤처에서 분사, 인생 2막 시작 

2009년 LG CNS UX팀 디자이너로 입사한 서 대표는 2017년 사내 공모였던 사내벤처에 지원해 창업까지 이어진 케이스다. 총 10개 팀 중 서 대표가 포함된 팀은 4등으로 입상에 아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기회는 서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  


“처음엔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이전까지는 만들어놓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포지션이었는데 직접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거든요. 당시 10개 팀이 지원해 4등을 했었는데, 1~3등 팀이 모두 분사를 포기해 저희에게 기회가 왔죠. 함께 한 동료들도 창업을 해보자는 분위기라 결국 일을 저질렀죠.”


창업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사내 임직원들의 꼬리에 꼬리를 묻는 질문과 요구에 답을 준비해야만 했다. 서 대표는 1~3등 팀이 왜 포기를 했는지 짐작이 갔다. 우여곡절을 거쳐 2018년 분사를 한 서 대표의 시련은 끊이지 않았다. 서비스 구축은 됐지만 결제 창 생성부터 세금처리, 심지어 인터넷을 어떤 회사로 할지도 대표가 직접 고민하고 결정할 몫이었다. 


“사실 분사 전까지는 LG U+의 계약을 수주하면서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런데 분사를 하려니 회사와 정리해야할 부분이 많았고, 분사 한 뒤에도 직접 챙겨야할 부분들이 많았어요. 기업에 있을 땐 다른 스텝들이 챙겨줘서 중요한 걸 몰랐는데, 실제로 부딪혀보면서 많은 걸 깨달았죠.”  


서 대표는 분사 후 사무실을 얻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LG CNS에서 공간을 마련해준다고도 했지만 정중히 고사했다. 동분서주 하던 중 서 대표는 우연히 농협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공고를 봤다. 당시 농협의 액셀러레이팅 프로젝트는 작은 규모였지만 금융권에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 있었던 서 대표에겐 나쁘지 않은 기회였다. 그 길로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1기에 지원한 서 대표는 농협 본사가 위치한 서대문에 첫 둥지를 틀었다.  


“당시에 여기저기 알아보다 강남에 사무실을 얻었을 때였는데, 마침 농협의 공고를 본 거죠. 가만히 생각해보니 월세도 다 돈이잖아요. 돈을 아끼자는 차원도 있었지만 농협과 인연을 맺으면 나중에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겠다 싶어 지원하게 됐죠. 처음엔 농협 측에서 저희더러 왜 이곳으로 지원했냐고 하더라고요. 농협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작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규모도 커지고 경쟁률이 높아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이 됐죠. 제가 선견지명이 있었던 거죠.(웃음) 첫 둥지를 튼 곳에서 지금까지 함께한다는 건 그만큼 장점이 많아서겠죠.”




 

中企·소상공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챗봇빌더로 공략

올해 창업 3년차를 맞는 서 대표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챗봇을 쉽게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올해 교육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2021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AI교육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서 대표는 단비AI를 정규 교육과정을 비롯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창업하고 나서 주변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고객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창업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의 고객은 막연히 중소기업이었는데,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죠. 지금은 좀 더 좁혀 업종별로 원하는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서비스하려고 합니다. 저희 단비는 아직 PMF(product market fit, 제품의 시장성)를 찾는 단계예요. 보통 스타트업이 PMF를 찾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챗봇, 그리고 교육현장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뛰어볼 생각입니다.(웃음)” 


kh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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