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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비대면 채용 준비] 코로나가 바꾼 채용시장…채용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조회수 : 1327

[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코로나19로 채용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수시채용이 확산되고 화상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삼성은 사상 처음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치렀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공채에서 화상면접을 진행하기로 하고 태블릿PC, 거치대, 가이드북 등이 담긴 면접용 키트를 응시생들에게 배송했다.


이와 함께 구직자들의 관심이 큰 채용박람회와 채용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들이 취소되고, 대학들도 문을 닫으면서 오프라인 채용박람회와 채용설명회는 눈에 띄게 줄었다.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과 기관들은 온라인을 통해 구직자와 만나고 있다.



△KOTRA가 6월 8일 서울 서초구 사이버무역상담실에서 ‘온라인 외국인투자기업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온라인 채용박람회에 구직자 몰린다

KB국민은행은 6월 1일부터 12일까지 2주 동안 ‘KB굿잡 우수기업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3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했다. KB굿잡은 “오프라인 현장 박람회를 온라인에 그대로 옮긴다”는 방침에 따라 다양한 취업지원 콘텐츠를 온라인 형태로 선보였다. 


취업준비 과정에 필요한 개인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온라인취업컨설팅부터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전략을 담은 동영상 취업강좌, 취업 트렌드와 이미지메이킹 특강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잡콘서트, 직업심리검사 등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복지·사내문화 및 워라밸 등 ‘일하기 좋은 중소·중견기업’을 소개하는 ‘동반성장 대기업 협력사 PR 챌린지’를 진행해 구직자와 구인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첫 단독 온라인 취업박람회인데도 10만 명이 넘는 구직자가 참여하는 등 오프라인 취업박람회 못지않은 큰 호응을 얻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도 지난 5월 27~28일 ‘정보보호 취업박람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정보보호 컨설팅, 보안관제,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보안, IoT 보안 플랫폼 등 13개 정보보호 전문기업과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2개 기관이 참가했다. 


구직자들은 사전등록 페이지를 통해 면접 희망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사전에 면접시간을 선택했다. 선택한 면접시간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교육센터에 방문해 분리된 공간에서 1대 1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다. 기존 오프라인 취업박람회와 달리 채용담당자들은 현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채용박람회의 전 과정을 온라인 및 화상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자소서 클리닉 △면접코칭 △취업특강 등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대면으로 진행되던 부대행사들을 비대면 방식으로 선보인다. 구직자는 언택트 채용박람회 참가신청 후 온라인부스를 방문해 기업 채용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관심 기업에 화상면접과 상담 신청을 하면 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4월에 진행했던 알바콜 영상면접을 시작으로 채용에 특화된 화상면접부터 온라인 취업설명회, 언택트 취업학교, 온라인 필기시험 및 개발자 코딩테스트인 ‘IT 테스트(IT TEST)’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달라진 채용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직자들이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참여해 정보를 얻고 있다.



SK그룹 유튜브 채용설명회 댓글 1000여건 쏟아져

올 상반기 신입 채용에 나선 기업들은 일제히 언택트 채용을 채택했다. 삼성, SK, 포스코, 롯데는 서류접수와 동시에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롯데그룹은 유튜브 내 ‘엘리크루티비’ 채널을 개설해 주요 직군의 업무 등을 담은 브이로그 등 채용 전용 콘텐츠를 선보였다. SK커리어스(SK그룹), 포스코TV(포스코그룹) 등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K커리어스 유튜브는 직무에 대한 소개, 선배들의 입사꿀팁 등 SK그룹 내 계열사들의 다양한 채용정보를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또한 채용설명회 기간 동안 실시간 댓글로 질문을 받았다. 당시 1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며 채용 담당자뿐 아니라 현업 직원들까지 나서 답변을 달기도 했다. 설명회 이후에는 SK커리어스 홈페이지 Q&A 게시판을 통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KOTRA는 6월 8~12일 외국계 기업 취업을 위한 채용설명회와 취업특강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제조, 서비스, IT분야 등 외국인투자기업 8개사와 구직자 5000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설명회에서는 구직자들의 외투기업 취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특강도 진행됐다. 영문 이력서 작성법, 외국계기업 면접 대비 요령, 구글코리아·로레알코리아 현직 토크쇼 등 6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방식은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통해 쉽게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구직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 채용설명회와 달리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공식적인 채용 정보를 공평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 취업설명회에 참여한 한 구직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정보만 얻을 수 있어서 좋다”며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회사나 직무에 대한 정보는 물론 현직자가 알려주는 입사 팁까지 얻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zinysoul@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