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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Unicorn] 강남·종로·홍대 주차 전쟁, ′잇차′가 9,900원으로 해결한다 조회수 : 2431

-주말 ‘강남·종로·홍대’서 주차 대행 서비스하는 ‘잇차’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 아이템 : 주차 대행서비스 앱 ‘잇차’ 

성과 : 앱 다운로드 5만명, 회원 9000명, 주차대행 1200여건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잇차’는 주차장을 찾거나 예약할 필요 없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드라이버가 배치돼 주차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종로, 강남 등 사람과 차로 복잡한 주말, 저렴한 가격으로 주차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죠.”


복잡한 도심 속 주말, 가족 또는 연인과 나들이를 한번이라도 나가 본 적 있는 이들이라면 주차고민에 빠져봤을 법하다. 어디에 주차해야할지, 요금은 얼마인지, 과연 자리는 있을지 등등 자가용 이용자는 늘 주차를 고민한다. 이런 고민해결을 위해 이정선 마지막삼십분 대표는 2019년 6월, 실시간 주차대행 서비스 ‘잇차’를 세상에 내놓았다. 

 

‘잇차’는 이용자가 앱에 목적지와 도착시간을 입력하면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배정돼 차량 받을 시간에 맞춰 드라이버가 차량을 인계하는 서비스다. 2시간부터 8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며, 금액은 3시간 이용 기준 9,900원이다. 이 비용은 주차와 주차대행료가 포함된 금액이라는 점이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객과 주차장을 이어주는 ‘링커’

잇차 서비스를 이용한 이용자들의 후기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링커다. 잇차 드라이버인 ‘링커’는 고객보다 먼저 도착 장소에 기다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식당이나 건물 발렛파킹 요원들과 달리 깔끔한 슈트차림에 향수, 그리고 차량 청소까지 매뉴얼 화 돼 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탑승 전후 등 계기판 및 차량사진을 총 3회 촬영해 업로드 한다.



 


“링커가 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고객과 통화 시 매뉴얼이나 내부 청소, 차량 사진 촬영 등 어떻게 보면 교육 일정이 빡빡할 수 있지만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발레파킹을 맡겨 본 여성들의 후기 중에 운전석 담배냄새가 불쾌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래서 깔끔한 복장과 향수를 매뉴얼 화 해 고객이 기분 좋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죠.”


주말에 비어있는 도심 주차장, 잇차 통해 수익모델 창출

이 대표가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주차장 확보였다. 고객들이 이용하는 장소와 가까우면서 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찾아야 했다. 이 대표는 타 지역에 비해 이용금액이 비싸지만 주말에 이용객이 전무한 빌딩 내 민간 주차장으로 타깃을 맞췄다. 


“어차피 주말에는 비어있는 공간이라면 저희가 차로 채워주겠다고 제안했어요. 사실 민간주차장도 주말 수익에 대해 고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서비스 모델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된다는 걸 어필했죠.” 



잘 다니던 광고회사, 지인 권유로 사표내고 창업

이 대표는 잘 다니던 광고회사를 포기하고 창업했다. 지인에게서 부탁받은 사업 아이템 검토가 인연이 돼 창업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2009년 TBWA에 입사한 그는 9년간 광고쟁이로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평소 알던 지인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로 활동하던 또 다른 지인에게서 사업 아이템 하나를 건네받았다. 광고 경험이 있는 이 대표에게 국내 마케팅 시장에 대한 검토를 받기 위해서였다. 이 대표는 지인의 요청대로 국내 시장 현황을 반영해 꼼꼼하게 의견을 달아 보냈다. 며칠 뒤, 지인에게서 받은 답변은 놀라웠다. 검토한 아이템으로 직접 창업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참고로 저에게 사업 아이템을 건네 준 분과 실리콘밸리의 지인 두 분 모두 저희 회사 고문으로 계십니다.(웃음) 동네에서 함께 술 먹던 형이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창업까지 오게 됐어요. 사실 당시에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창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아내도 일을 잠깐 쉬고 있을 때라 만약 실패하면 타일공을 해볼 생각으로 창업을 준비하면서 주말엔 타일 일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었어요.” 


2018년 4월, 이 대표는 회사를 퇴사하고 4개월 후 잇차를 설립했다. 서비스 개발 이후 2019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베타 서비스를 실시해 현재 앱 다운로드 5만 여명, 회원 9000명, 1200여건의 주차 대행을 진행했다. 잇차는 서비스 지역인 종로, 강남을 비롯해 마포, 이태원, 혜화 등으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 금·토·일요일 서비스를 전개하고 내년쯤 평일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조금 힘들었는데 올해 말까지 앱 다운로드 수 30만명, 회원 수 1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서비스가 B2C형태로 운영 중인데, 앞으로는 공항, 마트 등 B2B로도 확장할 계획도 있고요. 무엇보다 주차대행서비스로 시작했지만 향후 세차, 차량검사, 정비 등 주차만 맡기면 토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서비스 확장도 계획 중입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