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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삼성 계열사별 ‘온라인 채용설명회’ 예정… GSAT 대관은 ‘아직’ 조회수 : 3674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온라인 채용설명회 예정

삼성 GSAT 고사장 고등학교 “아직 대관연락 없어  

코로나19에 많은 기업이 아예 채용 취소할 수도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상반기 취업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채용인원이 줄 것을 염려했던 구직자들은 코로나19에 채용 자체가 미뤄지거나 없어지는 기업이 늘면서 깊은 시름에 빠졌다.



△ 3월 9일 신촌 연세대 캠퍼스. 예년 같으면 개강시즌을 맞아 기업 채용 현수막이 가득할 캠퍼스가 코로나19로 인한 개강 연기로 인해 한산하다. 



삼성 “채용일정 정해진 것 없다”… 대신 계열사별 온라인 채용설명회 논의 중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을 거듭함에 따라 대기업이 상반기 채용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예년보다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3월 초부터 3급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아직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2월 중순부터 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꾸준히 “아직 공식적인 답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언제쯤 결정이 될지도 알 수 없다”라고만 답하고 있다. 3월 초 공채 소식만 기다리던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필기 전형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대관 일정 역시 아직 잡지 못했다. 매년 GSAT 시험장으로 사용되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올해 전체 일정이 미뤄져서인지 아직 삼성 측으로부터 대관 신청 연락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월 7일로 예정됐던 ‘삼성 소프트웨어(SW) 역량테스트’ 역시 15일로 한 차례 미룬 데 이어 최근 아예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다만 최근 삼성의 일부 계열사 인사팀 내부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뉴스룸이라는 공식 채널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외에 다른 계열사들도 자체 온라인 채널 개설을 검토 중인 것이다. 한 계열사 인사담당자는 “최근 대학들에게서 출입통제 연락을 받아 캠퍼스 리크루팅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며 “대신 계열사별로 신규 채널을 열어 채용설명회를 여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년대로라면 3월 초에 몰리는 다른 대기업의 채용도 줄줄이 연기되면서 9일 기준 5대 그룹 중 상반기 공채소식을 알린 곳은 롯데그룹이 유일하다.


SK그룹은 상반기 공채를 3월 말로 연기했다. 지난해부터 상시 채용제도를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신입사원 면접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LG그룹 역시 모든 일정을 4월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포스코는 서류 전형을 3월 초에서 11일로 미뤘다. 서류접수 기간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 연기 등을 고려해 31일까지 3주로 여유있게 잡았다.


한산한 대학가에 ‘캠퍼스 리크루팅’도 0건

대학 개강이 미뤄지면서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캠퍼스를 직접 찾아 채용제도를 소개하는 ‘캠퍼스 리크루팅’도 소식조차 없다.


예년 같으면 개강과 함께 대학 교정에 기업 채용일정 현수막과 포스터가 가득할 테지만 올해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은 물론 전국 대학교의 캠퍼스가 한산하다. 개강 일정이 미뤄지면서 취업 센터 담당자들이 재택근무 중인 대학도 많다. 


연세대 경력개발센터 측은 “코로나19가 심각 상태로 전환하면서 다수가 몰리는 행사 대관 자체를 잠정 중단한 상태”라며 “최근 몇 주간, 기업들 역시 대관 신청을 했다가 다시 취소하면서 현재는 예정된 행사 자체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도 당초 17일부터 19일까지로 예정됐던 ‘2020 DREAM ON 서울대학교 이공계 우수인재 채용박람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로 17회를 맞이하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학교가 공채 시즌을 앞두고 학생과 기업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학생에게는 국내외 우수 기업 탐색의 기회를,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삼성, 롯데 등 대기업 계열사와 더불어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셀트리온, 넷마블, 티맥스소프트, OCI 등이 참여했다.





대신 온라인을 활용하는 기업도 많다. 롯데그룹은 채용설명회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를 개설했다. 그룹은 이곳에서 상반기 일반, 인턴, SPEC태클 전형을 소개하고 33개 계열사 인사 및 각 직무담당자의 채용설명회를 연다. 또 롯데 직무 및 기업문화를 직원이 직접 소개하는 브이로그도 연다. 


앰코코리아는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온라인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회사로의 출입은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으므로, 대신 면접자와 면접관 간의 ‘온라인 화상면접’ 방식을 도입 및 활용해 면접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채용박람회도 줄줄이 연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가 잠정 연기됐고, 현대차그룹의 ‘협력사 채용박람회’도 미뤄졌다.


4월로 예정된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는 매년 산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해 매 행사마다 많게는 수천 명의 구직자를 모은 대규모 취업 행사다.  





2~3월 공무원 시험 전체 ‘유례없는’ 연기 

올 2~3월에 몰려있던 공무원 필기시험도 사상 처음으로 줄줄이 연기됐다. 당초 3월 28일로 예정됐던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이 5월 이후로 미뤄졌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의 응시 인원은 총 18만5203명이며, 이 중 대구경북 지역 응시자는 2만1616명이다. 시험장 341곳 중 41곳이 대구경북 지역에 배치돼 있다. 


인사혁신처는 2월 말까지 ‘절대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늘면서 3월 3일 결국 연기를 발표했다. 인사처는 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상황으로 유지되고 있고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수험생 및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험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된 필기시험은 5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험 날짜는 미정이다. 이후 일정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추후 재공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장소 역시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확정 계획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안내한다”는 게 인사혁신처의 설명이다.


서울시 역시 21일로 예정된 ‘2020년 제1회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필기시험을 4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변경되는 날짜는 이달 중 별도 공지한다. 


소방청도 28일로 예정돼 있던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필기시험을 연기했다. 이번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시험 예상 응시자 5만 명중 대구·경북 지역 응시자는 7823명이다. 소방청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이 등을 고려해 5월 이후로 시험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험 연기 안내는 시·도청, 시·도 소방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응시자에게도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21일 시행 예정이던 ‘정부청사 청원경찰 공개경쟁 채용시험’도 5월로 미뤘다. 이번 공채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2018년부터 특수경비원을 청원경찰로 전환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2000여 명(188명 선발)이 응시할 예정이었다.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는 “채용이 미뤄진 것도 문제지만 원래 신규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채용 자체를 취소할 가능성도 크다”며 “지금은 공채를 기다리기 보다는 공고가 나는 곳 위주로 우선 지원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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