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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취업가이드_패션] ″유튜브 마케팅을 직원들에게 먼저 제안했죠″ ′패션계 얼리어답터′ 김문환 한세엠케이 대표 조회수 : 2021

[업종별 취업가이드_패션] 한세엠케이

-2014년 중국 매장 오픈, 현재 274개 매장 운영···‘NBA키즈’ 매장도 25개 운영 중 

-버커루 미국 진출, 수년 내 재도전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대한민국 ‘장수 브랜드’로 지금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브랜드 ‘TBJ’. 90년대 중반 국내 중저가가 캐주얼 시장을 장악했던 그때, TBJ도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였다. 지금은 좀 더 영(Young)해진 분위기로 브랜드의 지향점을 바꿔 그 명성을 한세엠케이가 이어가고 있다. 그 외 NBA, BUCKAROO 등 10~20대 연령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브랜드들도 해외 무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변함없이 김문환 대표도 함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문환 한세엠케이 대표.


[PROFILE]


김문환


1957년생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1982~1989년 만도기계 기술제휴부

1990~1993년 Xebec America Inc. (San Jose, CA) 근무

1994년 한세엠케이 상무

2011년 한세엠케이 대표이사 부사장

2017년~ 現 한세엠케이 대표이사 사장



-패션업계에 근무한 지 얼마나 됐나.

“1994년부터 몸담아왔다. 동대문 시장에서 TBJ 브랜드를 시작했고, 지금은 이렇게 국내 중견기업 대표가 됐다. 그때에 비해 현재 패션산업은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설 연휴에 세뱃돈을 받으면 모두 옷을 사러 나왔는데, 지금은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지 않고, 온라인 직구나 해외 직구를 즐긴다. 이렇다 보니 지금은 대리점도 많이 없어지고, 지역 상권이 많이 죽었다. TBJ와 경쟁하던 브랜드가 20개 정도 됐는데 그마저 눈에 띄게 사라졌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우리나라에 해외브랜드가 들어올 때부터 ‘가성비 전략’을 세우게 됐다. 이것이 치열한 패션업계에서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했고, 나의 예측대로 들어맞았다.”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다면 언제인가.

“전자회사에 다니다가 고향 선배인 엠케이 창업주와의 인연으로 의류회사에 오게 된 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엠케이 설립 초기에 원단 수입을 돕다가 합류하게 됐다. 

IMF 때 고가 브랜드가 없어지고 중저가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는 국내 브랜드만 한다’라는 고집으로 일관했는데,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마음처럼 쉽지 않게 됐고, 라이센스 브랜드 ‘NBA’를 국내에 들여와 런칭했다. NBA는 지금까지 기업의 매출을 크게 견인하고 있다. 당시 크게 깨달은 것은 국내에서 새로 브랜드를 런칭하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라이센스 브랜드를 들여오면 짧은 시간 안에 정착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 후 NBA가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이 중국 패션 시장에도 알려져서 2014년부터 중국에 매장을 열기 시작해 현재 274개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NBA키즈’ 매장도 열었으며 현재 25개에 이른다.”





-2016년 한세실업과 엠케이트렌드 인수·합병을 진행했는데,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생산에 대한 노하우, 원가적인 측면, 품질 등 전체적인 시스템을 많이 듣고, 보며 기업에 접목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정성적인 것만을 생각했다면, 지금은 기존의 것을 유지하면서 경영 부분과 같은 정량적인 것도 관리하면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됐다.”


-경쟁사로 생각하는 국내 브랜드 혹은 글로벌 브랜드가 있다면. 

“교체 주기가 빠른 모든 국내외 SPA 브랜드가 경쟁 브랜드다. 그 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스포츠웨어 브랜드도 그렇다. 의류뿐 아니라 10대나 20대층이 소비하는 모든 분야의 브랜드들도 사실 다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다.” 


-한세엠케이만의 강점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빠르게 트렌드를 읽어내어 국내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에 주력한다는 점이다. 사이즈나 핏 등 흔히 글로벌 브랜드가 가장 취약한 부분을 우리는 더욱더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100퍼센트 맞출 수는 없겠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그때그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가 타깃층이라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걸로 유명하다. 직접 마케팅에 관여를 하는 편인가. 

“마케팅 부분에서는 브랜드 모델을 선정할 때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채널과 전자신문 등을 보면서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요즘 유튜브를 통한 홍보 마케팅이 유행이다.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의사결정은 내가 대표이기 때문에 나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많은 직원이 의견을 내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과 소통을 자주 한다고 들었다. 한세만의 소통방법이 있나.

“먼저 나는 사무실 안에서 자주 돌아다닌다. 브랜드 상품도 보고. 각 팀이 모여서 품평도 하며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나는 그저 현업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발견하면 의견을 제시하는 편이다. 직원 한명 한명의 의견이 소중하므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내기를 늘 바란다. 

또 사내 페이스북인 ‘야머’를 사용해 직원 간 소통을 하고 있다. 2011년 페이스북이 한창 붐을 일으켰을 때, 한 SNS 관련 서적에서 ‘많은 기업이 야머를 이용한다’는 내용을 읽고 야머 서비스를 처음 알았다. 페이스북이랑 형태는 비슷하지만,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돼 있어서 기업에서 사용하기에 제격인 서비스였다. 2014년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당시 벤처회사였던 야머 본사를 직접 들러서 문의했다. 그들은 한국시장에 관심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신세계 기업이 먼저 야머를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 기업도 서비스 도입 후 직원들이 연관 부서와 정보를 공유하고, 현재 10여 개나 되는 동호회 운영이 더욱 활발해지는 등 많은 장점을 느끼고 있어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바라는 점이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항상 열정을 갖고 함께 가는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가 칼같이 지켜지진 않는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9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서로 힘을 주고 도우며 일해야 한다.”


-어떤 신입사원이 지원했으면 하나.

“첫 번째는 어떤 직무라도 패션에 대한 관심과 감각이 있는 사람. 면접을 볼 때 지원자가 입고 온 차림새를 아무래도 볼 수밖에 없다. 특히 경력직은 더 유심히 본다. 필수요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패션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패션 감각은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두 번째는 스마트워킹 시대에 걸맞은 사람. 열심히만 하는 시대는 지났기에 면접 때도 지원자가 일을 얼마나 스마트하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본다.

세 번째는 끈기와 열정을 가진 사람. 구인난이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원자가 없는 것 같다. 면접을 보다 보면, 자기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잘 풀리지 않아 오게 된 친구들이 꽤 있다. 자기 브랜드를 만들던 사람이 과연 조직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배우며 오랜 시간 내공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패션기업 취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 달라.

“패션업은 벤처성이 강한 비즈니스다. 앞서 얘기했던 것과 관련해서 나중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할지라도, 먼저 안정된 패션기업에 취업해서 체계적으로 배우라고 조언하고 싶다. 기업에서는 디자이너의 감성에 상업적인 부분을 접목하기 때문에 본인이 학교에서 배웠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것이다. 끈기를 가지고 내공을 쌓아서 나간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패션업계에 대한 장점을 말하자면, 패션업은 아무래도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무직에 맞춰진 회사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다. 또 길을 걷다가도 내가 속해있는 브랜드 제품이나 광고를 보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몸소 꼭 느껴보길 바란다.”





-매년 패션업계 ‘열정페이’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개인적인 생각이 궁금하다.

“상업적인 부분을 지향하는 각 패션기업은 결국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게 되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국내 패션업계가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본다. 더욱 구체적인 시스템을 갖춰서 디자인, 영업, 유통, 지원, 판매 등 모든 조직을 업그레이드해 기업의 경쟁력을 기르고, 어디서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NBA 브랜드가 중국은 물론이고, 호주, 브라질 등에 진출한 상태다. 브랜드 디자인의 독특함 덕분에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앞으로 더 많은 진출이 이뤄지면 좋겠다. 또 하나는 버커루 브랜드의 미국 진출 재도전이다. 독특한 워싱 디자인 청바지로 2007년에서 2016년까지 미국의 우수한 편집숍에 진출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휴면상태다. 탄탄하게 준비해서 수년 내 진출을 재시도할 것이다.”



min50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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