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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취업가이드-게임] 라이엇 게임즈 신입사원 “수능 전날에도 새벽까지 게임 한 ‘덕후’죠” 조회수 : 10868

[업종별 취업가이드 :: 게임] 



△ 라이엇 게임즈 이응호 씨 (사진=김기남 기자)


[신입사원 프로필]

이름 이응호(Ethan) 

소속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커뮤니티팀 게임 디자인 SME

입사일 2016년 1월 4일 학력 연세대 경영학 (16년 2월 졸업)  

롤 티어 플레티넘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이응호(29) 씨는 2016년 라이엇 게임즈에 입사했다. 대학도 졸업하기 전, 게임 회사 인턴 경력 한 줄 없이 합격문을 통과한 것이다. 진정한 ‘덕후’ 기질로 라이엇 게임즈에 입성한 그의 합격 스토리를 들어보자.   


이응호 씨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커뮤니티팀 게임 디자인 SME로 근무 중이다. 게임 패치가 적용되면 주요한 변경사항을 플레이어에게 설명하고, 국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플레이어의 반응을 취합해 정리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2주에 한 번씩 생방송을 통해 플레이어와 소통도 하고 있다. 


Q 입사하게 된 동기는? 

“경영을 전공해 컨설팅 관련 직무를 희망했으나 가고 싶은 곳에서 탈락했다. 함께 스터디를 하던 사람들이 모두 떨어져 함께 고기를 먹으며 신세한탄을 했는데, 그때 한 친구가 라이엇 게임즈 채용 공고를 보여줬다. 보는 순간 ‘내게 딱 맞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지원했다. 컨설팅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와 한국 지역의 플레이어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립적 역할을 한다.” 


Q 신입직으로 입사한 경우인가.

“채용 공고에는 경력 3년 이상을 요구했다. 나는 대졸자도 아니고 경력도 없었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 지원했다. 학교 다니면서 일했던 것을 경력으로 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대학 시절의 경력이라면 대기업 전략실 리서치 인턴, 법률 스타트업 2년 근무 등이다. 게임 회사에서 일한 경력은 없다.” 


Q 게임 관련 경력이 전혀 없나.

“대학교 재학 중 인디게임을 만든 적이 있다. 게임 관련 회사에서의 경험은 전혀 없다. 법률 스타트업에서 근무할 때는 데이터 분석, 기획 등을 했다.”


Q 대학 시절 만든 게임은 무엇인가. 

“게임을 만드는 수업을 듣다가 게임 기획에 관심이 생겼다. 인도의 인디게임 개발자가 게임을 만들어 대박이 났다는 소식에 우리도 일확천금을 벌어보자는 마음으로 친구 4명이 모였다. 인디게임 콘테스트에 출품해 16강까지 올라갔는데, 빌드가 불안정해 결국 스토어에는 올리지 못했다.” 


Q 게임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의식이 눈을 떴을 때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어머니가 전자공학 전공자라 집에 굉장히 좋은 컴퓨터가 있었다. 그걸로 어릴 적부터 게임을 즐겨했다.”



△ 라이엇 게임즈 이응호 씨 (사진=김기남 기자)



Q 입사 과정은 어땠나? 

“서류 지원 후 팀 인터뷰, PT면접, 본부장 인터뷰, 대표 인터뷰 등이 진행됐다. 합격 후 인턴십 3개월을 하고 전환 시 센트럴(본사) 면접을 한 차례 더 진행했다. 


Q 서류 전형에 게임을 좋아하는 것을 어필하는 부분이 있던데, 어떻게 작성했나.

“그동안 다양한 게임을 해왔다는 것을 어필했다. 직무에 대한 설명을 봤을 때 LOL뿐만 아니라 게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요구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시절 직접 인디게임을 만들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Q 면접 분위기는? 

“팀 면접은 기본적인 직무 능력을 평가했다. 플레이어와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포지션이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게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진짜인지 등도 유심히 본 것 같다. PT면접에서는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본부장 면접은 총 4차례 진행했는데, 각각의 본부장이 맡고 있는 업무에 맞는 질문이 나왔다. 테크 쪽 본부장은 대학 때 했던 게임 기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었고, 피플(인사)쪽은 문제해결능력을 봤다. 대표 면접에서는 PT면접 때 했던 것을 짧게 브리핑하고 경력과 PT 내용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Q 본인이 합격한 경쟁력을 꼽아본다면?

“게임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큰 것 같다. 게임, LOL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나는 LOL에 대해서는 누가 어떤 질문을 해도 대답할 자신이 있다. 진정한 덕후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잠도 안자고 40시간 동안 PC방에서 게임만 한 적도 있다. 수능 전날에도 새벽 2시까지 게임을 했다.”



△ 라이엇 게임즈 사옥 이미지 (사진=김기남 기자, 라이엇 게임즈 제공)



Q 회사 생활을 하며 가장 만족하는 점은 무엇인가? 

“게임을 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다들 게임을 좋아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다. 게임을 하는 것이 업무에 도움이 될 경우 하루 종일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세한 규칙을 만들어 자율성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업무를 책임지는 선에서 자율성을 인정해준다. 진정한 ‘덕업일치’를 실현할 수 있다.” 


Q 현재 하는 업무를 잘 해내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 자질 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게임을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게임을 즐기면서 실제 플레이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LOL은 게임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 그에 맞는 민첩한 태도가 필요하다. 다양한 곳에서 피드백이 나오는 것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빠르게 캐치하는 민첩함을 갖춰야 한다.” 


Q 입사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면 일단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길 조언한다. 사람들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 잘하는 것을 하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잘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게 된다.”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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