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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취업하기] 조재성 에브제트아시아 사원 “‘가뭄에 단비’ 같은 군 취업지원… 다양한 기회 활용하라” 조회수 : 3984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조재성(26) 씨는 한국에 돌아온 후 자신의 전공인 중국어를 살릴 수 있는 회사에 취업하고자 했다. 하지만 한국의 취업 시장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결국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군에 입대한 조 씨. 그러다 군에서 자신이 원하던 직장을 찾았고, 전역 직후 에브제트아시아 운항지원팀에 입사했다.




PROFILE

조재성(1992년생)

입대일 2016년 6월 

전역일 2018년 3월 28일

입사일 2018년 4월 9일

학력 중국 북경사범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그룹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오너 등 유명 기업인들과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은 국내에 들어올 때 개인 전용기(Private Jet)를 애용한다.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타고 국내에 올 때는 상업용 비행기를 이용한 일반인들과 다른 출입국장을 이용한다. SGBAC(Seoul Gimpo Business Aviation Center)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서다. 


에브제트아시아(Avjet Asia)는 이곳 SGBAC에서 비즈니스 항공기(전용기) 관리 및 지상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전용기 등록대행부터 비즈니스 항공기 수요자를 위한 CIQ(세관·출입국 심사·검역) 수속, 비행기 보관 및 정비, 활주로 이용과 관련한 그라운드 핸들링 서비스 등 운항지원 서비스, 조종사·승무원 관리와 해외 공항 이착륙 신고, 공항 의전 등 일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말 그대로, 비즈니스 항공기가 이륙할 때부터 착륙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복무 중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 참여… 일대일 컨설팅으로 취업 성공


현재 3개월째 에브제트아시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 사원이 회사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전역을 앞둔 지난해 말이다. 2사단 정비대대에서 복무 중이던 그는 전역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불안감에 휩싸였다. 본격적으로 취업에 대한 걱정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중국어가 가능하니 한국에서 쉽게 취업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어요. 외국어 능력 뿐 아니라 자격증 서너 개는 기본이고, 화려한 경력을 갖춘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그들도 취업에 고전을 겪고 있었고요. 제가 해본 사회생활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와 면세점과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전부였거든요. 갈피를 잡지 못하던 저에게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은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는 당시 중대장의 추천으로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은 민간 전문 상담관이 청년장병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진로교육 및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육군 인사사령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부터 2개 사단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개인의 적성과 희망 등을 고려한 직종별 맞춤식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이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일자리 커플 매니저와 연결해 유망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조 사원은 부대를 찾아오는 컨설턴트와 월 4~5차례의 상담을 꾸준히 했다. 상담은 매우 꼼꼼했다.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조 사원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전공인 중국어를 살릴 수 있는 일’, ‘공항에서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또 그는 컨설팅을 통해 미리 작성해 둔 자기소개서를 검토 받으며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도 익혔다. 작성한 이력서를 토대로 컨설턴트가 뽑은 추천 기업 리스트를 보며 원하는 분야의 기업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조 사원은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전화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컨설턴트로부터 “중국어 실력을 살릴 수 있고 운항지원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업이 있는데 지원서를 넣어볼 생각이 없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기업정보를 확인한 뒤 즉시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서류 합격의 소식을 들은 그는 전역 바로 다음날 면접을 치러 전역 후 일주일 만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높은 취업 장벽을 넘을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라”


“언어 공부도 쉬지 않고 해야 하고, 운항 스케줄 등에 따라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조건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일을 배워가는 단계이지만 제가 원하던 일과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음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회사의 주요 고객들이 외국인이어서 모든 업무가 외국어로 진행되다 보니, 외국어 능력은 필수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중국어 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 공부를 통해 3~4개 국어를 마스터하는 것이 조 사원의 개인적인 목표다. 


그는 “전역 후에도 뚜렷한 계획이 없거나 막연하게 취업할 수 있겠거니 생각만 하는 용사들이 많은데, 꿈과 현실은 매우 다르므로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높은 취업 장벽에 부딪쳐 좌절하기보다, 다가오는 기회가 있을 때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yena@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