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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탐구 ‘기업 vs 기업’⑫] SPA로 승부수 띄운 이랜드, 4차 산업 준비하는 코오롱 조회수 : 8425

[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⑫ ] 이랜드월드·코오롱인더스트리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이랜드의 성장 동력은 SPA 전환경영의 역량집중과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꼽는다. 이랜드는 스파오(SPAO), 미쏘(MIXXO), 슈펜(SHOOPEN) 등 새로운 SPA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SPA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특히 ‘고객에게 2분의 1 가격에 2배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경영 철학을 SPA 사업에 그대로 반영하면서 글로벌 패션 기업들에 승부수를 띄웠다.  




연매출 스파오 3000억 원, 미쏘, 슈펜 각 1000억 원, 국내 SPA 열풍 선두


사실 이랜드가 SPA 사업에 뛰어 들기 전까지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토종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 30년간 축적한 패션사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수백 차례에 걸친 회의와 전 세계로 해외 출장을 되풀이하면서 몇 년에 걸쳐 스파오(SPAO) 런칭을 준비했다는 게 이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랜드는 2009년 스파오 런칭 이후 이듬해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를 런칭했다. 2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 이 브랜드는 서양인의 체형에 맞춰진 기존 해외 SPA 브랜드들의 약점을 보완해 동양 여성의 체형에 맞춰 전개에 나섰다. 이랜드는 SPA 브랜드 런칭 3년 만에 스파오 3000억 원, 미쏘, 슈펜은 각각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며 ‘빅 브랜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랜드는 1980년 창립 이후 런칭과 인수를 통해 키운 브랜드는 250여개(패션 150개, 유통45개, 외식 20개, 레저 15개, 건설 15개 등)다. 이랜드그룹의 연매출은 12조원에 달하는데 43%가 패션사업부에서 나오고 있다.


2016년 이랜드그룹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패션 

43% 

유통 

42% 

외식/레저 

8% 

기타 

7% 

*자료제공-이랜드그룹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랜드는 1994년 한중 수교 이후 진출했던 중국 시장에서 초반 고전을 겪긴 했지만 2005년 1,388억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08년 6172억 원, 2011년 1조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한몫했다. 현재 이랜드의 중국 현지 매출은 2조 6000억 원 수준대로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 이유는 최근 이랜드가 매각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리빙숍 ‘모던하우스’, 패션브랜드 'EnC', 외식브랜드 등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이랜드가 캐시카우 사업부들을 잇따라 매물로 내놓으면 자금 확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알짜 사업이라 평가받던 브랜드들을 매각하면 머지않아 이랜드의 매출과 성장에 타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인더스트리 4.0’으로 패션과 IoT의 콜래보레이션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해, 남성복, 여성복, 캐주얼, 스포츠, 골프, 슈즈 등 27개 패션 브랜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06년 중국으로 진출한 코오롱스포츠는 10년간의 투자가 최근 빛을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한 코오롱스포츠는 2016년 말 기준으로 214개 매장을 운영, 9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올 초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와 손을 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중국 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포츠 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겨냥해 코오롱스포츠의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코오롱스포츠의 관계자는 “안타와의 협력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 중화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현재 사드 등 국가 간의 문제로 국내 브랜드들이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라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올해 10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FnC부문 매출 실적

구분 

총매출 

영업이익 

2016년 

1조 1372억 원 

550억 원 

2015년 

1조 1516억 원 

598억 원 

전년대비 증감율 

1.3%하락 

8.0%하락 

*자료제공-코오롱그룹


국내에서도 지난 2010년 아웃도어 열풍을 탄 코오롱스포츠는 연매출 4200억 원에서 이듬해 20% 신장세를 기록해 5,000억 원까지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내수 시장의 계속되는 침체로 인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 1372억 원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영업 이익도 전년 대비 8%로 감소했다. 





코오롱 FnC부문은 침체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브랜드 글로벌화, 020 서비스를 위한 온라인 매출 활성화, SNS 고객 소통강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인더스트리 4.0’을 패션에 적용했다. 지난해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해상안전 IoT 재킷’과 ‘산악안전 IoT 재킷’을 세계적인 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여성 잡화 브랜드 ‘쿠론’은 2015년 스마트백 글림을 출시했다. 글림은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 기술을 가방과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SNS 메시지가 수신될 경우 가방 겉면 엠블럼의 LED 빛을 통해 스마트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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