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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기업 90% 입사지원서에 여전히 '학력,외국어,자격증'요구 조회수 : 6737


“취업은 제가 하는데 왜 입사때 부모님의 최종학력을 요구하는 거죠?”

“이력서에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란이 너무 많아 자격증칸을 채우기위한 비용·시간 부담이 커요”

16일 오전 서울 KT광화문지사 1층 컨퍼런스홀에서는 대학생들의 ‘스펙타파’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른바 ‘입사지원서에서 불필요한 스펙&개인정보를 지워주세요’다. 이들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스펙조사팀으로 국내 100대기업 가운데 지난해부터 공채를 진행했던 95개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학력·외국어·자격증·외모·가족·개인정보·공모전·경력·사회봉사·병역사항 등 10개유형으로 정리 분석했다.
 
스펙조사팀의 조사결과 국내기업의 31.6%는 아직도 입사지원서에 부모의 직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1.6% 기업은 자격증 취득 내역을 요구하여 지원자들이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아직 많은 기업들이 사진이나 신체조건, 부모의 학력이나 직위 등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외국어,자격증,공모전 등 특정직무에 필요한 스펙을 지원자들에게 요구하고 있어 구직자들의 스펙쌓기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 100대기업은 입사지원서에서 학력 93.7% 외국어 90.5% 자격증 91.6% 주민번호 46.3% 가족관계 38.9%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표에 나선 김미수 씨(22·광운대 4)는 학력을 요구하지 않았던 기업의 이력서가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조사기업중 6곳은 학력을 요구하는 대신 학창시절, 미래계획,직무·인성·대인관계 역량에 관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자질을 확인하고 있었다”면서 “기업들이 채용때 역량기반 지원서를 좀 더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표자 김경수 씨(22·인하대3)는 “기업들의 74.7%가 지원자의 사진을 요구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한곳은 전신사진까지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입사지원서의 사진란을 위해 심지어 성형까지 하는 사례도 많다”며 “외모와 신체조건은 직무와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입사지원서란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스펙조사팀은 이밖에 과도한 스펙쌓기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몇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외국어는 특정직무를 제외한 일반 직무는 일정 기준(커트라인)만 제시△고등학교 학력정보는 출신배경에 대한 오해소지가 있기에 삭제 △사진, 키, 시력, 체중, 혈액형 등 신체조건은 직무와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불필요한 항목이므로 삭제△부모 학력·직장은 가족의 학연이 취업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에 삭제 △주민등록번호, 결혼여부, 종교 등 개인정보는 입사 후 회사에 제출 △공모전 수상경력은 반드시 필요한 직무에 한해서 기입 등을 제안했다.
 
남민우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발표는 청년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기 위해 주도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청년들이 가급적 오버 스펙을 쌓지 않도록 대기업들이 솔선수범해서 인사채용 방식을 적극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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