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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공채 러시…학원이 말하는 ’자격증’ 꼭 필요할까 조회수 : 6439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이 대기업 공채 시즌인 3월을 맞아 상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두투어는 다음달 22일까지 전문대 졸 이상 학력자를 대상으로 영업부문·상품부문 등에 걸쳐 공채를 실시한다. 하나투어는 다음달 4년제 대졸자 이상 공채 관련 공고가 뜰 예정이다.

이 같은 여행사 공채시즌과 더불어 최근 아카데미 형식의 여행사 학원들은 학원생들이나 무료 취업 특강을 통한 일반 구직자를 상대로 CRS, OP자격증 등 관련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격증에 연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우대하는 것은 맞지만 입사 후에 취득하는 사례도 많고 무엇보다 비싼 돈을 들여 자격증 같은 스펙을 쌓는 데만 치중하면 여행업에 대한 관심 등 다른 부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전문대 졸 이상 공채 실시…학력 간 차이는 크게 없다

모두투어가 1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상반기 신입 및 경력 정규직 공채를 진행해 약 50명을 선발한다.

모집직무는 △영업부문(대리점영업·법인영업·영업OP) △상품부문(항공수배·지상수배) △발권부문(항공권 발권) △마케팅부문(브랜드 관리·상품지원·영업지원) △경영지원부문(관리·인사·재경·홍보전략)이다. 입사 후에는 반드시 지원 부문으로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투어 신입 초봉은 약 2500만원이다.

영업직무는 소속 여행사와 소매여행사 간의 다리 역할을 한다. 보통 대형 여행사의 경우 직접 소비자(소매업자)를 상대하지 않고 대신 소매여행사와 계약을 맺어 여행상품을 판매하는데 이때 소매여행사에 좌석을 팔고 판매금액의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즉 대형여행사의 상품을 대신 팔아주는 소매여행사를 관리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이중 OP는 상품을 기획하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중국, 미주 등 각 팀에 구성돼 지역에 맞는 상품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일자, 좌석 등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 또 스스로 각 지역의 소매여행사를 찾아다니며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하며 중간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대리점영업과 법인영업 역시 마찬가지다.

상품부문 중 항공수배는 여행상품 관련 항공노선을 확보하고 신규노선정보 숙지 등 항공운영 전반의 업무를 하게 된다. 또 상품수배는 여행상품 일정과 관련된 시설 및 관광지, 교통편 등 전반적인 사항의 수배업무를 맡는다. 예약발권의 경우 항공권과 관련된 각종 상품 판매에 대한 상담 및 예약은 물론 담당 지역의 대리점 관리, 실적 관리 등의 업무를 모두 담당한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이면 지원 가능하다. 관광·경영·어문학 전공자는 우대한다. 또 인솔자, 항공CRS, 회계관련, OA관련 자격증 보유자와 어학성적 보유자(토익·토익스피킹·JPT·JPLT·신HSK)도 우대한다.

서류전형 후에는 실무자면접과 임원면접을 진행한다. 모두투어 채용 담당자는 “신입의 경우 면접 때 직무관련 질문 보다는 개인의 전공과 소양, 인성에 관한 문제를 출제한다”며 또 “서류전형에서 2년제와 4년제 간의 학력 차이는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고졸 및 초대졸 공채 진행…다음달 4년제 대졸 공채 실시

하나투어가 27일까지 여행상담전문가를 60~80명 선발한다. 이번 공채는 고졸과 초대졸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여행상품기획, 영업지원 등 4년제 졸업자 대상 상반기 공채는 약 한달 후 새롭게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하나투어 인사담당자는 “현재 4년제 대졸자들이 여행상담전문가 공채에 많이 지원하고 있지만 공고에 고졸 및 초대졸 대상이라고 기재한 만큼 4년제 졸업생은 합격할 확률이 높지 않다”며 “4년제 대상 상반기 공채 때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하나투어 여행상담전문가는 이전에도 수시채용 형태로 선발한 적이 있지만 계약직이었던데 반해 이번 정기공채는 정규직 형태로 수시채용과는 관리부서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연봉은 수시채용과 비슷한 1500만원 대다.

여행상담전문가로 입사하게 되면 본사나 각 지점에 배치돼 주로 고객상담과 관련된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상품기획 업무를 도와 시장조사나 자료정리 등의 보조 업무를 한다. 근무시간은 주 5일 8시간씩이며 야근은 많지 않은 편이다.

여행상담전문가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및 컴퓨터 활용능력이 우수하거나 관광특성화고 및 관광전공자는 우대한다. 또 항공관련 자격증이나 관광통역가이드 자격증이 있으면 우대한다. 여행상담전문가로 선발되면 여행상담 및 영업지원이나 여행상품운영, 운영지원 업무를 한다.

서류전형이 끝나면 실무자 면접과 최고경영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 때는 전문 지식보다는 입사 후에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열정을 본다고 채용 담당자는 설명했다.

◆학원이 말하는 ‘필수 자격증’ 인사담당자도 같은 생각일까

최근 승무원, 여행사 등 서비스직 전문 학원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학원은 여행사 무료 취업 특강을 통해 일반인에게는 물론 학원 수강생에게도 여행사 취업을 위해서는 CRS이나 OP등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문제는 자격증 취득 교육에 따른 비용이다. 국내의 한 유명 여행사 학원은 여행사실무와 CRS예약, 발권자격증과 면접수업을 포함한 주 3일짜리 2개월 과정 수업 강의료를 130만원대로 책정했다. 비슷한 규모의 또 다른 학원의 수강료 역시 비슷했다.

이에 대해 학원 관계자는 “정규 수업 말고도 주말 특별 수업이나 무료 메이크업 등 관련 이벤트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학원생들에게는 혜택”이라며 “우리가 소개하는 자격증은 여행사 취업에 반드시 필요하다. 자격증을 통해 구직자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기업에서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의 생각도 이와 같을까. 최근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한 대기업 여행사 인사담당자는 “관련 자격증이 있다고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입사 후에 따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기업 인사담당자는 “공채 때 CRS나 에바쿠스, 토파스 등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우대하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인솔자 등 현장직군의 경우 전문성 보다는 여행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얼마나 꾸준히 우리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지를 위주로 평가한다. 자격증은 입사 후에 취득하는 경우도 많다”며 “과도하게 많은 돈을 들여 일부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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