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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2.74 토익 570점 학생도 현대차 입사...스펙보다 열정이다″ 조회수 : 9706

현대자동차가 3월 4일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신입사원에게 5,9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며 구직자에게 가장 인기 높은 회사로 꼽혔다. 그 인기만큼 경쟁률도 치열해 합격자들의 스펙을 두고 인터넷 취업 카페 등에서는 숱한 논란이 있었다. 대부분은 토익 900점 이상, 명문대학을 졸업해야 갈수 있다는 근거 없는 추측들이었다.

이에 인재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장동철 상무와 인재채용팀 홍래욱 과장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홍 과장에 따르면 4.44점이라는 최고 학점의 신입사원이 있는 반면, 2.74점도 있었으며, 570점의 토익점수를 갖고 입사한 신입사원도 있었다고 한다. 현대차 대졸 공채에 관한 이들의 솔직한 대답을 들어보았다.

▲지난해 3월에 열린 현대자동차 '잡페어'

Q. 지난해 합격한 신입사원들의 학점, 토익 등 스펙은 어떤가?
-홍 과장 : 지난해 상반기에 총 280명의 신입사원이 선발됐다. 최고 학점은 4.44점이었고 최저학점은 2.74점이었다. 토익 점수 역시 만점에 해당하는 990점이 있는 반면 570점으로 합격한 신입사원도 있었다. 신입사원들의 스펙이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작정 스펙만 보고 달려왔다고 보이면 가차 없이 떨어뜨린다.

Q. 매년 3월과 9월이면 대기업 공채가 맞물려있어 구직자들이 힘들어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홍 과장 : 대기업의 서류전형에 지원하려면 매일 다른 기업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열심히 준비한 지원자를 합격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소에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Q. 현대차에서 요구하는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홍 과장 : 현대차는 잘 알려진 대로 도전적인 이미지가 있는 회사다. 그래서 우린 창의성을 본다. 그런데 이 창의성은 단순히 엉뚱하고 기발한 게 아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면접을 볼 때나 자소서에 '나는 창의적이다'라고만 말한다. 우린 이걸 원하는 게 아니다. 남들이 오른쪽을 볼 때 왼쪽에 서서 다른 걸 봤던 경험을 얘기해야 한다.

Q. 인재상을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홍 과장 : 사실 기업들의 인재상은 다 비슷하다. 창의 도전 글로벌 같은 걸 본다고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대차의 인재상이 무엇인지 생각할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현대차의 인재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게 더 좋다.

Q. 현대자동차에 합격하려면 자동차에 대해 잘 알아야 하나?
-홍 과장 : 구직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더라. 특히 여학생이 더욱 그런 경향이 크더라. 우려하는 만큼 자동차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전공에 맞춰 잘 어필하면 된다.

Q. 면접자 중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나?
-홍 과장 : 현대차를 가장 잘 정의한 지원자가 있었다. 현대차의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한 결혼정보업체를 들었다. 대부분 수입 자동차 브랜드를 얘기했던 것과 달랐다. 가족의 일원이 되는 배우자를 고를 때 가족이 함께 상의하듯 자동차 역시 오랫동안 이용하는 것으로서 신중히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우리가 못 보던 시각으로 말해준 이 지원자의 말에 감사함을 느꼈다.

Q. 지원자의 전공 지식은 어떻게 평가하나?
-홍 과장 : 전공지식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지원자 스스로가 본인의 지식을 보여줘야 한다. 학점 등 정량화된 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Q. 현대자동차의 국내와 해외 판매 실적은 어느 정도인가?
-장 상무 : 2012년 말 기준으로 국내외를 합쳐 7,131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세계 5위로 GM이나 포드에 비해 100여대 정도 밖에 뒤지지 않는다. 회사 전체 매출의 83.3%는 해외에서 나왔다.

Q. 현대차의 해외 인재 채용 방침은 무엇인가?
-장 상무 : R&D 및 경영전략·마케팅 등 석·박사 핵심 인력들을 해외에서 발굴할 것이다. 이외에도 브릭스(BRICs)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장학제도도 운영 하고 있다.

Q. 그렇다면 국내 채용 방침은 어떠한가?
-장 상무 : 스펙보다 개인의 역량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자기 PR 기회를 통해 서류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잡페어와, 스펙을 일체 보지 않고 현업 과제 수행으로만 선발하는 H이노베이션 인턴 프로그램이 구체적인 증거다. 지난해 H이노베이션을 통해 선발된 129명 중 90%가 넘는 116명이 정식 사원으로 입사했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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